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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63)
JOHNCHO


JC칼럼- 192

 

(지난 호에 이어)
 

아무나 그리고 별일도 아닌 것 때문에 곳곳에서 데모를 하고 경찰은 이미 공권력은커녕 오히려 일부 못된 일반인들에게까지도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교 선생님들은 학부모들의 봉이 되었고 범죄인들이 오히려 국회를 장악하며 큰 소리들을 친다. 옛말이 간첩이지 어느 놈이 간첩인지 분간도 안 되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의사들, 정치가들 포함해 일반 국민들까지 모두가 민주주의를 외치며 방종(self-indulgence)이 일상화 되는 것 같다. 정통의 민주주의 국가 캐나다(물론 캐나다는 사회주의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고 미국에서 경찰에게 폭력을 가한다면 아마도 그 폭력범은 그 자리에서 사살당할 것이다. 반대로 민주주의를 외치며 방종을 일삼는 한국은 수시로 남에게 피해를 주며 이곳저곳에서 데모를 일삼는다. 특별히 잘못도 없는 대통령을 탄핵한다며 마치 정해진 행사처럼 때마다 난리와 소동을 피우는 일들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은 옳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단지 방종의 태도일뿐이며 바로 민주주의를 빙자하며 행동하는, 곧 나라를 망치는 일이다. 공권력이 사라진 민주주의란 곧 멸망의 지름길이 아닐까. 모쪼록 계속 좋은 길로 발전을 거듭하는 나라가 되어 더욱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서 한마디 한다. 

 

필자는 세 번의 인생을 살아왔는데,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가면서 떠나기 전날 밤 당시 친하게 지냈던 필자보다 한 학년 아래였던 ‘나xx’ 이란 여자아이와 함께 보름달에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빌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필자가 기도한 내용은 서울에 가면 적어도 반에서 5등 안에 들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는데 서로가 기도한 소원은 오랜 시절 후에 혹시 만나면 서로 말해주기로 하면서 헤어진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녀가 살아있는지, 또 그때 그녀는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궁금했지만 그 이후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 그것이 나의 첫 삶이었던 같다. 

 

그러다 서울로 올라간 나는 몇 년간의 학교시절, 그리고 짧은 군대생활까지 방황하면서 철 모르는 시절을 지나다 한국을 떠난 것이 두 번째 삶이 되었다. 이제 50년을 넘게 살아온 캐나다의 이민생활이 나의 세 번째 그리고 마지막 삶이 된 것이다. 
세월로 따져 본다면 일생 거의가 캐나다에서 살아온 셈이지만 어쩐지 아직도 이 나라가 남의 나라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왠지 모르겠다. 호랑이가 죽을 때가 되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우리 인간 역시 닮은 것은 아닐까? 

 

어찌 보면 세상은 공정이란 거의 존재치 않고 모든 것이 소설 시지프스와 이방인 등 여러 유명 소설을 저서한 프랑스 작가 알베르 까뮈(Albert Camus)가 그리도 저주하며 비방하던 이 세상의 불 공정(Injustice) 그리고 부조리(Unfair)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인생사를 대항하는 마음보다는 차라리 포기하며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며, 사형수가 되어버린 이방인(The Stranger)이란 소설 속 주인공 뫼르소(Meursault)의 그때 심정도 이해가 될 것도 같다. 

 

고작 살아봐야 70-80인 인생인데 왜 그리 말도 탈도 많은 삶들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우리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말씀이란 성경을 때로는 긴가민가하면서도 우린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믿기 보다는 믿겨져야 믿는 거라는 아리송한 말도 있다. 자기 앞만 보고 산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하늘 높이 올라 세상을 바라 본다면 인간들이 매일 매일 저지르는 온갖 악행들, 불공정, 부조리들을 알면서도 나 혼자 믿고 천당을 간다며 노력하고 기도한다는 것조차 부조리이며, 공정치 못한, 비겁하고 신의 말씀에 합당치 못한 행동은 아닐까? 남은 물론 내 민족, 내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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