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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44)
JOHNCHO

 
JC칼럼- 173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지금 한국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한국의 날씨 역시 지금 캐나다처럼 쌀쌀한데 요즘 갑자기 추워졌단다. 
아들 출장에 맞추어 덩달아 따라오다 보니 딱히 할 일도 없고 아직 몇 명이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그저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면서 옛 친구들과 만나 이 얘기 저 얘기하다 보니 이젠 자식 얘기들이 아닌 손자손녀 얘기들로 대화 내용이 바뀌어 버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세상에서 추하게 늙지 않으려면 자식 자랑, 배우자 자랑, 돈 자랑은 하지 말라 했는데 이제 나이들이 70대 중반이나 되어 한국에선 고령의 노인이라 불리는 우리 늙은이들의 대화는 언제나 손자손녀 이야기들로 끝난다. 그야말로 이 세상에 수많은 어쩔 수 없는 것들 중에서 나이를 따라 다니는 주책 역시 어쩔 수 없나 보다. 자식들의 이야기가 손자손녀로 바뀌어 버린 것은 아마도 맘대로 안 되는 자식들에 대한 실망과 포기 때문이란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그 옛날 젊은 시절엔 이성 이야기를, 한창의 중년 시절엔 정치와 사상 이야기를, 장년 시절엔 사업과 자식 이야기를 하면서 열을 올리던 우리가 이젠 지팡이를 짚고, 틀니를 닦고, 음식을 흘리며 눈가엔 눈물을 지리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우리가 아닌 것 같다. 오래 전 기억도 희미한 것들을 가지고 아직도 소리치며 서로를 향하여 우기는 모습들이 귀여운 건지, 아니면 마지막 늙은 사자들의 안타까운 울부짖음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70-80년의 세월을 모두가 저마다의 인생에 주인이 되어 “왜”라는 이유도 의미도 생각할 순간도 없이 바쁘게 그리고 힘들게 살아온 그들 모두가 훌륭한 인생 드라마의 멋있는 주인공으로 많은 수고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도 아무도 관심도 흥미도 또 들어주지도 않는 이미 오래 전 의미와 초점을 상실한 우리들의 시끄러운 대화는 또 그렇게 소주 한잔으로 피어나다 막걸리 한잔 속으로 스며든다.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고 네가 아님 내가 계산을 한다며 옥신각신 하다가 우리 모두는 이내 착잡하고 외롭고 슬픈 마음을 달래며 저마다 축 처진 어깨를 보이며 굉음 속의 지하철 속으로 사라진다. 

 

필자가 머물고 있는 자금의 한국은 속사정은 어떤지 잘 몰라도 일반생활 모든 면에서 캐나다는 물론 세계를 능가하는 선진국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필자 같은 촌사람이나 현금을 들고 다니지 이곳은 초등학생들도 카드나 셀폰으로 신용결제를 하고 있으며, 노인들이 받는 병원보험 혜택을 포함해 지하철 무료승차 등 좋은 것들이 많다. 공항이나 호텔에도 외국인이 많지만 거소증이나 복수국적을 받기 위해서 잠시 머물고 있는 세계 각나라에 퍼져 살고 있는 우리 한인동포들도 쉽게 만날 수가 있을 정도니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아닌가? 

 

아들을 따라 Global Korean Politicians Forum에 참석할 수 있었는데 TV로만 보던 또 이제 곧 발표가 난다는 부산 Expo 유치 때문에(결국은 사우디에 밀려 실패) 무척 바쁘다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여러 국회의원들 그리고 여러 분야의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한강으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그동안 K-Pop, Fashion, Drama, Movie, Food 등의 마법 같은 파도와 삼성, LG, 현대를 포함한 여러 대기업들의 빠른 성장을 모든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냈다. 한마디로 현 정치인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밝고 희망적이며 현 G7 국가는 아니지만 이미 G7국가들이 모일 때마다 초청을 받고 참석하는 막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말이다. 참으로 듣기도 좋고 마음이 설레고 진취적인 또 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반대로 그런 것들을 부정하고 또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 역시 만만치 않다. 한국은 나라의 빚이 너무 많고 또 그 빚은 계속 불어나고 있으며 또 세계 최저의 출산율, 노동조합과의 끝이 안 보이는 싸움과 갈등, 고위 공작자들의 부정과 부패와 자기편 감싸기, 학연, 혈연의 계속되는 세습과 은폐, 돈봉투 소리까지 공개가 돼도 감옥을 안가는 나라, 수십까지의 범죄가 자명한데도 지위와 끈과 억지로 만드는 기회만 이용하면 버틸 수 있고 무죄가 되는 나라에 무슨 희망과 발전을 기대한다는 말이냐며 한국의 미래를 아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하긴 대한민국 국민이며 국회를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어쩌다 저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나라의 법을 만든다며 국회에 앉아 있는지 걱정을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쪽이 맞을 지는 세월이 말해 주겠지만 그래도 필자는 전자를 믿고 싶고 꼭 그렇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그 옛날 약 40년 전인가 필자는 당시 토론토 중앙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한국이나 이곳이나 각 교회마다 부흥회가 유행이었다. 따라서 가짜 사이비도 많았지만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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