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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을 위한 건축과 주거환경)

 

 

지난 주 필자의 라돈에 관한 칼럼을 접한 주변지인들로부터 “건강하게 살아보려고 하니 뭐 이렇게 신경 쓸 것이 많아요?”, “이젠 라돈이란 것도 확인해 봐야 합니까?”라며 아무 것도 모를 때가 오히려 좋았다는 푸념의 말들을 들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숙명 아니겠는가?

 

지금은 정말 제대로 많이 알아야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새로운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조장치들 경쟁이 벌어지며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정보와 지식들을 확인하며 살아가게 되는 세상이 곧 눈앞에 도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발품이 좀 더 필요한 시기이다 보니 필자도 아직은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조만간 짧게는 1년에서 길면 2~3년 정도면 알고자 하는 정보쯤이야 아주 손쉽게 바로 얻을 수 있게 될 것이고 필자도 더 이상 칼럼을 쓸 필요가 없어 절필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라돈이라는 것은 방사성 가스(방사능 입자)로,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알게 되었으나, 웰빙을 위해서는 라돈이 어떻게 생성되어 어느 정도 노출되면 어떠한 피해를 입히는 것인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 것인지 좀더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라돈의 농도뿐 아니라 환경 방사선량률이 높은 지역은 일반적으로 화강암 지역으로 이곳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지질학적으로 화강암이 많이 분포하지만 대한민국이 단연 화강암의 분포도가 더 높다. 그리고 지하수 역시 라돈의 농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에는 예전 기억에 온천수에 라돈이 포함되어 라돈탕이라 불렸던 온천이 기억난다. 미용을 위해서 사람들이 일부러 라돈탕을 찾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라돈이 몸에 해롭다는 것이 알려진 지금도 라돈탕이 존재할까?

 

 

사실 라돈에서 방사되는 방사선은 주로 알파 방사선으로 몸에 닿거나 만진다고 하더라도 방사선이 피부를 통과하여 신체 내부의 장기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다만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들어오면서부터 문제가 된다. 폐조직 세포의 DNA가 손상되면서 암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체에 해로운 라돈이 미량 몸에 들어오는 것은 일명 ‘호메시스(Hormesis)’ 효과, 즉 해롭지 않은 수준의 가벼운 스트레스나 미량의 독소 등,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생명체에 자극을 주게 되면 오히려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질병이 감소하고 수명연장과 같은 생체기능에 오히려 유익한 효과를 일으켜 생체기능을 활성화해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그래서 가끔 라돈온천탕이 미용과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렇게 라돈은 호흡을 통하여 인체에 해를 주기에 담배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폐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라돈이 더 무서운 점은 흡연과 다르게 라돈은 무색, 무미, 무취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담배를 피우지도 않고 주방 불 앞에서 일을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폐암에 걸린 경우는 상당수가 라돈에 의하여 걸린 것으로 보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라돈의 농도를 표시하는 단위는 베크럴(Bq) 또는 피코큐리(pCi)이다. 참고로 1 베크럴(Bq)은 1초에 원자 1개가 방사성 붕괴되며 나오는 방사선 양이다. 그리고 1 퀴리(Ci)는 1g의 라듐(226Ra)이 1초 동안 붕괴되며 나오는 방사선 양이기에 1초당 3.7 x 1010개의 원자가 붕괴될 때 나오는 방사선 양과 같으므로 1 Ci = 3.7 x 1010Bq 이다. 공기 중 라돈의 농도를 표시하는 단위로 Bq/m³ 또는 pCi/L를 쓰는데, 1 pCi/L = 37 Bq/m³ 이다.

 

라돈이 노출되었을 때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기준을 살펴보면 캐나다는 미국이나 대한민국(148 Bq/m³ )보다 좀 허용치가 높아 200Bq/m³가 기준이다. 피코큐리로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으로 4 pCi/L 이상일 경우 적색경보, 2~4 pCi/L는 황색경보, 평균허용치는 1.3 pCi/L 로 간주한다. 라돈 측정기를 이용하여 측정해보면 의외로 놀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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