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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캐나다 주택가격 상승 예상치 두 배로 껑충

  budongsancanada

    CREA 전망…3월 데이터에 매매건수.가격 등 모두 오름세   캐나다부동산협회(The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는 올해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4.9% 상승한 71만46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초에 예상했던 인상 폭의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CREA는 최근 발표한 부동산 전망에서 올해 49만2,083채의 주택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10.5% 증가한 것이다.   CREA는 지난 1월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판매가 10.4% 증가하고, 2024년 평균 가격은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CREA 관계자는 "지난해의 기록적인 인구 증가에다 이번 여름에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면 주택시장은 꽤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망치 수정은 CREA의 3월 주택판매 보고서를 토대로 제시됐다. 매매건수가 1년 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평균가격은 69만8,530달러로 2023년 3월보다 2% 올랐다.   CREA는 2월 대비 3월의 주택 판매가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매물은 2월 대비 1.6% 감소했다. 부동산업체 리맥스(Re/Max)의 콘라드 주리니 대표는 "주택 실수요자들 사이에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가 내려가는 동시에 주택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의 내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4월 들면서 쇼잉(showing) 횟수가 2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주택매입 경쟁이 치열해져 실수요자 입장에서 금리 인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상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토론토가 뉴욕보다도 주택 구입하기 더 어려워”

  budongsancanada

  주카사 보고서…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집값은 더 비싸     토론토의 주택 중간가격이 뉴욕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토론토스타'는 최근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의 보고서를 인용해, 토론토의 주택 중간가격은 71만8,519달러(2024년 1월 기준)인 반면 뉴욕 중간가격은 65만9,300달러(2023년 12월 기준)로 토론토보다 더 낮았다고 전했다.   반면 토론토의 중간 가계소득은 6만2,963달러로, 뉴욕의 7만6,607달러보다 1만3천 달러가량 낮았다. 주카사는 북미 40개 도시의 주택구입 여건을 비교했는데, 가계소득과 주택가격, 모기지 금리 등을 변수로 두고 미국 달러로 환산해 값을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기 가장 어려운 10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밴쿠버,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토론토, 마이애미, 뉴욕시, 시애틀 그리고 해밀턴-벌링턴 순이었다. 주카사는 집값과 가계소득 등 여러 요소를 전체적으로 고려해 실수요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과 평균 주택 시세 사이의 격차를 조사했는데, 토론토는 36만2,627달러로 뉴욕의 31만6,215달러 보다 차이가 컸다.   다시 말해 토론토 시민들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때문에 뉴욕 거주자들보다 집을 사는데 더 애를 먹는다는 이야기다. '토론토스타'는 이런 현상이 토론토 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캐나다 도시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도시의 집값은 상대적으로 더 비싸고, 소득은 더 낮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양국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캐나다인의 중간소득이 미국보다 2만 달러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미국보다 3만 달러 높았다"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과 주택공급 부족 현상은 양쪽 시장 모두에 타격을 줬지만 캐나다인들의 구매력이 더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더 큰 침체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주카사는 가계소득이 주택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도시도 뽑았는데, 8개 중 5개가 캐나다에 있었다. 캘거리와 위니펙, 에드먼튼, 사스카툰, 세인트 존 등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베이뷰빌리지 인근에 초등학교 포함한 주택단지 개발

  budongsancanada

    콘도건설업체 Concord Adex, 46층 860유닛 대형 프로젝트 추진     콘도개발업체 ‘콩코드 아덱스(Concord Adex)’가 노스욕 베이뷰빌리지 인근에 토론토카톨릭교육청(TCDSB) 소속 초등학교를 포함한 주택단지 개발 계획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가 토론토시의 승인을 받는다면 2개 동의 주거타워 단지에 초등학교를 통합해 개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콩코드 아덱스는 지난달 36층과 46층 타워로 이뤄진 단지에다 초등학교까지 짓는 제안서를 시청에 제출했다. 주거시설에는 860가구가 입주하고, 쇼핑시설도 일부 입점한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카톨릭교육청은 교육시설을 짓는데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주택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 많은 젊은 가족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토론토시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TTC 지하철역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낮은 베사리온역 인근(1001 Sheppard Ave. E)에 추진 중이며, 콩코드 아덱스는 2006년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는 이미 여러 콘도 개발 계획이 진행돼 고층타워가 들어서 있으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베사리온역 주변에는 7,500여 유닛에 3만 명의 주민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TCDSB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교육, 거주, 고용, 상업 및 레크리에이션을 통합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wlee
2024-04-18

