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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선택 받는 다윗–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로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하니, 이새가 삼마로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하고,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치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르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삼상 16:6-13)

 

사울에 이어 이스라엘의 2대 임금이 된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하신 왕이다. 이처럼 의로운 왕 다윗은 유다 지파에 속한 베들레헴 에브람 사람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막내였을 뿐만 아니라 외모도 형들에 비해 외소하고 연약했다. 때문에 그의 맏형 엘리압은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도 볼품없다고 그를 멸시하고 깔보았으며, 아버지 이새까지도 그에게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았든 것 같다. 이새가 그에게 양을 치는 일을 맡기고 집안의 사소한 일들을 시켰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다윗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꾼을 택하실 때 인간들이 중요시 하는 학력과 경력 또는 능력이나 외모 아닌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일꾼 선택의 기준을 성경은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로운 사람을 부끄럽게 하시며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전 1:27)고 말해주고 있다.

 

소년 시절에 다윗이 아버지 이새의 양들을 친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목민족이었기에 이새의 아들들 중 누군가는 양들을 돌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덟이나 되는 아들들 중에서 막내인 그에게 위험하고 힘든 양치는 일을 맡긴 아버지에게 다윗은 불평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아무런 불만도 표시하지 않고 목동의 일을 충실하게 감당했다. 그러다 보니 사자나 곰 같은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에게 맞설 수 있는 담력을 길러야 했다. 동시에 그들을 물리칠 수 있는 기술도 습득해야 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물맷돌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작은 돌을 끈에 맨 후 끈의 양 끝을 잡고 휘두르다가 한쪽 끝을 놓아 돌을 멀리 던지는 것인데 그 위력은 대단했다.

 

매단 끝에서 떠난 돌은 초속 36내지 54미터(시속 130에서 169미터로 메이저 리그의 정상급 투수들의 직구에 버금가는 속도이다.)로 날아가며 180미터 떨어져 있는 사람의 얼굴에 그 돌이 맞으면 즉사할 정도로 그 돌의 위력은 강력했다. 이처럼 무서운 위력을 지녔기에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과 싸울 때 물매를 정확하게 던지는 700명의 왼손잡이들을 출전 시켰다.(삿 20:16) 유다의 웃시아 왕도 블레셋과의 전투에 임하면서 그의 군대를 창과 방패와 활 외에 “물매”로 무장시켰다.(대하 26:14)

 

다윗은 그의 양들을 지키기 위해 물맷돌 건지는 법을 익혔지만 사실 그것은 그를 이스라엘 왕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 중의 하나였다. 엘라 골짜기의 전투에서 천하무적의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맷돌로 죽임으로 무명의 목동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다윗은 목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그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올라 설 수 있었다. 어린 소년이 양떼를 사자나 곰 같은 맹수들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이 목동시절에 천금보다 귀한 이 같은 믿음 위에 설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믿어진다.

 

다윗이 양을 치는 작고도 보잘 것 없는 일에 그 자신을 아낌없이 바치는 충성을 바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왕권이 확고해 지자 사울은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다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다.(삼상 13:13-14) 그때 하나님께서 사울을 대신할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한 인물이 다윗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은 사무엘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곳 장로들과 이새의 아들들을 오도록 청했다. 하나님이 선택한 차기 이스라엘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붓기 위함이었다.

 

이새가 사울에게 제일 먼저 보여준 아들은 그의 장남 엘리압이었다. 엘리압을 본 사무엘은 “이 사람이야 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스라엘 왕이구나.”라 생각했다.(삼상 16:6). 그만큼 엘리압은 위풍당당하고 준수한 용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사무엘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 하나님은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그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삼상 16:7)라 말씀하신다. 엘리압 다음에 들어온 이새의 차남 아비나답을 본 사무엘은 “이는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 아니다.”(삼상 16:8)라 말했고, 셋째 아들 삼마를 보고도 “이도 하나님께서 택함을 받지는 않았다.”(삼상 16:9)고 말한다. 자기 앞에 모습을 들어 낸 이새의 아들 일곱을 다 보고도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은 없다고 하며 이새에게 다른 아들은 없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이새는 막내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들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 애는 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대답한다. 하지만 사무엘은 그를 당장 불러오라고 말한다. 이새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왔을 때 사무엘이 보니 그는 혈색이 좋고 눈에는 총기기 흐르는 잘 생긴 소년이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 소년이 그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고 명하신다. 사무엘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고, 그날부터 하나님의 영이 다윗을 크게 감동시켰다.(삼상 13:12-13)

 

유다 지파 이새의 막내아들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통치할 왕으로 선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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