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최두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첫 번째 주제, 영상부터 보겠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임명했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mq8dmWADS3A
jny0801 2024-11-13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의 최저가…’4만 전자’ 가나?코스피·코스닥 3% 가까이 급락…8월 공포감 재연트럼프 당선 후…외국인 한국 증시 이탈 가속화[앵커]'트럼프 충격파'에 우리 증시가 또 추락하며 2,410대로 밀렸습니다.외국인의 이탈과 '강달러'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10원을 돌파했는데요.삼성전자 주가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며 '4만 전자'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gQLKv_feC8
lucasyun 2024-11-12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OPfFMg8Efac
jegonkim 2024-11-12
(지난 호에 이어) 불면증의 원인 2) 술 – 흔히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하는데, 잠과 술의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1) 수면 무호흡증 악화--알코올은 근육 이완을 유도해 기도를 좁아지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심해지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는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의존성 및 수면 패턴의 변화--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반복적으로 마시다 보면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이 필요하게 되며, 이는 수면 패턴의 변화와 전반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대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카페인이나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등 수면을 개선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3) 불규칙적인 수면시간 – 우리 주변에서 밤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를 하거나 주말마다 늦게 잠에 들거나 밤낮을 교대로 근무하는 사람은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생체 리듬의 혼란-- 우리 몸은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불리는 24시간 주기의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다. 이 리듬은 일정한 수면-각성 패턴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그런데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이 리듬이 혼란스러워져 수면과 각성의 신호가 엉켜버리게 되고 이는 밤에 잠들기 어려워지고, 낮에 졸리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수면 유도 호르몬 분비의 방해—“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주로 어두워질 때 분비가 촉진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있을 때, 멜라토닌 분비가 자연스럽게 조절되지만,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멜라토닌 분비 시점이 불안정해져 잠이 오기 힘들어질 수 있다. (3) 수면 압력의 감소--"수면 압력"은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지는 졸음의 욕구를 말하는데 규칙적인 수면 시간에 맞춰 깨어 있는 시간이 일정하면, 잠들기 전 수면 압력이 충분히 쌓여 쉽게 잠들 수 있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수면 압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잠들기 어렵게 된다. (4)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수면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 즉, 잠들 수 있을지 걱정하거나, 밤에 잠들지 못할까 봐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러한 불안이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이는 결국 수면에 대한 부정적인 연상과 습관을 강화해 불면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5) 낮 시간 활동의 저하 및 피로 증가-- 불규칙한 수면은 낮 시간 동안의 에너지와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낮에 충분한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피로감을 지속적으로 느끼면,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다시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강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항상 같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고, 깨는 것은 잠을 잘 자게 해주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불면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일정을 지키면 생체 리듬이 안정되고, 잠들기 쉽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4) 활동이 적은 생활습관 -- 조용하고 제한된 생활을 하는 사람은 낮 시간에 활동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5) 스스로 만들어가는(학습된) 불면증 (Learned insomnia) – “Learned insomnia(학습된 불면증)”는 불면증의 한 유형으로, 수면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과 연관된 학습된 행동이나 사고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불면증을 말한다. 이 상태는 종종 스트레스나 일시적인 수면 문제로 시작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면증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증가하면서 만성화된다. 주요 특징 및 원인 등을 보면, (1) 초기 불면증 경험-- 일시적인 스트레스, 환경 변화, 신체 질환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불면증을 경험한 후, 수면에 대한 불안이 생기게 된다. (2) 조건화된 반응-- 잠자리나 특정 시간에 대한 부정적인 연상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 침대에 누우면 "잠들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먼저 떠오르게 되어 잠이 더 어려워진다. 