우리동네 최 과장

  ywlee

Editor’s Note -어린 시절 동경했던 인물들    -세월 따라 이미지도 바뀌어가     어린 시절, 시골 이웃동네엔 관청에 근무하는 최 과장이란 사람이 있었다. 충남도청 위생과장인가였던 그는 인근지역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 중 하나였다.   대부분의 동네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것과 달리 그는 관청에 근무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특별하게 여겨졌다.    0…그는 ‘관용(官用) 지프차’를 타고 출퇴근했는데 나와 동갑내기였던 그의 딸 역시 그 차를 자주 이용해 학교를 오갔다.   어린 마음에 나는 그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나도 크면 반드시 ‘도청 위생과장’이 되리라 굳은 결심을 했다.  더욱이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처지였기에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이 희미한데, 저 딸아이는 얼마나 복이 많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애꿎은 돌부리만 차댔다.              0…지금도 ‘관용차(官用車)’만 보면 그 시절 생각이 난다.     또 한편으로, 최 과장 하면 지금도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그의 툭 튀어나온 배다. 덩치는 중간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그는 차에서 내리면 불룩한 배를 자랑이라도 하듯 쑥 내밀고 어기적거리며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   그의 얼굴엔 언제나 개기름이 번들거렸다.  0…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동네사람들은 그가 잘사는 부자라서 저렇게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배가 나온 것이라며 모두들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금 생각하면 씁쓸한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만 해도 몸이 뚱뚱하고 배가 나온 사람들이 대체로 부유한 것으로 인식됐던 시절이었다.   부자들은 하나같이 디룩디룩 살이 찌고 배가 나왔으며 일반 서민들은 뱃가죽이 허리에 붙을 정도로 홀쭉했다.    0…사는게 고만고만했던 동네사람들은 몸이 뚱뚱한 사람을 보면 ‘돈이 따르게 생겼다’고들 찬미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좀 이상했다.   국가의 봉급을 받는 공무원이 어떻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우리 형님들도 공무원이었지만 정말 봉급은 알량했던 것이다. 그 무슨 ‘검은 구석’이 있지 않고서야 최 과장처럼 살 수는 없었다.        0…그런데, 온동네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최 과장이 정년퇴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이 거들먹거리며 잘 살던 그 사람이 왜 갑자기 죽었을까? 동네사람들이 수근거리던 말을 곁에서 들은 바로는 “그가 너무 잘 먹어서” 그리 됐다는 것이다.    0…그땐 어려서 잘 몰랐으나 지금 생각하니 최 과장에겐 아마도 대사질환(metabolic disease) 같은 것이 있었지 않나 싶다.      즉 기름지고 열량(calory)이 높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한없이 튀어 나오고 비만해졌던 것이다.   거기에다 평소 그가 운동하는 것을 본 사람도 없었다. 그는 ‘부자병’에 걸렸던 거라고 사람들은 수근댔다.   0…최 과장네에 비하면 우리집은 잘먹고 잘살지를 못해서 그런지 살찐 사람이 없었다. 나의 어릴적 모습은 비쩍 마른 갈비씨였다. 그런 체형은 대학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내가 한때 몸에 살이 찌고 배가 나온 때가 있었다. 바로 군에서였다.  섬에서 해병 소대장으로 근무할 때, 야간 해안방어선 순찰을 마치고 벙커에 돌아오면 배가 출출했다. 그때 전령에게 라면 한냄비를 끓여오게 해서 막소주와 함께 훌훌 들이키는 기분은 기가 막혔다.    이런 생활이 수개월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몸이 불어 움직이기가 귀찮고 틈만 나면 졸리웠다.       0…그때 나의 풍채(風采)는 무슨 장군 같았다. 멀리서 보면 소위 계급장이 별 하나 준장으로 착각될 정도였다.   내가 군에서 살이 찐 것은 아마도 ‘아무 생각없이’ 그저 먹고자고 하니 마음이 편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단순하고 지루한 군생활에서 무슨 낙이 있겠는가. 틈만 나면 회식할 궁리나 했으니 살이 찔 수밖에.       0…한때 부자들의 상징과도 같았던 똥배와 비만.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비만(obesity)은 살기 어려운 계층의 징표가 돼가고 있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살을 빼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0…과거 한때는 군에서도 비만한 장교들이 풍채가 좋다며 ‘장군감’이라고 불린 적이 있었다.  내가 전속부관으로 복무하며 모시던 사단장님도 풍모가 당당해 그가 연병장 사열대에 오르면 카리스마가 넘쳤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정반대다. 뚱뚱한 장교는 진급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그래서 백발이 성성한 장군들도 운동을 하느라 안간힘이다.   0…지금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위 ‘살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다이어트 산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동네 피트니스 클럽엔 땀 빼는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거린다.  지구촌 한편에서는 굶어 죽어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다른 한편에서는 살을 빼려고 기를 쓰고 있으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0…언론의 건강기사 중 상당부분도 살빼기에 할애돼있고 인기도 높다.   하지만 매사는 과유불급(過猶不及). 평소 운동을 전혀 안 하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언젠가 한국에서는 육군간부 2명이 체력검정을 받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0…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균형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절제있는 삶의 방식 등 매사를 물 흐르듯 순응하며 살아가면 건강도 따르지 않을까 한다.  (사장)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ailed attempt to kill Lee Jae-myung: Trilateral Conspiracy?(6)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6. Facts of murder attempt As we saw above, the judicial trap of murdering Lee Jae-myung failed. Therefore, the physical murdering of Lee was the solution. The killer is called Kim of 60s. The following is what has been known so far. First, he was member of PPP (AKF) for some time. Second, he joined DPK and trained professionally to kill a person. Especially, he practiced often how to jump forward and pierce the neck of the target person with a double-edged dagger. Third, he followed Lee Jae-myung for some time to kill him. Once he was seen trying to attack Lee in front of a car before Lee entered the car. Day before the murder attempt, he was seen descending from an expensive car at front of a hotel. This suggests the possibility of conspiracy involving people who hate Lee, possibly someone from the AKF. Fourth, at the police station in Busan, the attacker declared with almost pride that his intention was to kill Lee Jae-myung. This shows that he knows that he will go to prison, that somebody will look after him and his family and that he will have presidential pardon, if the AKF keeps the power. Fifth, the online and off line pro-AKF media are trying desperately to convince the people that the murder attempt was motivated entirely by the attacker's personal grudge against Lee Jae-myung.    Sixth, the government of Yoon is eager to show that the incidence is minor incident. For instance, the Prime Minister's office declared,  even before the police investigation, that the injury of Lee Jae-myung was very minor. Seventh, the pro-AKF media are silent; they do not mention the incident.   