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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칼럼니스트 “독도는 한국에 양보하자”
choo
2005-03-27
“독도를 한국에 넘겨준다. 그리고 한국은 이 섬을 ‘우정의 섬’으로 부른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저명 칼럼니스트가 독도문제 해결을 위해 몽상(夢想) 형식으로 이색제안을 내놓아 흥미롭다.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아사히신문 논설주간은 27일 ‘다케시마와 독도. 이를 우정의 섬으로… 몽상’이란 칼럼을 통해 독도문제 해결을 위한 흥미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독도를 일·한간에 공동관리하면 좋겠지만 한국이 응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섬을 아예 (한국에) 양보하면 어떨까 하는 몽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한국은 일본의 영단을 평가해 섬을 ‘우정의 섬’으로 부르고, 장래에 걸쳐 주변 어업권을 일본에 약속하고, 다른 영토 문제에서는 일본을 전면 지원한다. FTA 협상도 일거에 끝내 일·한 연대에 탄력을 붙인다”고 썼다.
와카미야 주간은 “섬을 포기한다고 하면 ‘국적(國賊)’ 비판이 일겠지만 아무리 위세가 당당하더라도 전쟁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섬을 되돌려받을 전망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윽고 (일·한)병합 100주년의 날이 온다”며 “이 시점에서 도량을 보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책략은 없는 것인가. 아니 (일본은) 그같은 것이 가능한 국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는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도쿄|박용채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