이러한 조건화된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강화된다. (3) 수면에 대한 과도한 집중-- 잠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 쓰고 "잠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잠을 방해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수면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고, 긴장 상태가 지속되어 불면증이 악화된다. (4) 비효율적인 수면 습관-- 수면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거나, 수면 시간을 늘리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등의 행동이 오히려 수면 리듬을 방해해 불면증이 계속된다. 이러한 “스스로 만들어 가는 불면증(learned insomnia)”은 수면에 대한 부정적인 연상과 불안감이 반복적으로 강화되면서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불면증이 지속될수록 수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이는 다시 수면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불면증(learned insomnia)은 행동 요법과 인지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포함된다. (a) 인지 행동 치료(CBT-I)-- 불면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수정하고, 수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b) 수면 위생 개선-- 일정한 수면과 기상 시간 유지, 침대를 오로지 수면과 휴식을 위한 장소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면 환경을 최적화한다. (c) 이완 기술-- 명상, 심호흡 등 긴장을 풀고, 잠들기 전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배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불면증(learned insomnia)”은 일시적인 불면증이 만성화된 상태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적절한 치료와 수면 습관 개선으로 극복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gigo 2024-11-12
박정순(한카문화예술원 대표) 生死路隱(생사로진) 삶과 죽음의 길은 따로 있어 去此彼方(거차피방) 여기서 저기로 가는 것이로다 가을에는 문득 월명사의 <제망매가>의 싯구가 떠 오릅니다. 이별을 생각하기에 더욱 적절한 11월의 초입에서, 낙하하는 낙엽을 보며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하듯, 김대억 목사님의 비보를 듣게 참으로 허망하였습니다. 이민자로서 목사님께서 남기신 발자취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무형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목회 중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셔서 맥마스트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수료까지 하셨습니다. 법정통역관으로서 목도한 교민사회의 어두운 이야기들, 목회자로서의 성서 속의 여인들 등을 집필하시고, 문학인으로서, 종교인으로서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여러 권의 옥저를 남기셨습니다. 목사님과의 인연은 90년대 저의 이민 초기, 백지문학회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문학회 회장이었던 저는 <캐나다 교민 자녀들의 교육 이야기> 교민들의 원고를 모아야 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저의 원고 청탁 전화에 두말없이 기꺼이 기고해 주셔서 이민생활에서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문인으로서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독도사랑협의회>를 함께 결성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문학으로 알리는데 앞장서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유창한 영어 실력은 오랜 세월 법정통역관으로 활동하시며, 한인 사회의 그늘진 구석구석을 보듬고 소외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한인 사회가 안고 있던 수많은 이야기와 아픔을 목사님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꺼이 당신의 손길을 내 밀어 주셨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들의 후세들에게 들려줄 우리들의 역사,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애국지사들의 이야기를 <애국지사기념사업회>를 통해 출판해 오셨습니다. 이 발걸음은 우리 한인 사회가 조국과의 연결을 끊지 않고 지키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수 많은 봉사를 하셨던 목사님께서는 당연히 한인 사회에서 존경 받으셔야 하고 한인사회에 어른으로서 가만히 계셔도 될 위치이셨지만 ‘애국지사기념사업회’ 고충을 털어 놓으실 땐, 마음 한 켠이 늘 숙연해지며 송구스러웠습니다. 지난해 애국지사기념사업회 이사님들과 함께 대통령 훈장 추서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목사님의 이름은 찾을 수 없어 많이 속상했습니다. 대신 훈장보다 더 훈훈한 저희들 마음을 담은 노란 국화를 영전에 놓겠습니다. 목사님의 한인 사회와 조국을 향한 사랑의 흔적의 발자취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국화향기처럼 은은하게 퍼질 것입니다. 목사님, 이제 버거운 일들 모두 손에 놓으시고 돌아보시지 마시고 길 떠나십시오. 혹여 천상에서 애국지사들과 만나 유쾌한 농도 나누시구요. 그동안 이 땅에서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뜻밖의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편안하셔요.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namsukpark 2024-11-12
