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씹는 교근 주위에 침 놓으면 효과

 귀가 어두워지면 모든 생활이 불편해지고 옆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잘 들리지 않아 얘기 주제와는 달리 전혀 딴 얘기를 하고 엉뚱하게 맞장구를 치게 된다. 

 점차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대화가 잘 되지 않아 보청기를 하거나 혹은 혼자서 지내는 시간들이 많아지게 된다. 귀에서 매미가 우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을 이명이라고 한다.

 노인 분들 중에는 이명증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명의 치료약을 선택할 때는 체력을 돕거나, 위장기능을 돕거나, 신허(腎虛)의 증상으로 보고 원기를 돕거나, 양기를 도와주는 등 여러 가지 처방들을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연세가 드신 분들은 체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의 기능이 좋지 않고, 근 골격계가 무척 약해져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게 되는데 이런 원인들로 인해서 이명이나 난청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명이란 주위에 특별한 음원(音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머리근처에서 소리를 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이명증으로 말미암아 많은 고통을 당하여 수면장애까지 호소하기도 한다. 

 이명증 증세를 가진 환자들은 단지 귀에 문제뿐만 아니라 어깨나 목이 결리고 쉽게 피곤해지고 어지럼증 등을 경험하게 된다. 대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이명증으로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치료기간이 더디므로 힘들고 지루해도 꾸준히 몇 달간 복용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귀에는 여러 경락들이 흘러 들어간다. 위장, 소장, 대장, 방광의 경락들이 귀 주위를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침 치료를 할 때는 이 주위의 경락들과 손과 발 등에 침을 놓아서 귀 주변혈류의 흐름이 좋아지도록 돕는다. 

 귀를 중심으로 뒷부분의 목덜미와 음식을 씹게 되는 교근 주위에 침을 놓으면 이명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턱 근육이 굳어지는 것도 귀 주위의 통증과 이명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알려지고 있다.

 이명과 난청은 귀 국소부위에서만 원인을 찾아서는 안되며 인체 내 장기의 기능적 불균형을 찾아 바로 잡아줌으로써 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체력이 중간 정도 또는 그 이하인 사람으로 신경질적이며 위장이 약하고 두통과 현기증이 자주 나는 경우에는 ‘영계출감탕’을 처방한다.

 신경질적이며 불면과 변비가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 속이 끈적하거나 씁쓸한 경우에는 ‘시호가룡골모려탕’을 쓴다. 

 본 한의원에서는 귀 주변의 극소보다는 전신의 조정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바로 잡아주기 위해 전신경락에 체질 침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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