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생명보험인 유니버살 라이프(Universal Life, 이하 유라)는 재정계획에 포함되는 생명보험, 노후계획, 상속계획의 3가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상품입니다. 즉 유라는 사망시의 경제적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금’(Death Benefit)은 물론 본인이 노후에 사용할 ‘해약환급금’(Cash Surrender Value)을 복리로 축적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라를 사망시까지 유지하면 ‘보험금’은 물론 본인이 노후에 쓰다 남은 ‘해약환급금’도 가족에게 비과세(Tax Free)로 남길 수 있으니 분명히 최고의 기능성 상품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잘 못 가입하면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하면 안됩니다.
유라는 ‘보험기간’이 평생(Permanent)인 종신보험입니다. 따라서 가입시에 생보사가 보장한 100세까지의 ‘순수보험료’(Cost of Insurance)를 가입자가 내고 있는 한 사망시까지 평생동안 ‘보험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그 보장된 ‘순수보험료’를 지불하던 중에 사망하면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유라는 한국과 달리 그 100세까지의 ‘순수보험료’(100세 이후 면제) 조건이 100세까지 동일한 ‘레벨’(Level)과 100세까지 매년 오르는 ‘YRT’(Yearly Renewable Term)가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서 가입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은가? 가장의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일반적으로 사망시점이 늦을수록 줄어 듭니다. 즉 가장이 40세에 사망하면 가족의 경제적 충격이 크지만, 80세에 사망하면 그 충격이 미미하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오직 60세-80세까지만 ‘보험금’의 혜택을 받고 그 이후에는 생명보험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면(이런 생각은 물론 나중에 바뀌지만), ‘순수보험료’을 초기에 덜 내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내는 ‘YRT’가 유리합니다. 그러나 ‘보험금’을 반드시 챙길 목적이라면 ‘레벨‘ 계약이 더 적합하지 않겠습니까?
노후계획이란 유라를 이용하여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해약환급금’을 축적하는 것으로 각 가입자의 선택입니다. 즉 가입자가 임의로 ‘추가보험료’를 내어 생보사의 펀드에 투자함으로 본인의 노후자금을 복리로 축적할 수 있는데, 그렇게 축적된 ‘해약환급금’이 있어야 생전에 연금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즉 축적된 ‘해약환급금’ 없이는 노후계획의 논의 자체가 무의미한 것인데, 그것은 각 가입자가 ‘추가보험료’를 내므로 축적되고 따라서 그 투자의 결과도 생보사와 무관한 전적으로 각 가입자의 책임입니다.
상속계획이란 생명보험의 ‘보험금’과 생전에 쓰다 남은 ‘해약환급금’을 다음 세대로 세금없이(Without Tax) 이전하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유라로 상속의 목적까지 달성하려면 즉 ‘보험금’을 언젠가 반드시 수혜자가 받게 하려면, 100세까지 보장된 ‘순수보험료’를 지불하면서 사망시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인데, 만약 나이를 먹을수록 ‘순수보험료’가 매년 오르는 ‘YRT’로 가입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오래 살수록 사망 전에 계약을 포기할 확율이 커지지 않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보험금’의 상속은 결국 물거품이 되는 것입니다.
‘보험금’과 ‘해약환급금’ 중 어디에 더 관심이 많으십니까? 매달 자동으로 빠져 나가는 유라의 ‘보험료’는 ‘보험금’에 대한 ‘순수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의 축적을 위한 ‘추가보험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그 ‘보험료’ 중에서 ‘순수보험료’를 제한 나머지 ‘추가보험료’가 ‘해약환급금’의 축적을 위한 자금으로 할당되어 투자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라는 ‘보험금’에 대한 100세까지의 ‘순수보험료’ 조건을 모르고 가입하면 세월이 지날수록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는데, 필자와 상담한 고객의 70%-80%가 본인의 유라가 이미 멍이 든 상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기 전에 가입한 유라의 ‘순수보험료’ 조건이 ‘레벨’인지 ‘YRT’ 인지 지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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