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물은 물로서
일어나 지치지 않듯이
물레방아 휘돌아가는 그대의 정념
지극한 천상의 기쁨으로 일어나
지치지도 쉬지도 않고
우주가 내리는 만나를 찧어
이 땅으로 천국의 양식을 전하리라
해는 해로서
빛을 발하며 끝없는 열정으로 피어나듯이
그대 물빛 열망은 쉬지않고
믿음의 층층 계단을 휘돌아
은하수 멀리까지 홀로 드높은
무수한 물소리로 생명가를 부르리라.
꿈은 꿈으로서
가만한 숨은 지혜를 전하고 있듯이
대지는 대지로서 단단히 결집하여
물을 안고 덩달아 휘돌아가는
물레방아를 지탱하리라
태초부터 물레방아의 생명력으로 일어난
그대의 사랑도 줄기찬 믿음따라 흐르리라
물레방아로 휘도는 곡예사의 멍에 속에서
다 주고도 기대하지 않는 천국의 꿈
물레방아로 매달린 그대의 희생제는
끝없는 벌판을 치달리는
페가수스 천상의 말발굽으로 부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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