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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40)
JOHNCHO

JC칼럼 169

 

(지난 호에 이어)

 

 막강한 경제력을 지닌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조금씩 그리고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며 야금 야금 팔레스타인 땅을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이제 지금의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 땅만 남겨두고 나머지 팔레스틴 땅을 모두 소유했다. 그나마 웨스트뱅크(서안지구) 땅에도 정착민이란 제도를 이용해 이스라엘 민족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으며, 정치체제도 거의 이스라엘이 맡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시스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팔레스타인 국민의 불만에서 폭동 등이 잇따르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정착민을 여섯 곳의 정착촌에서 퇴거시키게 되었는데, 정착민들이 가자에서 빠지면서 정착민을 보호하던 이스라엘 군대나 치안까지도 사라졌다.

 

 갑자기 독립국이 된 가자지구 내에서 바로 지금의 이슬람 종교의 무장세력 하마스(1986년)가 급 성장을 하게 된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 곳곳에서 많은 다른 종족과 사람들의 핍박과 미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유대인들의 조상은 아브라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두 자식들은 이스마엘과 이삭이며, 그 중에서 이삭의 자손들이 유대인이다.

 

 원래 고향이 가나안 땅이었고, 또 성경에도 하나님이 그 땅에서 하늘의 별과 땅에 모래처럼 번성하라고 축복하신 지역도 바로 지금의 팔레스타인(가나안) 땅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이삭의 둘째 아들 야곱의 시대를 거치며 다가온 가뭄과 천재지변, 기근이 시작되고 가난이 심해지면서 유대인들은 이웃나라 애굽땅(이집트)에서 양식을 배급받으며 근근이 살았다.

 

 야곱의 자식 12아들 중 11번째 아들은 형제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간 요셉이다. 고생 끝에 애굽 총리에 오른 요셉의 도움으로 야곱의 가족 전부는 물론 당시의 유대인들이 애굽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워낙 부지런하고 자손을 빨리 번성시키며, 유대 민족은 당시 애굽 인구를 따라잡고 경제력마저 막강해졌다.

 

 하지만 애굽의 왕이 바뀌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애굽 사람들은 유대인에게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 애굽 정권은 유대인들을 노예로 만들며 핍박을 하게 되고, 그것을 본 모세는 유대인을 박해하는 애굽인을 죽이면서 결국 먼 곳으로 망명을 하게 되었다. 40년 후에 민족을 구하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모세는 광야에서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유대인을 이끌고 출애굽을 하게 되는데, 이때 빠져나온 유대인은 성인 남성만 계수해도 60만 명이라고 한다. 독자들도 잘 아는 홍해를 가르고 만나를 먹는 등 여러 가지 기적들이 성경에 등장하지만 힘들고 척박한 광야 생활을 40년이나 하면서 도달한 그들의 고향 가나안 땅은 이미 떠난 지 400여 년이 훨씬 더 지난 후이기에 블레셋 사람들과 타민족들이 정착을 하고 있었다.

 

 물론 여리 고성을 포함해 여기저기 조그만 성이나 부락을 점령할 수는 있었지만 실제가 그들이 차지하고 정착할 땅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딱히 갈 곳도, 오라는 곳도 없는 그들에겐 자기들이 버리고 떠난 가나안에 머무를 수밖엔 없었고 결국 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던 블레셋 사람들과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싸우며 살았다.

 

 사울이란 이스라엘 민족의 초대 왕이 추대되고 다음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어린 소년으로 등장한 다윗은 적의 대장군 골리앗을 돌팔매로 죽이면서 이스라엘의 제 2대 왕이 되었다. 다음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솔로몬이 등장하게 된다.

 

 그 이후에도 여러 왕들의 세습이 계속되었지만 역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은 끝이 없었고 내부 외부의 문제가 계속되던 유대나라는 결국 BC 931년에 둘로 갈라지게 되었다. 윗쪽으로는 Kingdom of Israel(북왕국 이스라엘) 그리고 아랫쪽으론 Kingdom of Judah(남왕국 유다)라는 나라를 세웠지만 둘로 갈라진 나라는 그나마 국력이 더 약해지면서 오래가지 못하고 바벨론 왕국, 페르시아 왕국, 그리스 왕국, 로마 왕국에 지배와 핍박을 받는다.

 

 그러다 결국 소련을 비롯한 여러 서방나라에 흩어져 살게 되는데 언제나 싸워야만 살 수 있는 우리 인간들의 세계 1차, 2차대전 전쟁을 겪으면서 유대인들은 인구의 2/3인 600 만 명이 희생되는 극한의 고초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유대인들을 더욱 더 뭉치는 기회로 만들었다. 또한 자기들의 고향, 자기들의 땅을 절대로 버릴 수 없다는 유대인들의 무서운 집념은 그들을 지금까지 분쟁이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나안 땅으로 다시 집결하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여러 나라들을 거치며 디아스포라(Diaspora) 생활을 해야만 했던 민족은 필자가 알고 있는 한 아마도 유대민족뿐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때론 유대인들의 행동이 밉기도 하지만 아무리 누가 뭐라 해도 성경에 나오는 말씀대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땅이기에 결국 그 땅은 이스라엘에게 속하게 될 것이며, 이스라엘은 승리를 하게 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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