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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찬양을 생의 목표로 삼은 다윗 -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으니 그 직무대로 일하는 자의 수효는 이러하니라. 아삽의 아들들은 삭굴과 요셉과 느다냐와 아사렐라니 이 아삽의 아들들이 아삽의 지휘 아래 왕의 명령에 따라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두둔에 이르러서는 그의 아들들 그달리야와 스리와 여사야와 스므이와 하사뱌와 맛디디야 여섯 사람이니 그의 아버지 여두둔의 지휘 아래 수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헤만에게 이르러는 그의 아들들 북기야와 맛다냐와 옷시엘과 스브엘과 여리못과 하나냐와 엘리아다와 깃달디와 로맘디에셀과 요스브가시와 말로디와 호딜과 마아시옷이라.”(대상 25:1-4)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정하고 하나님의 궤를 그리로 옮겨와서 그 법궤를 올바로 섬길 직분자들을 엄선하여 임명한다.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림에 있어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겠다는 그의 굳은 결의를 나타낸 것이다. 하나님에 의해 선택 받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가운데 온갖 시련과 위기와 핍박을 이겨낸 후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다윗이 이 같이 한 것은 하나님을 기쁘게 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다윗의 이 같은 그의 염원을 선지자 나단에게 말하자, 나단은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왕께서 좋으신 대로 하십시오.”(대상 17:2)라 답한다. 나단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나단 역시 하나님 전을 건축하기를 원하고 있었으며, 그 때가 온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다윗은 성전을 짓는데 필요한 자제들을 모으고, 건축을 담당할 기술자들을 확보해 놓고 있었다.(대상 22:2-4, 14-16) 그뿐 아니라 그는 성전을 위한 봉사자들을 구체적으로 임명까지 해놓고 있었다.(대상 23장-26장) 선지자 나단은 이 같은 다윗의 성전 건축 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다윗이 성전 건축문제에 관해 언급하자 주저하지 않고 진행할 것을 촉구했을 뿐 아니라 다윗의 마음과 그의 계획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허락해 주시리라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피를 심히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 22:8) 말씀하시며 다윗의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다윗이 많은 전쟁을 치렀고, 그로 인해 많은 피를 흘렸다. 그러나 다윗이 싸운 전쟁들은 이스라엘을 위해서였으며, 전투에 임할 때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싸워주셨기에 그는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다.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하나님과 함께 싸운 전쟁 때문에 하나님이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생각은 인간의 생각과 다르며, 하나님께서는 그가 택하신 백성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롬 8:28) 축복과 은총을 내려주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간절히 원하는 성전 건축을 막으셨지만 그를 위한 엄청난 축복의 언약을 주신다. 우선,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국의 번영과 영원한 메시아 왕국이 그를 통하여 이루어 질 것이라 말씀하셨으며, 다윗의 아들 솔로몬으로 하여금 그가 진정 원하고 준비해온 성전을 건축하게 하겠다고 언약하신 것이다.(대상 17:11-12)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과 충성은 그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때와 방법에 따라 반드시 엄청난 축복의 열매가 맺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갈 6:9)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가 원하는 성전 건축을 막으셨다고 낙망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통하여 지어질 웅장하고 거룩한 성전에서 하나님께 진정과 신령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찬양대를 조직하기 시작한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요,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면 그가 기쁘게 받으실 예배를 드려야 하며, 그런 예배는 은혜로운 찬양을 드리는 것임을 다윗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다윗은 아삽과 헤안과 여두둔을 중심으로 그들의 아들과 딸들이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찬양대를 조직했다.
아삽과 헤안과 여두둔은 레위 족속이었을 뿐만 아니라 선견자로서 그들 자신이 여러 편의 시편을 지었으며, 노래 실력이 뛰어난 이스라엘의 음악 지도자들이었다. 그들은 찬양대를 인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자격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도와 함께 찬양할 그들의 아들딸들은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잘 타는 음악 전문가들이었다. 따라서 다윗은 찬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그에게 영광 돌릴 수 있는 인재들을 선정하여 찬양팀을 구성한 것이다. 
이를 보며 목소리만 좋으면 누구나 성가대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깊은 진리를 터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다윗의 찬양팀은 “신령한 노래를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했다.”(대상 25:3)는 사실이다. 그렇다. 하늘 보좌에 상달되는 찬양은 신령해야 함은 물론 부르는 이들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감사의 찬양이어야 한다. 다윗이 조직한 찬양대는 사람들의 귀에 듣기 좋은 찬송을 부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셔서 영광 받으실 노래를 경건한 자세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자비하심과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에 진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를 수 있었다. 이 사실을 기억할진대 현대 교회의 성가대들은 그들이 어떤 노래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불러야 할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그 자신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그 같은 소망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다윗은 그 때문에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그의 아들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에서 은혜로운 찬양을 드릴 찬양팀을 조직한다. 다윗의 궁극적인 목적은 누가 성전을 건축하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찬송이 울려 퍼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윗의 그 같은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졌다. 그가 조직한 찬양대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찬송을 감사한 마음으로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찬양대를 만든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지키고 섬길 성전봉사자들 선정하기 위한 유언까지 남긴다. 다윗은 이 모든 일들을 그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기도를 통해 알아내어 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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