Eighth, the police declared that it will not make public briefing about the incidence without explaining why. Ninth, the possibility of conspiracy on the part of Yoon Suk-yeol and the AKF to eliminate Lee Jae-myung is high.  The attempt to murder Lee has failed this time by the will of God. It was a miracle that Lee has survived. But, there will be more attempts to kill him.   It is likely that Yoon conspire with Kishida and Biden to produce the social climate of fear until the April general election. The tactic will include the following. First, Kishida and Biden will intensify the demonization of North Korea. This will help the re-election of Biden in the U.S.in November and the improvement of Kishida's approval rate in Japan. This will also help Yoon at the coming legislative election in Korea in April. At least, they hope so. Second, this is important. Yoon will provoke localized armed conflict with North Korea. If North Korea reacts militarily, Yoon may declare the "Marshal Law", kill Lee Jae-myung and PKF leaders and he may try to rule Korea forever like Park chung-hee and Chun Doo-hwan.    This is what I call the "Marshall Law Trap" which was planned to be used in 2016 during the Candle Light Revolution. The person who plotted the Marshall Law escaped o the U.S. Now he is back. However, if North Korea does not react militarily, the Marshall Law trap will fail. I sincerely hope that Chairman Kim Jung-un would not react at all at least until the April election in South Korea.   If Lee Jae-myung is killed, no one has the will or means to fight the insane prosecutor dictatorship. Nobody knows what will happen to South Korea. May God protect Korea! (끝)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무방비 도시 (Rome, Open City)' (3)

  youngho2017

WWII - 전쟁과 여인의 운명 (IV)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물이 되는 여인들.   네오리얼리즘 3부작 중 첫 번째로 현실감을 살린 수작       1. 제1부 (계속)    침대에 누운 한 노인이 프란체스코에게 이웃집 엘리데가 내일 결혼식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며 피나와 결혼하면 싸우지 말라고 당부한다. 한편 잠자리에 든 똑똑이 마르첼로가 "로몰레토가 '여자는 항상 말썽이다'"라고 말했다며, 비밀이라서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이제 엄마와 결혼할 프란체스코와는 비밀을 공유할 수 있다는 듯 폭탄 폭발은 아이들의 레지스탕스 활동이었음을 넌지시 암시한다. 마르첼로는 "내일부터 '아버지'라고 불러도 괜찮으냐?"고 묻고는 잠이 든다.     프란체스코가 마르첼로를 재우고 방을 나오니 피나가 지친 표정으로 나타난다. 내일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당장 짐을 싸서 떠나겠다는 동생 로레타와 싸웠기 때문이다. 만프레디가 있어 조용히 얘기할 수 없는 둘은 문밖 층계에 앉아 2년 전 둘이 처음 만났던 옛 이야기를 도란도란 속삭인다.       전쟁 때문에 모든 게 변했다며 걱정하는 피나. 그러나 전쟁은 끝날 테고 봄이 다시 올 것이며 그러면 자유가 오고 당신은 더 예뻐질 거라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프란체스코.     길은 멀고 험해도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보게 될 미래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의연한 결의를 보이는 프란체스코는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장면은 바뀌어 하숙집 나니나 할머니에게 전화하는 마리나. 할머니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전화를 끊고는 "병신같이 전화로 만프레디의 행방을 묻다니… 게슈타포에게 다 붙잡히겠다!"라고 중얼거린다.    다음 날 아침. 베르크만 소령의 집무실에 경찰 수사관이 찾아와 만프레디가 프레네스티노 부근에 나타났다고 알린다. 베르크만이 바로 그 곳에서 가솔린 탱크차가 폭파됐다고 말한다. 수사관은 더 센세이셔널한 얘기가 있다며 어제 오후에 기록실에서 아주 흥미 있는 자료를 발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바로 루이지 페라리스(Luigi Ferraris)의 사진. 1906년 10월3일 토리노 출생. 1928년 2월4일 볼로냐에서 체포됨. 국가음모죄로 12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감옥소로 이동 중 탈주하여 파리 또는 마르세유에 은신 중. 페라리스는 바로 만프레디의 다른 이름이다.    소령이 잠시 자리를 뜬 다음, 잉그리드를 데리고 돌아와 수사관에게 인사를 시키며 "꽃과 커피를 갖다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 직원들을 부패시킨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고는 잉그리드에게 "수사관은 아주 흥미 있는 발견을 했소"라고 치켜세우며 말한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의 얘기는 끝났고 즉각적인 행동만 남았다"고 덧붙이는 소령. 이에 잉그리드는 문제 없다는 듯 "저한테 맡겨두세요"라고 대꾸한다. 역시 자신만만한 태도다.    드디어 결혼식 날 아침. 만프레디와 프란체스코는 면도를 한 후 분장을 하고 있고, 이탈리아 경찰 상사가 축하꽃다발을 들고 방문하는데, 갑자기 독일군과 파시스트들이 들이닥쳐 건물을 에워싼다. 그리고 주민들 모두를 밖으로 내모는 게 아닌가.       한편 장면은 성당 안. 아이들 중 한 명이 자기들이 사는 건물이 군인들에 의해 포위됐다고 알린다. 신부는 안전을 위해 아이들 모두 교회에 머물 것을 주문하지만 마르첼로는 로몰레토가 건물의 다락에 폭탄을 숨겨놓았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장면은 다시 아파트 건물. 만프레디가 뒷창문을 통해 도망친다. 부녀자도 병자도 모두 붙잡혀 끌려나온다. 이때 돈 피에트로 신부가 중환자 노인의 병자성사를 하러 왔다고 하자 독일군은 들여보내지 않는다. 이탈리아 경찰 상사가 잘 구슬러 허락을 받은 신부는 다락에 올라가 로몰레토로부터 얼른 폭탄을 뺏어 숨긴다.         한편 독일군이 못 참겠다는 듯 경찰 상사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노인병자를 직접 만나겠다며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다락에서 내려오던 신부는 이들을 발견하고 얼른 한 노인이 거주하는 방으로 들어가 폭탄과 소총을 숨긴다. 라틴어로 기도를 하고 있는 신부를 목격한 독일군은 그냥 지나치는데, 사실은 100살까지 살 거라고 장담하는 멀쩡한 노인을 신부가 프라이팬으로 때려 실신시킨 것이다.     한편 부녀자들을 감시하던 한 독일군이 피나를 보고 눈이 예쁘다며 딴지를 거는 순간 독일군에게 붙잡혀가는 프란체스코를 목격하는 피나. 피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끌려가는 그를 따라가려는 그녀를 가로막는 독일군의 빰을 때리고, 프란체스코를 태운 트럭을 뒤쫓아가는 피나.     달려가는 그녀를 향해 독일군들이 뒤에서 총을 쏜다. 그녀는 길거리에 쓰러지고 만다. 마르첼로가 엄마를 부르며 달려가고 신부가 그녀를 부축하지만 그녀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했다. 결혼식도 못 치르고… 안타깝고 피가 솟구치는 비극이다!    장면은 바뀌어 군용트럭이 지나가는 길 언덕에 잠복하고 있던 레지스탕스들이 총격전을 벌여 독일군에게 잡혀가던 프란체스코를 비롯한 이탈리아인들을 구출한다. 여기까지가 1부이다. 58분여가 걸렸다.     2. 제2부    탈출에 성공한 프란체스코는 만프레디와 함께 마리나의 집으로 간다. 라디오 미국 방송에서 재즈음악이 흘러나오고 마리나는 커피 등을 대접한다. 프란체스코가 열이 나고 감기에 걸린 듯 하여 쉴 수 있는 이부자리를 만들고 '아스피린'을 구해주겠다고 말하는 마리나. 이때 로레타가 들어온다. 그녀는 술에 취해 남자 둘과 농담을 걸다가 마리나에 의해 쫓겨난다.    이때 마리나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잉그리드다. 옆에는 SS 베르크만 소령이 지켜보고 있다. 마리나는 자기 애인인 만프레디를 밀고하는데….     마리나가 애인 만프레디에게 말한다. "연인으로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내가 가구, 옷, 모든 것을 어떻게 장만했다고 생각하나요? 월급으로요? 월급은 스타킹과 담배 살 돈도 안 되요. 그런데도 난 다른 여자들처럼 생활하지요. 그게 인생이죠…."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60)

