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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kang39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끝)
samkang39

2015-06-04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끝)

 

 (지난 호에 이어)
 2015년 3월 19일 아침, “아베 사과 없으면 미 의회 연설 절대 안 된다”는 뉴스가 KBS-TV에서 흘러 나왔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붙잡혔던 미국 전쟁 포로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의 전쟁 범죄를 사과하기 전에는 미국 의회 연설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전쟁 포로 모임의 ‘잰 톰슨’ 회장은 미국 상.하원의 재향군인위원회에 서면을 보내 “이번 4월말에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에게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게 하는 것은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인정케 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이같이 밝힌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상.하 양원의 의장들은 웬만하면 아베가 합동연설에 임하도록 좋게 지나갈 생각이었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론에는 별로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쟁 포로 모임’의 요구에는 누구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감지하게 되었다. 


 2차 대전 당시 약 2만7천여 명이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는데 거의 절반은 총살당하거나 병사했다고 한다. 약 절반이 1945년 8월15일에 해방을 맞아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살아남은 사람은 별로 많지 않지만 이들의 애국 충정은 미국의 어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일본의 아베는 1)위안부 문제를 인정해야하고, 2)일본의 역사 왜곡을 중단해야 하며, 3)미국의 역사적 위업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였다.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반성해야 할 일이 있다. 6.25전쟁 때에 우리 남한의 국군은 수 만명이 북한의 포로가 되어 죽어갔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의 유해마저 찾아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유해반환 작업을 하라고 많은 유가족들과 재향군인회에서 요구를 하였지만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 정치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미국의 정치가와 한국의 정치인이 어떻게 다른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한 목숨의 값이 다르기 때문인가? 우리 민족이 국가를 올바르게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14년 10월 15일자 조선일보에 “군인에게 앞 다퉈 일등석을 양보하는 나라가 부럽다”란 제하의 사설이 실렸다. 그때에 CNN에 방영된 미국 군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예우에 관한 기사를 읽고, 그러한 사설이 나온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 때가 바로 대한민국의 “제대 군인 주간”이 끝났을 때였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014년 10월 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이 행사는 “제대 군인들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고, 국민이 이들에게 감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열려오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국민 가운데 제대 군인 주간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대 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수 만개의 대한민국 기업 중에 이 운동에 참여한 기업은 중소기업 40여개에 지나지 않았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고사하고 국무총리도 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가를 위하여 충성을 바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홀한 대접을 하는 나라라면 미래가 뻔한 것 아닌가? 이러한 것이 미국이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이 다른 점이다. 


 6.25전쟁 때 나라에 목숨을 바쳐 희생한 군인이 15만 명이다. 지금도 60여만 명의 군인이 적과 대치하고 국방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국가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운명인데, 그 일을 감당하고 있는 군인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은 한마디로 푸대접이다. 왜일까? 미국과 같은 애국심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의 왕실은 2011년 10월 16일, 잉글랜드 서부의 작은 마을 “우튼 바셋”에 왕실의 권위를 의미하는 “Royal” 칭호를 부여하였다. 이 지역 주민들이 2007년 4월부터 인근 공군 기지로 후송되는 전사자의 유해가 이 마을길을 지날 때마다 묵념을 해 온 것에 대한 ‘표창’이었다. 이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펼쳐온 추모행사는 영국의 BBC 등을 통해 중계되면서 감동을 주었다. 그 후 이 Royal Wooten Basset 동네는 유해 송환이 있을 때마다 노병(老兵)들과 유가족들이 찾아와 전사자의 희생을 기리는 장소가 되었다. 


 한 나라의 애국심은 그 나라의 보훈비용과 비례한다고 한다. 이는 보훈비용을 얼마나 쓰느냐가 곧 그 나라의 애국심을 측정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꼭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OECD 국가 국민들의 애국심 측정치는 대략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의 보훈처 예산은 연간 약 81조원이다. 미국 전체 국방예산의 2.7% 규모다. 또 부상자들을 위한 종합병원은 171개소, 외래진료소는 300여 곳, 요양원 1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국가 유공자를 전담하는 보훈병원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곳에 하나씩 있을 뿐이다. 


 프랑스도 보훈정책 관련예산이 약 6.3조원에 이른다. 호주의 보훈예산은 8조9,000억 원으로 국가예산의 5.5%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훈처 예산은 연간 약 3조 원이다. 전체 국가예산의 1% 수준이다.  
 군인들이 자신은 희생을 하더라도 최소한 가족은 국가가 책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누가 자기의 몸을 던지겠는가? 애국심은 국가가 국민에게 확신을 줄 때에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애국심. 젊은이들이 스스로의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애국심. 정녕 그러한 애국심의 발로가 없다면 국가의 미래는 암담한 것이다.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간직하고 있는 양보하고 헌신하는 애국심이 몹시도  부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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