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일시적 요인에 따른 인플레, 0.5% 내릴 것”
일각에선 “고용동향 등에 따라 중은 신중해질 수도”
중앙은행은 12월11일 올해 마지막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올 하반기 네 차례 연속, 총 1.25%p 금리를 내린 중앙은행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중앙은행의 정책회의 전 마지막 인플레 데이터다.
경제전문가들은 12월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 내릴 확률을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 37%에서 발표 후에는 28%로 하향 조정했다.
9월 1.6%였던 국내 인플레이션율이 10월에 0.4%p 오른 2%로 나왔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에 여전히 들어있지만 월간 상승률이 시장 예측치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통계청 데이터에서 특히 눈여겨 보는 두 가지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연평균 2.55%로 예상치보다 높았고, 한 달 전의 2.35%에서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들 지표의 3개월 이동평균은 9월 2.1%에서 연율 2.8%로 올랐다.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올해 2.5%, 내년 2.2%로 예측하고 있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이 10월에 연간 4% 하락했는데, 9월의 하락폭 10.7% 더 작았기 때문에 인플레에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10월의 가격 상승은 부분적으로 1992년 이래 가장 많이 오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세와 개스 가격이 단기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해석한다.
일단 중앙은행이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세이긴 하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달 금리를 0.5% 내리면서 "더 강력한 경제성장과 수요 회복을 원한다"고 말했던 점에 주목한 것이다.
앨버타 센트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12월에 0.5%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2월에 0.5%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부분의 물가상승 요인이 재산세 등 단기적인 요인에서 나왔기 때문에 근본적인 역학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것은 없다"며 "재산세는 경제의 둔화보다는 과거 주택 가격 상승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항목"이라고 말했다.
CIBC은행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련의 좋은 뉴스를 뒤따르고 있다는 점과 12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GDP와 고용 데이터까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계 일각에서는 "고용동향 등 추가로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 중앙은행의 행보가 신중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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