  JOHNCHO

  JC칼럼- 189   (지난 호에 이어) 이제 G2국가를 꿈꾸고 있는 우리 모국 대한민국의 말도 탈도 많았던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났다. 역시나 상상했던 그대로 현 정권의 참패로 끝이 났지만 문제는 야당은 당 대표부터 많은 범죄자들이 나라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테니 답답한 심정이다. 윤 대통령의 무지와 안일함과 쓸데 없는 영웅심 때문에 잘나가던 선거를 망쳐놓은 것은 한동훈의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통령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사 증원이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발표 등 모두가 조금만 기다리다 선거 후에 시작해도 될 일을 오로지 본인의 영웅심과 자만으로 고집을 부리다 결국 자기 자신의 운명을 힘들게 만든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선 본인이나 당의 인기는 나중이라며 본인의 우직함과 강인함을 또 나라를 위한다며 고집을 부리던 윤 대통령의 행동과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때를 몰랐던 그의 선택은 지혜롭지 못했다. 결국 범죄자 이재명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지혜롭지 못한 대통령의 행동이 유권자들의 심판의 원인인 것 같다.   수많은 범죄와 불법을 저지른 이재명이나 역시 온 가족이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이나 한 나라의 수장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범죄자들 투성이니 멀리서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워낙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이니 이제 곧 자기들끼리의 집안싸움도 일어나겠지만 그런 것들에 따라오는 부담과 고통은 역시 한국 국민들이 몫이 될테니 G2국가가 되겠다는 꿈 역시 요원해질까 두렵다.   더구나 대한민국이 공산화나 또 북한과 얽히게 된다면 국민들은 또 한번의 비극을 겪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야 인생을 거의 다 살았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리워하고 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되니 하는 말이다. 한국은 원래 대통령 복이 없는 나라이긴 하지만 이번 윤 정권 역시 또 한번의 대통령 탄핵이란 비극이 다가온다면 한국 경제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다시 후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를 행하며 또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서 행동하는 국회의원들 말고 진정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애국자들이 모이는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즘엔 모든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또 편리함에 대한 기대에 못지 않게 그에 따라올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도 많다. 필자도 요즘 유행하는 ChatGPT란 인공지능에 몇 가지 질문을 해 보았다. 각 나라의 언어들을 해석, 번역 그리고 Speech 문장을 만들어주는 실력은 필자를 놀라게 했지만 아직은 우리 인간이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를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도 곧 해결할 수 있다니 기대 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컴퓨터를 모르던 우리 세대는 물론 이제 우리 자식들 세대마저 손자손녀 세대의 도움에 기대야 하는 인공 지능의 시대가 돌아왔으니 돌아보면 불과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인류의 발전은 초고속으로 성장을 했는데, 수천 년 아니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들은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산업혁명도 오래 전 이야기가 되었고 이젠 로봇시대가 다가오면서 인류의 급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으니 그것은 우리에게 편리함도 주지만 한편으론 또 다른 많은 또 다른 우리가 풀 수 없는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우선의 예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은 물론 우리 인류에 의해 버려지는 쓰레기 공해는 우리 미래를 당장 위협하는 큰 골칫거리로 다가와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daekim
2024-04-18

