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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교회에서 카드결제 방식으로 헌금
choo
2006-09-28
플라스틱 화폐 사용 시대를 맞아 미국의 한 개척 교회에서 카드결제 방식으로 헌금을 받는 기계를 개발하자 일부 다른 교회들에서도 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2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5년전 조지아주 오거스타 인근에 `스티븐스 크리크 커뮤니티 교회'를 세운 마티 베이커(45) 목사는 약 1천100명의 교인들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교회를 찾도록 하는 가 하면 팟캐스트(오디오나 비디오용 MP3 파일을 제작하고 내려받는 시스템)로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세대 목회자다.
오래전부터 교인들이 주머니에 현금을 거의 넣고 다니지 않는 것을 감안해 카드를 사용케 하는 방법을 생각해오던 베이커 목사는 300만 달러 규모의 교회 건물 신축 사업을 추진키 위한 자금 마련을 고민하던중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도움을 받아 기계 디자인에 착수한데 이어 ATM 회사의 지원을 받아 터치스크린 방식의 헌금 납부기를 지난해초 개발해 설치했다.
`헌금대(臺)(Giving Kiosk)'라는 이름을 붙인 이 기계는 교인이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킨뒤 카드를 긁으면 해당 헌금 내역이 교회 중앙 컴퓨터에 보내지면서 입금되고 납부한 교인에게는 이메일로 헌금 내역을 통지하게 되며 교인들은 십일조, 교회 건축 등 특정한 목적별 헌금을 구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