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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건 ‘노예 롤러코스터’ ‘화제’
choo
2012-02-14
두껍지도 않은 줄 몇가닥 위에 탈 것이 얹혀 있고 그 위에는 1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앉았다. 아슬아슬하다. 조금이라도 균형을 잃으면 뒤집힐 것이 분명하다. 실사라고는 믿기 어려운 이 사진이 해외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 밑에는 다음과 같은 장난스러운 글이 써 있다.
“노예가 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딱 하나 노예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사실만 빼고.”
‘노예 롤러코스터’는 도대체 실존했던 것일까.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 속 가짜 장치일 뿐일까.
해외 네티즌들이 추적한 결과 신빙성이 높은 주장이 도출되었다. 위 노예 롤러코스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킴벌리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 아래 사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홈페이지 소개된 사진은 1880년대 킴벌리 광산에서 촬영된 것이다. 채취한 광석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르래 줄을 길게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100% 분명해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노예 롤로코스터 사진은 위 광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예 롤러코스터’는 탐욕의 인간들이 타인을 희생시키며 긁어모았던 ‘핏빛 다이아몬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물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