버려야 할 인생의 짐들

  daekim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20여 년 동안 3차례 걸친 선교여행을 한다. 그 동안 그는 온갖 비난과 핍박과 고난을 당하며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그에 대한 질투심과 적개심에 불타는 유대인들은 “민중 선동죄”, “이단죄”, 그리고 “성전 모독죄”를 적용시켜 그를 체포한다. 그리고는 로마총독 벨릭스와 그의 후임자 베스도에게 압력을 가하여 바울을 죽이려 한다. 그들의 악랄한 계교는 실현되지 못한다.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 재판을 받겠다고 베스도에게 청원하여 허락을 받기 때문이다. 바울이 로마행을 원한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방인을 위한 전도자로 그를 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한 것이었다.   바울을 로마까지 호송할 책임을 받은 백부장 율리오가 화물선에 바울과 누가, 다른 죄수들을 태우고 항해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난다. 배가 침몰할 지경이 되자 선장은 밧줄로 선체를 둘러 감았고 돛을 내린다. 그래도 위기를 모면할 수 없게 되자 싣고 있던 화물을 바다에 던지고 나중에는 배의 장비까지 버린다. 이 배는 로마정부의 특별 지원과 지시에 따라 곡식을 로마로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기에 후에 상부의 심한 문책을 받을 각오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제티슨”(Jettison)이란 단어의 의미는 배나 비행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싣고 있던 것들을 내어버리는 것이다. 20세기 전 바울이 탔던 배는 풍랑을 이기기 위해 이 "제티슨"이란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난파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값진 화물들을 포기한 수송선이 수없이 많고 생명과 다름없는 무기와 연료까지 버린 전함들도 적지 않다. 긴급사태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여객기들도 항공유를 버리고, 전투기들도 적기를 만나면 기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보조연료탱크를 떼어버린다. 살기 위해 또 이기기 위해 "제티슨"을 해야만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숱한 선박들이 “제티슨"이란 방법을 써서 침몰의 위기를 벗어났고, 많은 항공기들이 위험한 고비를 벗어나거나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사나운 파도가 몰아치는 험한 바다를 노 저어 가는 우리들도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인생의 짐들을 던져 버려야 할 때가 많기만 하다. 악랄하면서도 강하고 간교한 악의 세력을 물리쳐야만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는 인생이란 경기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동력을 빼앗아 가는 욕망을 미련 없이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파탄 시키는 무거운 짐들을 버리기는커녕 더 많이 지기를 원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조국에서는 숱한 위정자들이 오만과 편견, 독선과 고집, 무지와 억지, 분노와 복수심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여 그들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병적인 집념을 버리지 못함은 물론 더 무거운 짐들을 지겠다고 욕심을 부림으로 국민을 불안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네들이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달리며” 반만년을 지켜온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짐들을 속히 던져 버리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야만 그들도 살고 우리의 조국도 세계 선진대열의 선두에 서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마음속 가득히 자리 잡은 악하고, 추하고, 부끄러운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깨끗이 털어 버려야 하리라. 미움과 시기와 질투, 이기는 게 정의요 성취가 곧 성공이라는 사고방식, 의리와 신의를 쓸모 없는 고철처럼 여기는 마음의 자세, 내가 잘 되기 위해서는 남들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극도의 이기심, 타인을 위한 봉사나 희생 같은 것들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의 가치관이라 여기는 생각들이 우리 인생을 좀먹고 이웃을 불행하게 만들고 사회를 혼란케 하는 무거운 짐들이라 믿는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힘들고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행운의 여신이 우리와 동행함으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들의 앞날이 평탄하고 안락하며 원하는 인생의 열매를 맺을 수 있으려면 우리가 지고 가는 무겁고 필요 없는 인생의 짐들을 벗어버리는 결단과 용기가 우선되어야 하리라. 그래야만 험한 인생길을 헤쳐 나가며 설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allellu
2024-04-18

풀과 꽃, 복음

  allellu

  ‘나그네 설움’은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 통치가 한창이던 1940년 백년설 씨의 노래로 발표됐다. ‘번지 없는 주막’ 등과 함께 백씨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이에 안 어울리지만 ‘나그네 설움’을 흥얼거릴 수 있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시골 어르신들이 부르던 곡조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농번기가 끝나면 마을 어른들이 모여 막걸리를 마시고, 장구를 치면서 흥겹게 놀던 기억이다. 새삼 ‘나그네 설움’을 들먹이는 것은 가사 때문이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국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어딘가 구슬프면서도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것 같기도 하다. 특히 “타관 땅 밟아서 돈 지 십 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 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라는 2절은 더 곱씹어 보게 하는 맛이 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성도의 정체성을 ‘나그네’로 정의했다. 창세 전에 계획된 하나님의 언약, 그 말씀에 따라 이 땅에 태어나 복음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배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자들이 베드로가 말한 나그네들이다. 이것은 베드로 스스로의 삶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십자가 사건 이후 스스로도 부끄러워 달아나고,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도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며 숨을 수밖에 없던 그를 예수님은 기어코 디베랴 호수까지 찾아가셨다. 무안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베드로에게 예수께서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서 흘렸던 뜨거운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유대인들이 무서워 또 달아났다.(갈라디아서 2장) 나그네라는 정체성을 알게 된 ‘성도’ 베드로는 사랑하는 예수께서 계시는, 돌아가야 할 약속의 땅, 본향을 늘 그리워했을 것이다. 한심할 정도로 한숨만 나오는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볼 때마다 아마도 베드로의 가슴 속에는 ‘나그네의 설움’이 늘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니 그래서, 베드로는 서신을 통해 ‘복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베드로전서 1장 24~25절) 나그네로 살며 평생 복음을 전했을 베드로가, 복음을 요약하는 장면이다. 복음은 찬란한 역사와 화려한 문명 같은, 인간들의 육체가 생산한 모든 것을 한낱 풀이라고 치부한다. 그 풀이 맺어낸 걸작품, 그 꽃마저 결국은 시들고 떨어진다고 말한다. 이것은 기독교 밖의 사람들에게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에 불과하겠지만 되레 ‘이 땅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게 하자’며 주먹을 불끈 쥐는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그리스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그들에게 복음은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질 것”이라고 직격한다. 그러면서 복음은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영원의 관점에서 ‘풀의 꽃’과 대조되는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그것은 ‘오직 주의 말씀’이다. 그것 만이 세세 영원토록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풀에서 활짝 피워낸 꽃이 아니라 바로 그 주님의 말씀이 성도를 거듭나게 한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베드로전서 1장 23절)” 그러면 이 씨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람은 여호와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자신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네 몸에서 상속자가 태어날 것을 말씀하시고, 22장 모리아산 사건 이후에는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라고 말씀하셨다. 육체적으로 그 씨는 아브라함의 아들인, 아내 사라를 통해 약속으로 태어난 이삭이다. 그러나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에서 씨, 상속자, 자손은 오직 한 사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풀이한다.   결국 바울과 베드로는 ‘썩지 아니할 씨=예수’라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육신의 씨와 자손, 다시 말해 유대 혈통이나 율법지킴이라는 인간의 노력과 헌신을 통해서 성도의 출생과 구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씨,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다고 가르친다. 세상에 주어진 유일한 큰 복과 번성의 통로는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뿐인 것이다. 사도 요한의 진술도 맥락을 같이 한다. 요한복음 1장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아 밀씀은 곧 하나님”이라고 가르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던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요한복음 1장14절) 그런 관점에서 베드로전서 1장21절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는 구절은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다.   베드로가 복음을 요약한 부분은 사실 구약성경 이사야 40장 초반부의 인용이다. 이사야 40장은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희망의 말씀으로 시작된다. 예루살렘에 외치기를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다”는 것이다. 마치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앞두고,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던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는 목소리가 이사야를 통해 먼저 들린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장 5~8절).   주목할 점은 풀이 마르고, 꽃이 시드는 이유다. 이사야는 그것이 여호와의 ‘기운’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운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루아흐’로, 창세기 1장2절에서 이 단어는 ‘하나님의 영’이라고 번역했다. 여호와께서 직접 세상을 마르고 시들게 하시는 것이다. 오직 여호와의 말씀, 그리스도 예수 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성도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해서다. 이처럼 성경은 인간이 피운 꽃이 아니라 지독할 정도로 예수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베드로가 요약한 복음의 비밀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GraceYoon
2024-04-18

T6 Application (maintenance issue)

