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의 사실을 앎으로써 과연 득을 볼 것인가, 그 비밀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은 성숙했을까? 노벨의 발견이 안성맞춤의 보기입니다. 강력한 폭약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대범죄인들의 손에 쥐어지면 끔직한 파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노벨과 더불어 인간은 새로운 발견에서 악보다는 선을 끌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906년 피에르 퀴리는 그의 아내 마리 퀴리와 함께 노벨상 수상 강연장에서 이렇게 그의 소감을 나타냈었다.

서구에서 일어났던 15,16세기 르네상스 운동은 고대 그리스문화의 부활과 함께 과학의 부활도 가능하게 하였다. 과거에 불변의 진리였던 것이 도전을 받으며 재수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갈릴레오의 지동설의 주장도, 뉴턴의 만유인력 새로운 개념도 16, 7세기 유럽 과학문명의 성과였다. 20세기 초 퀴리 부부가 노벨상을 받을 때만 해도 인간이 새로운 발견에서 악보다는 선을 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이었다. 그러나 그후 인류는 수많은 전쟁 등을 거치며 발명의 순수한 시도와 상반되는 무기의 발전에 의해 오히려 첨단과학에 의한 대량학살을 자행하게 된다.

1620년 9월16일 메이 플라워호는 영국출신 이민자 102명을 태우고 잉글랜드 플리머스를 출발하여 66일 간의 항해 끝에 같은 해 11월 11일 에케이프코드의 프로빈스타운에 도착하게 된다.
400년이 지난 후 그 같은 거리를 대략 8시간이면 횡단하게 된다. 인간의 불가능에 대한 도전은 과학의 발전으로 도약하게 되며 1903년 12월17일 미국의 라이트 형제는 엔진을 이용한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발명하게 된다. 그러나,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오랜 꿈을 실현한 라이트 형제의 순수한 발상의 최초 비행기는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사람을 더 많이, 더 빨리 죽이기 위한 무서운 대량 살상무기로 발전하게 된다.

1941년 12월7일 일요일 아침, 일본은 선전포고 없이 항공모함 6척을 동원한 대함대를 이끌고 미국 태평양함대 기지인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게 된다. 이 기습공격으로 미국은 12척의 해군 함선과 2천300여 명의 장병 및 백여 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 등 미 해군은 전력에 큰 피해를 입게 되며 일본의 이 작전은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마지막 모든 작전이 성공하면 보내기로 한 암호문이 "도라도라도라"이다. 그러나 진주만 공습이 있기 전까지 세계정세를 관망하고 있던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게 되며 이후 일본은 반격에 들어간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여러 전투에서 패배를 계속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전쟁을 지속하다 종국에는 군수품 보급도시인 히로시마, 나카사키 두 도시가 원자폭탄을 맞아 세계 최초 원폭희생의 제물이 되며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된다.

"도라도라도라", 기습의 성공을 알리는 이 암호문은 결과적으로 일본제국의 멸망을 예고하는 저주의 암호문이 되었다.
태평양전쟁은 일본과 그동안 잘 지내던 미국이 협력관계를 끊고 석유와 고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경제적 제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대동아공영권"의 선전 깃발 아래 아시아에서의 침략전쟁을 치르느라 연료를 절실히 필요로 헸던 일본은 1939년 미일무역협정이 결렬되면서 원유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 대안책으로 일본은 유럽의 2차대전으로 인해 지배권이 약해진 동남아 점령을 통해 원활한 연료 수급이 될 수 있도록 1940년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3국동맹을 맺게 된다. 한편 미국과 협상에 나선 일본에게 미국은 중국에서의 일본군 철수와 독일, 일본, 이탈리아 동맹파기 등을 요구하게 된다. 미국과 장기전을 치를 수 없었던 일본은 하와이에 배치된 태평양함대를 쳐부수고 , 미국 본토를 공격범위 안에 넣어 평화협상을 이끌어내 전쟁을 마무리하고 동남아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았던 것이었다.

16세기 시작된 과학혁명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노벨 등 많은 과학자들에게 폭약을 비롯한 인류의 과학발전이 악보다는 선을 끌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세계 1차, 2차대전을 겪으면서 많은 무기개발과 함께 항공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왜냐 하면 비행기는 전쟁무기를 운반하는데 제일 빠른 속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였던가!
대동아 공영권 정책은 일본 제국주의와 일본군에 의해 고안된 정책이다. 자기나라를 지키기 위해 남의 나라를 흙발로 디디고 들어가 우리집을 지킨다는 군국주의적인 발상이다.
82년전, 1941년 12월7일. 진주만 공격이 있었기에 1945년 8월15일 한민족은 일본제국으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보게 된다. 그러나 한민족의 해방의 기쁨도 잠시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역사상 최대의 "이데올로기" 전쟁인 한국동란의 희생자가 된다.

세계 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한 연합국의 패전국 처리과정에서 새로운 국가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분단국가이다(한국, 독일, 베트남). 그 공통점은 그들 분단국가의 의지가 아닌 외세에 의해 강제적이고 타율적 방법으로 대립적인 형태의 새로운 국가체제가 설립된다는 것에 있게 된다. 한국인에게 한국전쟁은 단기 4336년 한국 역사의 최대 비극으로 볼 수 있는 "동족상잔" 전쟁이다. 한국 동란 후 70여 년이 지난 이 시간도 실질적으로는 전쟁상태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6.25가 마지막 전쟁이 되어야 한다.
2023년 12월7일. 

참고: 도라는 일본어로 호랑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