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중개인 “계약서 등 밀린 서류 처리하느라 더 바빠져”
겨울 전통적 비수기 분위기에 관심… ‘가격 흐름이 관건”
10월에 보였던 토론토 부동산 시장의 부활 모멘텀이 11월까지 이어지면서 구매자들이 오랫동안 유지했던 관망세를 벗어나 매물을 검색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 같은 기조가 계속 강하게 유지될지 아니면 올해 연말과 함께 사라질지는 두고 볼 일이며, 관건은 결국 판매자들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센츄리21(Century 21) 부동산’의 한 중개인은 일간신문 '글로브 앤 메일'과 인터뷰에서 "구매자들이 지금까지 단행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고무되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하락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베이스트리트을 비롯한 금융권 관계자들은 오는 12월11일 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이 또 한 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센츄리21 중개인은 10월의 판매 증가가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 침체를 보였던 겨울철과 연말 휴가철로 접어들어서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중개인은 "이미 광역토론토에서 신규 매물 러시는 둔화됐다"면서 "올 가을까지 집을 내놓지 않은 잠재적 매도자들은 내년 봄 시장을 기다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새집이 매물로 많이 나오지 않으면 부동산 구매에 대한 열망을 잠시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개인은 "10월에 팔린 집들은 아마도 9월쯤에 매물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LowestRates.ca의 모기지 중개인 레아 즐라트킨 씨는 '글로브 앤 메일'에다 "거래가 성사되고 난 뒤 구매자들이 매매계약서에 서명하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지난달보다 더 바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처리 중인 서류가 쌓여 있다"면서 "이번 겨울철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즐라트킨 씨는 12월15일부터 시행되는 모기지 규정 변경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보험에 가입하는 모기지 한도를 인상할 계획인데, 이러한 변화는 구매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구매자들은 20%의 계약금 없이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해당 범위의 집을 원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여러 옵션을 열어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판매자들이 가격 책정에 심사숙고 하라고 조언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분명 가격이 오르기 전에 거래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금리는 하락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아직 상승세로 반전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9월쯤에 집을 내놓고도 아직 팔지 못한 판매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평균 부동산이 '시장에 나와 있는 일수'는 27일로, 지난해 같은 달의 평균 21일보다 29%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도 아직 팔지 못한 투자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오랜 시간 팔리지 않은 채 있었다는 게 알려지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판매자가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끌고 싶다면 요구 가격을 낮추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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