  GraceYoon

  많은 세입자들이 주인의 메인터넌스 책임을 묻는다. 세입자가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다면 주인으로서는 세입자가 어려움 없이 생활을 하게끔 해주어야 한다.   제일 많이 컴플레인 메뉴에 올라오는 것은 세탁기, 냉장고, 오븐, 히터, 에어컨, 물, 전기, 싱크, 화장실, 창문, 도어 등등 이다. 이번 케이스는 화재 경보기, 오븐, 창문, 에어컨, 노이즈 등이었다.   화재 경보기가 작동이 안 된다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멤버들도 유심히 보는 내용이다. 세입자는 작동이 안 된다며 주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경보기 문제가 아니고 배터리의 방전으로 세입자가 쉽게 고칠 수 있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에 주인이나 세입자나 항상 주시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오븐이 작동이 되지 않았다. 전기 문제로 인해 작동이 안 된 것이었는데 전기 기술자가 2주 후에나 점검을 하고 고치게 되었다. 그러니 세입자는 2주 동안 음식을 시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세입자는 모든 영수증을 보아 두었는데 2000 불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그리고 에어 컨디션이었는데, 계약 당시에는 에어컨이 없었던 유닛이었다.   1 년 후에나 주인이 에어컨을 장치했는데, 여름 동안 작동이 안 되었므로 세입자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주인은 이 에어컨은 계약 후에 달아준 것이니 세입자가 컴플레인을 할 부분이 아니라고 하였다. 하지만 멤버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한창 더운 여름에 에어컨 작동 없이 살아가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라 이야기 하면서 당연히 세입자가 클레임 할 수 있는 부분이라 결론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소음과 전기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유닛 창문 틈새가 많이 벌어져 있다고 주장하며 틈새로 바람이 빠져 나가므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게 되며 밖에서 들어오는 소음으로 잠을 설칠 정도라 하였다. 그렇다면 세입자가 빌딩의 컨디션이 The City or the Building Code 위배 되는 그어떤 것도 증거로 내놓지 않고 컴플레인 하는 것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멤버는 렌트 리베이트로 3000 불을 책정하고 세입자가 내놓은 영수증을 증거로 2500 불을 더하여 5500 불을 세입자에게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주인은 세입자가 메인터넌스 문제로 전화나 메시지로 알렸을 때 빠른 조치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세입자에게, 네가 고쳐야 한다는 메시지는 절대 하지 말자.   일단 세입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라 해도 먼저 인스펙션을 한 후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 주인 생각으로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세입자는 유닛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체하지 말고 주인에게 메시지로 알리는 것이 나중에 증거를 제시하기가 편하다. 어떠한 문제라도 본인이 고칠 생각 아니면 주인에게 빨리 알리는 것이 현명한 자세이다.   GY Legal Service Grace Yun/ Paralegal 647 328 5150 전화 주시면 상담 언제든지 가능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향후 7년간에 걸쳐 신규주택 390만 가구 공급”

  budongsancanada

    캐나다정부 2024년도 예산안 발표…"부유층 양도세 인상"   연방정부가 오는 2031년까지 새 주택 390만 유닛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주택정책에 85억 달러 등 앞으로 5년간 53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번 예산안의 포커스는 주택정책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시설 가운데 활용도가 떨어지는 사무실을 주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건설을 위해 150억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개인과 법인에 대해 주식이나 자산의 판매수익금 세율을 최대 2/3까지 높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양도세율 인상은 연 소득 140만 달러 이상의 국내 0.13% 수준의 최고 부유층 약 4만여 명에만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예산안에는 또 학생을 위한 주거비 지원 프로그램도 공개됐다. 5년간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다시 새겨 보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kwangchul

    19세기 중엽, 남북전쟁 전까지 미국 남부사회는 흑인 노예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노동의 대가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반면, 대부분의 노예들은 한번도 자유를 누려 보지 못하였고 노예신분으로 남겨져 있었지만 그래도 노예의 신분을 벗어나려 했던 흑인 노예들이 그들 중에 있었다. 1800년대 미국 노예들 중 자유와 인권을 갈구하였던 흑인들의 꿈에 그리던 최종 정착지는 캐나다였다. 1830년대 초, '미주리주' 담배농장의 흑인노예 ‘존 안델센’은 7살 이전에 흑인노예였던 부모가 다른 주로 팔려가는 바람에 고아 아닌 고아로 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타고난 근면함과 부지런한 성격의 안델센은 열심히 노동을 하여 비록 법적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결혼이지만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결혼을 한 후 전보다 일을 게을리 할 것이라 생각한 그의 주인은 그를 다른 농장주에게 팔게 되고 그는 가족과 떨어지게 된다. 부인과 의논 후 노예의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캐나다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안델센은 추적자들 중 한 명에 생포되나 잡혀가기 전 단도로 그를 살해한 후 천신만고 끝에 디트로이트를 거쳐 온타리오주 윈저에 도착하게 된다. 브램튼 인근의 칼레도니아에 거주하던 1860년, 안델센은 그와 비슷한 처지의 흑인노예 친구를 알게 되었으며 그를 믿고 자신의 과거를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친구라고 믿었던 친구의 고발로 감옥에 갇혀 재판을 받게 된다. 1심에서 유죄로 판결되어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미국 미주리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노예 폐지론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언론의 도움으로 재심을 받게 되며 살인죄는 인정되나 ‘인신보호청원(헤비어스코포스) 요청’이 받아들여져 일단은 석방된다. 그후 1862년 크리스마스날, 존 안델센 은 미국 미주리주로 범인 인도 대신 그가 태어나지도 않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리비에라로 본국 송환된다.       지난 2월1일, 토론토시는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토론토의 Bright St. 와 St.Paul St. 사이의 골목을 ”Henry Box Brown Line"으로 명명(命名)]하였다. ‘헨리 박스 브라운'은 1849년 미국의 버지니아주에서, 그의 부인과 자녀들이 다른 주의 대농원 (Plantation)으로 팔려가는 것을 목격한 후 그곳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였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우편나무상자였다. 그는 행선지가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로 되어 있는 우편나무상자를 한 백인 구두제조업자에게 83불을 주고 만든 후, 그 속에 들어가 ‘인간 화물’이 되어 27시간 만에 필라델피아에 우송된다. 필라델피아에 도착 후, 노예제도 폐지의 연사로서 활약을 하며 음악인, 마술사 등 직업을 전전하게 된다. 1881년에 캐나다 토론토로 그의 가족과 함께 이주하여 토론토시의 Bright St.에 거주하며 2024년 2월1일, 그가 143년 전 살던 그 거리가 그의 이름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BLM)’,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의 이 조직은 2012년 흑인 10대 ‘트레이브 마틴’을 총격사격으로 사망케 한 '조지 짐머만'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2013년 소셜미디어에 ‘BLM’이란 해시태그를 사용 후 대규모로 확산된 흑인 인권운동이다. 이후 흑인 범죄자에 대한 체포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사회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Black Lives Matter” 운동은 분산된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어 공식적인 구조는 따로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은 흑인들의 북미대륙에서의 역사와 문화적 공헌을 기념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매년 2월에 실행된다. 미국 또한 매해 같은 2월에 시행되는데 명칭을 '흑인 문화유산의 달'(Black Heritage Month)로 부른다. 캐나다의 흑인 역사의 달은 미국의 흑인 역사에서 시작되었다 할 수 있으나, 그렇다 할지라도 그 구조의 틀은 다르다. 흑인의 북미대륙의 역사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가 되어 북미대륙에 정착을 시작하면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결국 그들 제국주의 산물로서 흑인의 역사는 시작되며, 흑인들의 흘린 피와 땀의 결실로서 남북전쟁 전까지 미국남부는 영광과 영화를 누리게 된다. 반면 백인들의 비인도적인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흑인들의 필사적인 탈출은 19세기의 ‘노예 탈출 비밀조직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의 도움을 받게 된다. 비밀조직지하철도의 의미는 실질적인 철도의 의미가 아니라 비밀조직네트워크를 일컫는 말로서 탈출노예들을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까지 인도하는 조직적인 단체로 본부는 미국 '필라델피아'이고 그 종착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였다. 대략 3만명 내지 4만명이 국경을 넘어와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다. 특히, 1850년~1860년 사이에만 만오천명 내지 2만명가량의 흑인노예가 캐나다에 도착하게 된다.   괴테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다' 는 말을 자주하였다. 물론 시작이 좋다고 해도 끝이 좋으라는 법이 없지만 모든 일에는 처음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잘 살고 있던 사람들을 한밤중에 습격하여 노예로 나포하여 신대륙에서 노예로 둔갑시켜 사고 판 것은 분명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다.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예탈출 비밀조직 지하철도"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와 같은 움직임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모든 단추가 다 제대로 끼워졌다 할지라도 흑인인권 문제는 갈 길이 요원하다.   1960년대의 메이저리그 애틀랜타팀의 흑인 야구선수가 있었다. 동료들과 같은 식당에 갈 경우 그 흑인선수는 다른 좌석에서 식사를 해야만 하였다. 그와 친하게 지내는 백인선수가 ‘나는 자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위로의 말을 하였다. 그때 그 흑인선수는 "아니, 자네가 흑인으로 태어나기 전까지는 이 뿌리 깊은 치욕적인 감정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1963년 8월28일 '워싱톤 DC' 행진에서 행한 연설에 붙은 별칭이다. ”I have a Dream” 마틴 루터 킹의 꿈의 염원과 바람은 백인의 타인종에 대한 우월 인식의 의식구조가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그냥 헛된 꿈이 될 수밖에 없다. 2024년 4월14일.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꼭 챙겨야 할 모기지 제도 변경

