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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더니 바람 잘 날 없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발발(勃發)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을 넘어 페르시아까지 번졌다. 회오리바람처럼 휩쓰는 보복(報服)이 보복을 낳는 앙갚음이 언제쯤 걷힐 것인지 섣부른 예단(豫斷)하기조차 어려운 처절한 형국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都心)을 공습했다는 뉴스타이틀이 대문짝만 하지만 민간인들의 피해는 묻혀 지고 만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등 지휘부를 제거한 데 이어 2천km 떨어진 예멘 후티 반군(叛軍)에게 전투기 폭격을 퍼붓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까지 ‘저항의 축(軸)’과 3면전을 수행하면서 중동 위기가 한층 고조(高潮)되고 있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포격이 가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해 제한적•국지적(局地的)•표적화(標的化)된 ‘지상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남부에 거주하던 국민들은 이스라엘군 공습이 발생하기 전까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좁은 국경지대에서 시작된 폭격이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목격하고선 깜짝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서둘러 집을 떠났고,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은 우유와 기저귀도 남겨둔 채 피란길에 올랐다고 한다. 병자와 노인들도 필수 약품을 챙겨갈 생각조차 못하고 탈출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피난길에 겪는 고난도 처절하기 짝 없지만 갓난아이가 엄마의 젖을 찾는 모습에서 ‘지엄(智嚴)하신 정치•종교지도자의 책무(責務)는 무엇인가’를 생각케도 한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고위 사령관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살해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3일째 레바논의 헤즈볼라 요원, 무기고, 미사일 발사대 등에 대한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동부가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를 주로 공격했던 헤즈볼라는 중부 텔아비브까지 반격 범위를 넓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텔아비브를 포함해 이스라엘 중부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발사된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을 방공망을 통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해당 공격 관련해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본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의 지상전 감행이 오히려 유리했던 판세를 뒤집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앞서 이스라엘을 얕잡아 보고 동맹 이란을 과신한 헤즈볼라의 ‘오만(傲慢)’이 지도부 궤멸(潰滅)사태를 불렀다며 “이제 이스라엘도 비슷한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군이 2006년 실패의 전철(前轍)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면 지상전’ 대신 ‘제한적 지상 습격’으로 공격 양태(樣態)를 축소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북부를 주로 공격했던 헤즈볼라는 중부 텔아비브까지 반격 범위를 넓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텔아비브를 포함해 이스라엘 중부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렸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발사된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을 방공망을 통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해당 공격 관련해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본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

 

이란이 10월 1일 오후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시민들은 방공호로 대피 중이라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수 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상공에서 요격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공습 경보가 해제되기 전까진 방공호에서 나오지 말고 피신(避身)해 안전을 도모하라”고 전했다. 

 

대화는 우정, 조화, 평화, 웰빙을 가져오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칼이나 창, 대량살상무기가 아닌 무심코 내뱉은 말 때문에 상대방은 상처받은 줄도 모른 경우가 항다반사(恒茶飯事)인 줄 안다. “걱정을 앞장세워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할 일이 없어서 걱정이 없겠네”라는 경우는 차안(此案)에 부재(不在)하는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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