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캐나다)
미국이 일으킨 1812년 전쟁으로 캐나다는 영국식민지로 미국과 영국의 전쟁터가 되었다. 그러나 일부 캐나다 역사학자들은 미국과 영국의 전쟁을 미국과 캐나다의 전쟁으로 해석하고 캐나다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운 테컴서 원주민 추장과 영국의 브라크 장군 등을 영웅화시키고 캐나다인으로 추대하고 있다.
1867년 7월 1일 55년에 걸친 회담 끝에 캐나다 건국국부들은 영국의 각료들을 설득시켜 캐나다는 전쟁 없이 영국으로부터 독립되었다.
(미국)
미국은 1775년부터 영국으로부터 독립전쟁을 시작하여 1776년 7월 4일 미 독립을 선포하고 1783년 9월 3일 영국과 파리조약으로 독립을 했다. 파리조약을 지키지 않고 미국을 괴롭히는 영국과의 전쟁으로 1812년부터 3년간 제2의 독립전쟁을 치른 미국은 완전독립의 역사를 이루어 건국국부들의 정신적 투쟁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애국심
(캐나다)
여행하다 만나는 60-70대의 백인 캐나다 태생들에게 애국심이 있냐고 물어보면 50% 정도는 커다란 눈동자를 굴리고 나머지는 답을 피하는 웃음을 보내온다. 34년 전 어떤 공급처의 세일스맨은 자기는 캐나다를 위한 애국심이 있다고 하며 필자에게 캐나다에 대한 애국심이 있냐고 물어 봤다.
한국계 캐네디언으로 애국심이 있다고 했더니 이 친구는 그러면 캐나다와 한국이 전쟁을 하면 어느 나라를 위해 싸우겠냐고 당혹스러운 질문을 건네왔다. 필자는 얼떨결에 그러면 “미국으로 이민 가지요”라고 답을 하여 다행히 주위사람들의 폭소로 끝을 맺었다.
평화스럽게 투쟁 없이 독립되었고 적국이 없는 평화스러운 나라에 사는 국내인들의 애국심은 다민족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캐나다주의로 통한다. 올림픽게임이나 국제운동게임에 응원을 위한 국내인들의 세계 공통언어로 통하는 스포츠 애국심은 경기가 끝나면 응원할 필요와 함께 사라진다.
초등학교에서 평화상징의 캐나다국가를 가르쳐도 아이스하키 같은 운동경기 선수들 외에는 캐나다국가를 부를 기회가 거의 없이 평생을 지낸다. 그러나 일부 유명 브랜드 로고에 캐나다를 상징하고 있다. 캐나다 구스, 메이플시럽, 팀호튼, 몰슨 캐네디언 등등.
캐나다의 애국심은 평화주의로 통한다. 90% 국내인은 캐나다 국민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세계각국을 여행하다 보면 제3국 인들은 미국인보다 캐나다 여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캐나다 수상을 포함한 정부각료들은 군인들을 존중하며 애국심을 표현하지만, 국내 일반인들은 캐나다군인들이 어쩌다가 군용차량을 타고 시내를 지나가면 동물원을 구경하듯이 쳐다본다. 적이 없는 평화의 상징인 나라도 군인들이 필요 있냐는 듯이.
(미국)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은퇴한 미국인들에게 애국심을 얘기하면 거의 한결같이 미국을 위한 애국심을 강조하고 어떤 약사출신과 교사출신은 미국헌법 서두문을 줄줄 외우고 있다.
미 국민 85%가 애국심을 갖고 있다고 2011년 미 통계청이 발표했다. 2003년 91% 보다 낮은 통계수치다. 미 국민은 초등학교부터 포탄에도 건재 하는 성조기국가는 물론 미국헌법 서두문을 가사로 한 노래를 부르고, 워싱턴 국부의 영웅적인 전투승리를 교과서를 통하여 배운다. 투쟁으로 얻은 자유와 자본주의 사상을 강조하며 애국심을 익히고 있다.
그들의 애국심은 재산과 자유와 평등을 지켜주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다. 도가니정책에 의해 주류와 합류되는 이민자들은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출신 국을 잊지 못하는 미국의 도가니민족주의를 구성할 수도 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도가니 민족주의를 지향하던 독일계 미국인들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했다. 독일민족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은 독일로 가서 미국과 싸우고 미국에 애국심을 가진 독일계 미국인들은 미국을 위해 독일과 싸웠다.
미국은 세계인들의 자유와 평등을 유지하려는 세계경찰국가로 군림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 잦은 전쟁에 참전하는 미 군복차림의 군인들을 여객기나 미국 공항에서 VIP 대우를 해주고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관리들이 그들의 봉사에 머리 숙이는 것을 애국심의 실천이라 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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