  SelinaKim

김선정(Selina Kim), Mortgage Agent Level 2 라임트리 파이낸셜그룹 연락처: 647-539-4696   지난 칼럼에서 트뤼도 정부의 주택시장 개선 방안을 소개하면서, 특정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모기지 규정 일부를 개편할 예정이며, 16일 캐나다 연방정부 예산 발표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모기지 관련해서 어떤 규정이 변경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Chrystia Freeland) 연방 재무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First-Time Homebuyers)에 한해서 다음과 같은 규정이 변경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1. RRSP, 인당 최대 $60,000까지 사용 가능: (예) 부부인 경우 최대 $120,000 까지4월16일부터 적용되며, RRSP 자금이 있으시다면 주택 구매 시 다운페이 자금, 클로징 비용, 또는 주택 레노베이션 목적으로 인출하여 기존 $35,000 에서 최대 $60,000 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Home Buyers’ Plan 에 따라 RRSP 인출에 대한 세금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2. 주택 구매에 사용한 해당 RRSP 자금은 향후 15년에 걸쳐 모두 상환하여야 합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인출한 시점에서 2년 뒤부터 첫 상환을 시작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5년 뒤부터 첫 상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간이 연장됩니다. (예)기존: 2024년 인출, 2026년 첫 상환,  변경: 2024년 인출, 2029년 첫 상환   3. 하이레시오 모기지 상품, 상환기간 최대 30년까지 연장 오는 8월 1일부터 하이레시오 모기지 상품의 상환기간이 기존 25년에서 30년으로 연장됩니다.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하는데, 주택 가격은 $1,000,000 미만이어야 하고, 다운페이는 20% 미만, 신규분양주택(Pre-Construction/Newly Built Homes) 이어야 적용 가능합니다. 4. 정부의 First-Time Home Buyer Incentive 프로그램 중단 정부가 First-Time Homebuyers 대상으로 주택가격의 5~10%의 다운페이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지난 3월21일 자로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5. First-Time Homebuyers 주요 대상자 - Never owned: 생애 첫 주택 구매자 - Previous home ownership: 집을 구매한 적 있거나 배우자와 함께 소유한 집에서 살다가 별거 또는 이혼을 한 자로, 지난 4년 동안 소유한 집에서 거주한 적이 없는 자 - Bankruptcy or Foreclosure: 개인 파산 또는 재산을 압류 당한 적이 있는 자로, 주택을 소유한 지 최소 7년이 지난 경우 특정 은행에서 예외로 인정해 줍니다.   캐나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일부 모기지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발표 자체는 기대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만 모기지 시장의 수급 안정화를 위한 플러스 효과를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은행들은 일제히 캐나다의 주택시장과 금융 안정성을 위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 은행 감독기관인 OSFI는 고부채 대출자에 대한 경계심을 내보이며 모기지 대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 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곧 시행 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조치의 주요 내용과 캐네디언들에게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요?   1. 대출한도 축소: 새로운 규제에 따라, 연간소득의 4.5배를 초과하는 모기지 대출이 제한됩니다. 특히, 토론토 및 밴쿠버와 같은 고가의 주택 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연간 소득 $150,000, 다운패이 $200,000 경우:  현재 구입 가능한 주택 가격 up to $950,000 ?  변경되는 4.5X limit 적용 시 주택가격: up to $875,000 2. 모기지 자격 심사 강화: 기존 Stress Test 에 더해, 새로운 기준이 모기지 자격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 인해 일부 주택 구매자는 더 많은 다운페이를 위한 장기 저축을 계획 하거나, 주택 구입 예산을 낮춰야 합니다. 3. 대체 금융기관으로의 이동: 일부 주택 구매자들은 더 높은 이율을 부과하는 비규제 금융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 높은 대출비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인식 하면서도 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가 더 크기 때문에 기꺼이 감당하려고 하는 게 현실입니다. 4. GDS/TDS 규제 유지: 이는 주택 구매자들이 소득 대비 관리 가능한 부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할 때 핵심인 요소이기도 한데요,. 이는 경제적 또는 개인적으로 콘트롤 가능한 스트레스 하에서의 대출 기본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5. 현재 주택 소유자에게는 영향이 없음: 현재 모기지를 가진 사람들이나 대출을 갱신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2025년부터 새로운 모기지 신청자에게 주된 영향이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소득 기준 4.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모기지 대출이 제한 되는 이번 금융권들의 새로운 조치는 캐나다 금융 시스템과 주택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고부채 수준의 위험으로부터 주택 구매자와 모기지 대출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트뤼도 정부와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과연 주택 및 모기지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정부와 대출기관 들의 새로운 요구 사항이 고가의 캐나다 주택 가격을 내리는데 영향을 줄까요? 아니면 되려 주택 구매자들의 충동 구매를 불러 일으켜 주택 가격이 되려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까요?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금융기관들의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해볼 만 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다름에서 오는 혼란/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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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협회원)      오랜 세월 근시로 살아오다 최근 양쪽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난 뒤 원시가 되었다. 맨눈으로 먼 거리를 볼 수 있어 편해지긴 했으나 근시에 익숙해진 삶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니 불편한 점이 더 많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책 읽기, 글쓰기, 스마트폰 사용에 제동이 걸렸다. 안경을 벗고 편하게 하던 일이었는데 돋보기를 쓰지 않고는 할 수 없게 되어 혼란스러웠다. ? 혼란스러운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왼쪽 눈 수술을 마치고 오른쪽 눈 수술을 기다리는 3개월 사이, 양쪽 눈을 번갈아 감고 뜨면서 바라본 사물마다 색상이 달라 보였다. 오른쪽 눈은 기존에 익숙한 색상 그대로였던 반면, 수술 받은 왼쪽 눈에 비친 사물은 형광색이 더 강렬했다. 밤이 되면 이런 현상은 크게 두드러졌다. 거실 벽에 걸린 실내등의 왼쪽과 오른쪽 색상마저 확연히 달라 보였다. 둘 다 같은 전구를 썼음에도 한쪽은 노란빛, 다른 쪽은 하얀 빛으로 내 눈에 비쳤다. ? 변화는 양쪽 눈 수술을 마치고서도 감지되었다. 새로 맞춘 안경을 흰색 커피 탁자에 올려뒀는데, 렌즈가 투명하지 않고 연노란색을 띠고 있었다. 처음에는 안경점에서 일부러 색깔을 넣은 거라 여겼으나 남편의 눈에는 완전히 투명하게 보인다고 하였다. 아들네와 캠핑장에 갔을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호수 주변 산책을 마치고 물휴지로 이마에 흐른 땀을 닦다가 땀 자국이 유난히 누렇게 묻어 나와 의아했다. 아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자기 눈에는 누런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고 갸우뚱했다. 내 눈에 생긴 색상의 변화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그제야 깨닫게 되었다.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색상의 세계로 진입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두 눈을 새 수정체로 교체했으니 다르리라고 짐작은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색깔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 ? 내가 만약 그림 그리는 화가라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익숙했던 색과 작별하고 새로운 색과 조우해야 하는 일은 화가에게 매우 민감한 요소일 터이다. 유명한 인상파 화가인 반 고흐가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난 뒤 그림을 그렸다면, 그가 표현한 색상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내가 좋아하는 ‘삼나무가 있는 길’의 꿈틀거리는 초록색과 ‘별이 빛나는 밤’의 현란한 푸른색은 오늘날 내 눈에 익숙한 색과 분명 같지 않으리라. 그랬다면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듯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마구 난도질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한때 인터넷상에 두가지 색으로 배열된 가로줄 무늬 드레스 하나를 올려두고 우리 눈에 어떤 색으로 보이는지 알아보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이는 예상외로 논란이 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드레스 색상이 파란색-검은색인지 흰색-금색인지 조사하는 질문에 70% 이상이 흰색-금색이라고 대답했다. 놀랍게도 실제 드레스 색상은 파란색-검은색이었다. 우리 가족 중에도 나와 아들은 흰색-금색파, 남편과 며느리는 파란색-검은색파로 반반씩 갈렸었다. 전문가들은 햇빛에 익숙하도록 진화한 우리 뇌, 망막의 기관, 방의 밝기와 모니터에서 들어오는 빛의 각도, 시간이 지나며 쌓인 빛 경험 등이 색상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따라서 색을 인지하는 기능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정확하게 색상을 맞춘 사람이 20% 남짓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나에겐 다소 충격적이었다. 정답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내가 속한 다수의 그룹은 흰색-금색이 맞는다고 확신하며 소수파를 가련하게 바라봤을 수도 있었으리라. ? 삶에서 익숙한 사고를 바꾼다는 것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때론 진리가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수가 맞는다고 주장할 때 ‘참’이 아니라고 부정할 용기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도 오류가 있어 불확실한데 하물며 보이지 않는 사안에 대해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 증명하려 하는 일은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번 굳어진 이념과 신념은 한 개인에게 고정관념처럼 바뀌기 힘든지도 모른다. 고정관념으로 내 생애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것 또한 셀 수 없이 많으리라. 불변하는 진리를 붙들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인지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인지 알 수 없으나, 내 짧은 삶 속에서 많은 것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걸 느낀다. 내가 움켜쥐고 있던 것이 때로는 실체가 아니고 허상이라는 걸 깨닫는 일은 내가 달라지는 지점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 앞으로 나는 기존의 생활방식과 다르게 사물을 바라보고 색상을 보게 된다. 다르게 본다는 것. 기존의 나의 시선과도 다르고 누군가와도 다르게 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잠시 나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포토에세이)자연의 모자이크를 따라서-126. 아름다운 ‘빛의 도시’ 알리칸테