밤하늘을 모질게 웽웽거리며 가로지르는 바람소리는 캐나다 겨울의 서막(序幕)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길손에게 그늘을 드리워주던 가로수 나뭇잎에 서릿발이 하얗다. 서둘러 떨어져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은 바람결에 휩쓸려가며 분골쇄신(粉骨碎身)을 한다. 마주치는 삭풍(朔風)은 살을 에듯 차갑다.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단체의 입장표명이 이어지며 협의체 출범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심란하게 들렸다.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정족(定足)대의원의 40%이상이 동의한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發議)되며 내홍(內訌)까지 깊어지는 사태의 추이(推移)가 한편 안타깝기도 했다. “지금까지 ‘리더십에 문제가 있지만 대안(代案)이 마땅찮다’는 의견이 적잖았는데, 각종 논란에 더해 의정(醫政) 대화도 겉돌면서 의사협회에선 이대로 가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의사협의회 회장이 SNS를 통해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라는 살벌한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해 “조현병(調絃病) 환우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소리 소문이 파다했다. 대한조현병학회는 그의 발언을 두고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永續)시키는 행위”라면서 “의협 회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비윤리적(非倫理的)”이라고 지적했다. ‘멋쩍게 이마를 긁적거릴 순 있어도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순 없다’는 견해(見解)로 이해됐다. 대화의 기본은 ‘귀 기울여 듣는 경청(傾聽)에서 시작하고 갈등의 대부분은 불통(不通)에서 기인(起因)한다’고 했다. 11월 10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됐다는 뉴스가 대서특필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의 불신임안을 표결했다. 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찬성 170표, 반대 50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회장 탄핵안은 총회에서 재적 대의원 246명 가운데 2/3(164명)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대의원 2/3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지난 5월에 취임한 의협 회장은 최근 의대 증원(增員) 정책과 관련한 미흡한 대응, 간호법 국회통과, 연이은 막말 논란 등으로 코너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임원진 단체 대화방에 회장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지역의사회 임원을 고소하고, 취하(取下) 조건으로 임원에게 1억 원을 요구한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확대됐다. 이로써 취임 6개월 만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 회장 보궐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보궐 선거로 새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집행부 공백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메울 전망이다. 업데이트된 mRNA 백신은 KP.2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變異)를 표적으로 캐나다에서 우세종(優勢種)으로 분류된다는 정부발표는 “백신 접종이 COVID-19 감염을 완전히 막을 것이란 기대는 사라졌다”고 하면서도 “노약자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접종을 통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팔 걷어 붙이고 COVID-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된다고 했다. 차례를 기다려 백신접종을 마쳤다.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행동에 대해 “절대 안 된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운동”이라며 찬반(贊反) 의견이 팽팽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샤워하면서 오줌을 누는 사람과, 오줌을 누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지당한 말씀에 한 표 던진다. 반대론자들은 “샤워할 때 오줌을 밟고 싶지 않다는 너스레다. 샤워실을 혼자만 쓰는 게 아닌 경우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미디어 MIC닷컴은 “수질오염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으며, 50일 동안 실천하면 휴지 한 롤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상에서 근력과 보행력(步行力)을 키우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계단 오르기처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운동도 중요한 줄 안다. 보폭(步幅) 10cm만 늘려 걸어도 허벅지 근육이 단련되어 보행 속도가 젊어진다는 예기도 얻어듣는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나누며 격의(隔意)없이 대화하는 일 또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 망설이기보단 감사하는 마음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듯이… “네가 가진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 다른 사람 인생 사느라 허비하지 말라.”(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스티브 잡스가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라”며 일러준 지당(至當)한 어록(語錄)이다. “造化工夫異異端 自緣開晩少人看 若敎總似陶潛眼 肯向芳春賞牡丹” - ‘조화(造化)의 기량은 이단(異端)과 다른데 / 늦게 피는 까닭에 보는 이 드물지 / 만약 모두가 도잠(陶潛)의 눈과 같다면 / 꽃피는 봄에 즐겨 모란을 감상하리.’ - [한비(韓丕)/北宋, <국(菊)>]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최문애숙/문협회원 세상에는 꿈꾸는 사람이 참 많아 살 만한 곳이다. 나는 3살 반 때 일어났던 몇 가지 일을 분명히 기억한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셨던 아버지께서 어느 순간 갑자기 내 삶에서 사라지셨기 때문이다. “곧 돌아오실 게다”라며 어머니께서 위로를 주셨지만, 나는 이해가 안 돼서 자꾸 보채다가 결국 울보가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고막을 쳤던 폭격기와 사이렌 소리가 아직도 귀에 경보음처럼 쟁쟁하다. 동생을 등에 둘러메고 엄마는 나의 등을 밀치며 깜깜한 동굴 속으로 데려가서 숨겼다. 그래서 우박처럼 쏟아지던 폭탄에 엄마의 잽싼 기지로 우리 식구는 모두 살았다. 밤이 오면 빨간 완장을 두른 옆집 아저씨가 무서운 얼굴로 ‘네 아방 어데 갔네! 빨리 내 노우라야’ 고함을 치며 부릅떴던 그 눈을 기억한다. 한두 해가 지나서 5살이 되었을 때쯤 비로소 아버지가 왜 우리를 남겨두고 급히 남한으로 피신했어야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어떤 밤이었던가! 어마무시한 큰 불꽃놀이가 앞산에서 벌어졌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중공군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연합군이 철수하기 직전에 탄약고를 제거하는 작업이었단다. 그리고 며칠 뒤에 꿈에 그리던 아버지가 우리를 구하시러 2년 만에 서울에서 평양까지 달려오시어 훌쩍이는 나를 꼭 껴안아 주셨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가친척에게 남한으로 피신해야 산다고 설득하셨다. 