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때 균형 잡아줘… 당뇨환자 갈라지지 않게 주의 건강 관련 광고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광고가 있다. 바로 `발뒤꿈치 굳은살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제품 광고. 안전 면도날로 발뒤꿈치에 있는 굳은살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게 광고의 내용이다. 그러나 발뒤꿈치 굳은살은 미용상의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제거한다고 해도 걸음걸이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걸음걸이가 잘못돼 발의 한쪽에만 계속 압력을 받으면 신체는 이에 대응하려고 발바닥에 `굳은살`이라는 도우미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이것을 제거해도 신체는 계속 균형을 맞추려고 굳은살을 만들기 때문에 굳은살 제거가 만만치 않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전문의는 "궁극적으로 발이 받는 압력을 조절해 줘야 발뒤꿈치 굳은살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며 "신발에 몸무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깔창만 깔아줘도 굳은살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발에 생긴 굳은살에 세심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딱딱한 굳은살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굳은살이 갈라지면서 상처가 생기거나 굳은살이 피부 안쪽 연한 피부를 공격해 궤양이 생기고 결국 당뇨병성 족부궤양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