  knyoon

    우리 부부의 스페인여행 후원자인 세 아들 딸 중에, 스페인에 회사일로 다녀온 적이 있는 작은아들 민동순이 우리에게, “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에서 가우디의 천재성과 신앙을 음미하신 다음에 알리칸테로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꼭 타보세요”, 라고했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알리칸테를 왜 ‘빛의 도시’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은 그 기차를 타고 차창 밖을 내다보며 바로 해답을 얻게 되었다. 관광열차 창 밖으로 지중해 연안의 비취색 바다 위에 부서지는 눈부신 햇빛, 알리칸테 시내에 높이 솟은 산타 바바라 성채 위의 전망대 탑 옆으로 나는 바다 위의 흰갈매기가 눈부셨고, 성채에 남아 있는 옛날 우물의 낡은 동판 뚜껑과 세월의 빠름을 알리는 화살촉 해시계마저 빛의 날개처럼 날아갈 듯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선착장에선 환상의 섬 마요르카로 떠날 손님을 기다리는 눈부신 하얀 돛배들, 햇빛과 바닷물에 젖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넓은 모래밭 길, 선창가 다르세나 식당의 멋진 반달창문으로 바다를 내다보며 맛본 왕새우 요리와 뿔뽀(문어) 복음밥 위에도 그 기막힌 맛과 더불어 은총의 햇빛이 비쳤다. 이 아름다운 빛의 도시도 옛날엔 전쟁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 스페인 남동부 발렌시아 지방에 있는 이 항구도시 알리칸테는 기원전 201년 로마인이 정복했을 때, 빛의 도시라는 의미가 담긴 루센툼Lucentum이라 불렀다. 그후 무어인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알리칸트(Alicant)라 했고, 스페인 독립전쟁을 겪으면서 바다로부터 오는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던 천연요새인 산타바바라 성채는 무너지고, 지금은 알리칸테 시내를 굽어보는 광장요새가 되었다.    이 성채는 입장료는 받지 않지만 터널을 한참 걸어 들어가서 타는 엘리베이터 요금은 받는다. 알리칸테를 굽어보고 싶어서 이곳까지 온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의 비싼 요금 때문에 발길을 돌릴 수는 없으리라. 이 성채에서 내려와 거리의 악사들이 클라리넷, 오보, 바순의 멋진 목관악기로 연주하는 이베리안 고대미술관 골목길을 지나면, 오랜 역사를 가진 산타 마리아 교회가 이슬람교회였던 푸른 모스끄지붕 건물 앞에 돌로 지은 바로크식 교회를 볼 수가 있다.  알리칸테의 수호성인인 산타 니콜라스 대성당도 이에 못지않게 아름답게 지은 바로크식 건물이다. 우리는 알리칸테 시내를 굽어보며 우뚝 서있는 산타 니콜라스의 검은 대리석 동상과 회랑을 지나 예배실에 들어서자 마주치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하얀 성모님’의 눈 부신 모습 앞에서 묵념에 잠기기도 했다. 우리의 긴 여정을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실 것을 기원하면서.  스페인의 8대도시의 하나이며 인구 26만 명이 넘는 고색창연한 이 도시가 급성장을 하는 것은 지중해안의 온화한 기후로 여름 겨울 휴양지가 되고 있고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델란드에서 오는 관광객의 수입이 적지 않기 때문이란다. 비행장이 시내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이미 1851년부터 마드리드와 직결된 철도가 생겼고, 이 아름다운 지중해 연안을 따라 바르셀로나로 가는 낭만열차가 관광객을 실어 나른 덕분이다. 게다가 비싸지 않은 호텔요금과 풍성한 어류로 인해 싸게 먹을 수 있는 해물요리, 올리브 오일, 포도주, 야채, 섬유수출이 이 도시의 경제발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가 어렸을 때 맛있게 먹던 누가라는 과자도 이곳에서 나온다고 한다.     깊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한 숨돌리고 싶다 할 즈음에 우리는 큰 길가에 서 있는 실버 마그놀리아(목련나무 과에 속함)가 큰 그늘을 만들어 그 아래 놓인 의자에 우리를 쉬게 해주었다. 그곳에서 시작한 길은 7킬로미터가 넘는 코스타 블랑카 해안으로 우리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안에 닿기도 전에 우리는 양쪽에 네 줄로 늘어선 야자수 밑에 파도 치는 모자이크 조각 보도에 놀라고 휩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길은 바로 ‘정처 없이 어슬렁거리는 산책길’이라는 엑스플라나다 산책로! 1957년에 만든 기하학적 무늬의 포장도로- 알리칸테의 빛깔인 붉은빛, 우유빛, 검정빛 작은 타일조각을 오십만 개나 파도처럼 깔아놓은 산책길이었다. 휴일엔 음악회도 열린다는데 아마 무도회도 함께 하는 것이 더 어울리리라.       우리는 바다로 나가기 전에 손에 손을 잡고 ‘왈츠에의 초대’ 리듬에 따라 그 길 위에서 파도타기하며 하늘 위의 흰구름도 바라보고, 둥둥 떠다니는 듯 걸었다. ‘아름다운 그 이스파뇨라’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름다운 그 이스파뇨라, 빛나는 그 얼굴에는, 사랑의 웃음 찼네.’ 젊은 시절에 부르던 그리운 그 노래는 분명 이 빛의 도시에서 지은 것이리라. 스페인의 작가인 후안 알버트의 말대로 “알리칸테를 맛보려면 엑스플라나다 산책길에 서 보라”는 말이 실감난다. 스페인의 자유로움과 풍성함, 꿈속 같은 코스타 블랑카 해안의 황금 모래밭을 향해 가는 바로 이 길 위에. 아, 이 자유와 환상의 길 위에서의 파도타기를 어느 도시에서 맛보랴.  우리는 해질녘의 눈부신 모래밭을 뒤로 하고,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웹사이트 엑스페디아expedia에서 우리가 순례하려는 제3의성지로 가는 길에 있는 모든 곳의 위치, 특성, 대중교통, 호텔의 품격에 이르기까지 남편 민 장로가 치밀하게 조사하고 떠난 보람이 컸다. 알리칸테에서도 코스타 블랑카에 가까운 그랜 솔호텔의 친절한 지배인 호세가 잡아 준 전망이 좋은 방에 돌아와 달콤한 휴식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창밖에 멀리 어두워진 밤바다와 최근에 새로 단장 하는 이 지역의 ‘트램(tram)역 뉴디자인 프로젝트’ 공사현장이 보였다. ‘박스 안쪽에 조명등을 설치하고 박스 표면에 8백 개의 둥근 구멍을 내어 밤이면 빛이 바깥으로 비쳐 나와 색다른 라이팅 구조물로 변신하는 공법’으로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이 트렘역은 2007년 9월 15일에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한다. ‘빛의 도시 알리칸테’는 이제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환한 빛의 도시가 될 모양이다. 2007.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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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이 조용하고 싶어도 바람이 휘몰아치듯이 이래저래 잠잠할 날이 없는 지구촌이다. <현지 시각 3월 26일 새벽 1시 27분>에 발생한 미국 볼티모어항 교량붕괴 사고는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데 사고 직전 선박 측의 조난 신고로 신속한 교통 통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긴급뉴스다. 하마터면 대규모 인명과 참사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순간의 긴박했던 경찰 무전통신 내용이 공개됐다.   “엔진이 꺼진 ‘달리’ 호는 추진력을 잃은 채 교량 쪽을 향합니다.” 경찰도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릴랜드 경찰본부 무전] “(교량) 남쪽과 북쪽에 있는 누구든 교통을 통제해 주세요. 방향을 잃은 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교량 양방향 끝에서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무전에 인근에 있던 경찰관이 바로 응답한다. [교량인근 경찰 무전] “다리 남쪽으로 운전 중입니다. (다리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을 통제하겠습니다.” 보수공사 중이던 다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피시켜야 한다고 지시가 내려간다.   [메릴랜드 경찰본부 무전] “다리 위에 인부가 있는 거 같은데 감독관에게 알리고 잠시나마 다리에서 내보낼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다리 위 인부들에게까지 알릴 시간이 없었다. [메릴랜드 경찰 본부 무전]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누구든 이동하라, 모두 이동하라. 방금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90여 초 동안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지만, 6명이 실종됐고, 그 중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2명을 포함해 6명은 모두 멕시코와 과테말라 등에서 미국에 일하러 온 이민자들이었다. 실종자 출신국 정부는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다. 볼티모어 당국은 실종자들이 모두 숨졌다고 판단하고 구조에서 수습 작업으로 전환했다. 또 사고 선박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발생한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인근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화물 컨테이너선 ‘달리’와 충돌에 의해 붕괴됐는데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국제 조난 신호 ‘메이데이(Mayday)’ 덕분이었다. 충돌 직전 화물컨테이너선 ‘달리’의 신호를 받은 당국은 즉각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메이데이는 1927년 국제무선전신회의에서 공식 조난 신호로 채택됐다. 전신 통신이 일반적이던 1920년대 초까지 조난 신호는 모스부호로 표현하기 쉬운 ‘SOS’였는데, 무선교신 발달로 별도 음성신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메이데이는 프랑스어로 ‘와서 나를 도와주세요!’란 말인 브네 메데(venez m’aider)의 뒷부분 ‘m’aider’가 영어식으로 바뀐 것이다. 당시 항공 용어는 주로 영어와 프랑스어였는데, 영국·프랑스 간 항공 통행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메이데이는 선박·항공·경찰·소방 분야에서 주로 쓰는데, 노동절(May day·5월 1일)과 구별하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세 번 외친다. 연료 고갈, 일부 설비 고장 등 위험 수준이 한 단계 낮은 경우 프랑스어 ‘판(panne·고장)’에서 비롯된 ‘팬팬(pan-pan)’이라는 신호를 쓴다.   Politico는 “SNS를 통해 모든 일에 대해 언급해 온 트럼프가 침묵을 지킨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이득 볼 게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의 베테랑 전략가 스콧 리드는 이번 사건이 “$20억 비용이 소요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엉망진창이고 세계 물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비극이란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건 조금 이상하다”고 분석했다. 리드는 “트럼프는 최소한 원활한 상품 이동을 위해 심야 교대 근무를 하다 사망한 안타까운 6명에 대해 동정을 표할 순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조·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버락·오바마, 빌·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나섰다. 5천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전·현직 대통령과의 대담과 가수 퀸 라피타, 리조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대담은 미국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콜베어가 진행을 맡고, 3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대해 ‘트럼프 증오 토크쇼’라며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식으로 선거캠페인을 하지 않는다”며 “나에겐 100만명의 친트럼프 애국자들이 있다”고 자신에 대한 후원에 참여할 것을 은근히 독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바이든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과 나란히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을 테다. 공화당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 자신과 임기를 같이 했던 펜스 부통령마저 아직 자신에 대한 지지 표명이 없기 때문이다. 경선 마지막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도 마찬가지다.   사법 리스크·인종주의 등 극단적 발언에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우 지지층의 강력한 팬덤을 중심으로 당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그럼에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며 등을 돌린 데 이어 에스퍼 전 장관도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정작 1기 내각의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들은 “선출직 공직자는 자신보다 나라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며, 통합과 원칙의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는 그러한 조건들을 하나도 충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어려운 질문이 되겠지만 정확한 수혜는 차치하고라도, 어긋난 여론조사 수치는 그 까닭을 종잡을 수 없어도 말씀이 되는가도 싶다. 대선후보자들의 속내는 훨씬 복잡하고 신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각종 속설이 어디까지 맞는지? 사실관계는 판세를 대략 가늠하는 수준이었을 뿐이고 실제 결과와 크게 엇갈리거나 정반대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일 테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주거.개스비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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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통계청 발표 3월 CPI 2.9%로 2월보다 소폭 올라   전문가들 "핵심지표는 하락세 유지"     3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가 2.9%로 나타나 2월의 2.8% 보다 0.1%p 올랐다. 통계청은 연간 인플레이션을 설명하며, 주로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주거비는 1년 전에 비해 6.5% 상승하면서 전체 인플레이션에 계속 기름을 붓고 있다. 3월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5.4%나 상승했고, 렌트비는 8.5% 뛰었다.   식료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0% 올랐고, 의류와 신발 가격은 2.7% 하락했다. 개스 가격은 국제유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며 작년 3월과 비교해 4.5% 상승했다. 통계청은 휘발유를 제외한 3월 전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8%로, 같은 통계의 2월 상승률 2.9%보다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주요 근거로 삼는 핵심지표는 모두 2월에 비해 하락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3월 물가통계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나타난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향 모멘텀 추세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만약 4월 물가 데이터에서도 주요 핵심부분의 물가가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6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는 견해다. 다만 최근 벌어진 중동의 불안한 정세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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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미국 경제 때문…봄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진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중의 일부 고정이율 모기지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뉴스(Global News)가 전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일부 대출 금융기관이 고정 모기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 데이터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모기지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5년 고정 모기지의 척도가 되는 5년 만기 캐나다국채 수익률은 최근 한때 3.8%를 상승 돌파했다. 이는 3개월 전 3.4%, 한 달 전 3.6%였던 것과 비교된다. Rates.ca의 모기지 및 부동산 전문가 빅토르 트랜씨는 "모기지 보험 가입 여부나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 고정금리 보험 모기지는 일반적으로 5%대 초중반의 범위에서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Rates.ca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시장에서 가장 낮은 5년 고정금리 보험 모기지 이자는 4.84%이다. 이는 한 달 전 4.79%보다 0.05%p 상승한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늦출 것이란 예측과 맞물리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어느 정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다만 티프 맥클렘 총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미국의 일정이 아니라 캐나다의 상황에 따라 수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모기지 시장의 반응이다. 일부 대출기관들이 고정 모기지 금리를 올리면서 실수요자들은 선뜻 주택매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대다수 금융 전문가들은 이미 고금리가 2년 이상 지속됐다는 점에서 5-6%대의 고정금리 때문에 봄철 주택시장이 얼어붙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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