그리고 간단히 짐을 꾸려 정든 집과 조상이 묻힌 산천에서 죽겠다며 설득이 안 되셨던 할머니를 남겨놓고 우리는 떠났다. 한 손에 동생을, 다른 한 손에 나를 잡고 우리는 대동강 다리가 폭파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극적으로 강을 건널 수 있었다. 사선은 넘었으나 남한은 참으로 눈비 바람 피할 곳 하나 없는 차디찬 곳이었다. 또한 따뜻한 음식물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암담하고 생소한 그런 곳이었다. 우리가 남가주에 처음 학생으로 왔을 때 느꼈던 그런 막막함이 한동안 우리를 숨 막히게 했었다. 같은 처지의 피난민들이 공터에 천막을 치고 모여 살았다. 주일이 되면 근처에 있던 피난민 교회에 참석하여 소망의 말씀으로 위안을 받곤 했었다. 행여 동향 사람이라도 만나면 피난 오다 잃어버린 식구라도 찾을까 하여 한동안 헛된 희망에 들뜨곤 했었다. 서로 재능과 관습 그리고 사투리가 달라도 같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노래하고, 위로받으며,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해 가는 유용한 시간이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사는 북미주에 옮겨 심은 나무처럼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반세기 전에 비해 지금은 한국인의 위상이 좀 높아졌다 해도 동서양의 언어나 문화 및 생활 습관 등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서 어떤 이에게는 적응하는데 꽤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다. 어떤 친구는 아예 이곳의 삶을 포기하고 역이민하는 일도 종종 보았다. 따지고 보면 어떤 인종이든지 인간이란 공통점과 그리고 같은 종교인이라는 믿음 안에 언어소통이라도 원활하면 문화적 차이는 별문제 없이 해결되었다. 함께 어울리다 보면 우리가 이 땅에서 꼭 알아야 할 예의범절이나 규칙 등 생활 규범까지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공동체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서 우리가 필요한 멘토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때로 그들의 역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를 제공해 주었다. 이들 대부분은 미래지향적 성향을 보여서 현재 시각에 미래의 관점을 도입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부분 멘토는 활기가 넘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꿈 꾸는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북미대륙이란 미래에 대한 꿈을 갖지 않고서는 올 수 없는 곳 같다. 꿈꾸는 사람들이 이룩한 이곳에 우리는 모두 꿈을 꾸며 산다. 나의 아버지도 나도 항상 미래의 꿈을 꾸며 살았다. 아무리 어려운 때를 만나도 곧 지나가리란 긍정적 확신을 가졌다. 헬렌 켈러의 말처럼, “앞을 못 보는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나의 아버지는 그냥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꿈을 꾸셨다.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의 말대로, “미래 마인드”로 사셨다. 북한에 사는 식구들을 남한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밤낮으로 꿈꾸고 계획하셨다. 정확한 정보를 얻어서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오자마자 바로 용감히 실천에 옮기셨다. 맥아더 장군의 성공 확률 5000:1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북괴군을 38선 이북으로 밀어낼 때 군인도 아닌 민간인이셨던 아버지는 통역자로 합류하여 자연스럽게 평양까지 우리를 구하러 오셨다. 꿈이란 그냥 마음에 있다고 하면, 생생한 꿈이란 자신이 스스로 꿈과 하나가 되어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일을 성취하여야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는 오직 꿈꾸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면 너무 무리인가! 코비드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나는 노인들이 쉬어 가는 공간을 십수년간 운영해 왔다.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많은 노인들이 참석하여 좋은 혜택을 얻었다. 그때 그곳에는 연세가 80에서 90이 넘는 노인분들이 열심히 참석했다. 아마 지금은 대부분 사망하셨겠지만, 이분들은 여러 자손이 함께 살기를 원해도 홀로 독립하여 사는 것이 꿈이었다. 또한 규칙이 엄한 요양원 생활보다 외롭지만, 꿈꾸어 온대로 혼자서 멋지게 사는 삶을 선호하셨던 자유로운 영혼들이었다. 이런 노인들에게 재밌는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일은 큰 보람이었다. 더욱이 이들의 영적 생활을 도우려고 90이 넘은 노구의 L이라는 목사님은 90이 되어오는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왕복 3시간이 넘는 먼 길을 사명감을 느끼며 오셨다 가셨다. 평생 헌신적인 삶을 꿈꾸어 오셨던 이분의 삶은 인생의 경주가 끝나는 그 날까지 쉼이 없었다. 흰 수염과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호탕한 유머로 멋진 삶을 사시고는 다음 달 눈 오는 날 조용히 영면하셨다. 세상에는 이렇게 멋지고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 정말로 살 맛이 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budongsancanada 2024-11-12
경제단체들 "캐나다 이미지까지 실추" 경제단체들은 밴쿠버와 몬트리올 항만의 셧다운이 현실화하면서 운송부문은 물론 캐나다 경제가 받는 타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 현재 밴쿠버 항에서는 일부 컨테이너 하역이 중단됐으며, 몬트리올 항만에서도 곡물터미널 등 일부 필수시설만 운영되고 있다. 제조업체와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하필 연말에 항만이 문을 닫으면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으며, 캐나다에 대한 국가 이미지도 훼손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주요 철도업체 두 곳이 멈추는 등 국가기간 시설의 중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개입한 뒤 운행을 재개한 철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항만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새로운 관리 메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상공회의소(Canadian Chamber of Commerce) 측은 "항만 파업으로 운송이 중단된 상품의 총 가치가 하루에 1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티븐 맥키넌 연방노동부 장관은 "항만의 노사 협상이 불충분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