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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lee
쉽게 돈 버는 직업(?)-부동산 중개인의 세계
ywlee

 

 

 반세기 캐나다한인이민사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직종은 편의점이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과 함께 소형 가게들은 대형 몰에 밀려 갈수록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때 3천여 이상의 회원을 거느렸던 온타리오 한인실업인협회가 지금은 1천여 명 남짓으로 급감했다.

 

 지금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단연 부동산 중개인일 것이다. 최근 15~20여 년 사이 광역토론토의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치솟다 보니 한인들 관심도 부동산에 많이 쏠리고 이에 따라 중개인 수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광역토론토의 부동산 중개인은 5만여 명으로 5년 전(3만4천 명)에 비해 49퍼센트나 증가했다. 온타리오 전체의 중개인은 8만 여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6% 증가했다.

 

0…한인중개인은 어떨까. 한인업소록에 따르면 토론토를 중심으로 온타리오에는 대략 500여 명의  한인중개인이 올라 있는데, 이 숫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고 모두 합치면 1천 명 이상일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요즘은 2세들까지 잇달아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드는데, 이들은 한인업소록에 잘 등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종사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주변에 무수히 깔려있는 것이 부동산 중개인이다.

 

 중개인이 왜 이렇게 많을까? 간단히 말해 다른 일에 비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일년에 몇 건의 큰 딜만 성공시켜도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소득이 높다. 특히 요즘 집값이 워낙 높다 보니 중개 커미션도 자연히 높아졌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해도 되고 누구의 간섭도 안 받으니 이처럼 자유로운 직업도 없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다. 그래선지 요즘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도 너도나도 중개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전에는 연봉 10만불이면 괜찮다고 생각됐는데, 이 일은 잘만 하면 일년에 수십만 달러를 챙기는 중개인도 많으니 자연히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개중엔 다니던 직장이나 가게를 집어치우고 중개인으로 변신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도 중개인이 많다 보니 이젠 자기집 자기가 거래하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생겼다. 

 

0…그럼 부동산 중개인은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있는 꿈의 직업인가. 현실은 꼭 그렇지도 않다. 나는 부동산 중개인은 아니고 다만 부동산 신문을 만들다 보니 자연히 업계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됐다. 10여 년간 이 신문을 만들다 보니 어느정도 업계의 속성도 파악하게 됐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중개인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이 자격증만 따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독하게 마음 먹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이 비즈니스는 전형적인 승자독식(勝者獨食) 세계이기 때문이다. 상위 10~20퍼센트가 전체 시장의 80~90퍼센트를 독식한다. 나머지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한다. 개중엔 1년에 단 1건도 거래 못하는 중개인도 많다.

 

 한푼도 못 벌면서 광고비, 라이센스 유지비 등 고정비용은 적잖게 든다. 차도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급차를 몰아야 한다. 실적이 없으면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서 시험에 합격한 사람 중 수년 후에는 절반 정도만 남게 된다.

 

0…부동산중개인을 하려면 무엇보다 성격이 맞아야 한다. 쾌활하고 적극적이며 대인관계가 좋아야 한다. 내가 아는 중개인 가운데 실적이 우수한 사람은 대부분 대인관계가 좋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사람이 좋아야 손님이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 똑똑하긴 하지만 어딘지 딱딱한 중개인은 손님을 끌 수가 없다.

 

 손님을 끌려면 자존심은 아예 접어두어야 한다. 수도 없이 집을 보여주고서도 결과가 없더라도 절대로 내색을 하면 안된다. 요즘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아예 처음부터 커미션에서 얼마를 떼어 주겠냐고 물어오는 고객도 많다. 내가 중개인을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다.  

 

 중개인이 점점 많아지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다보니 인간관계가 엉크러지는 사례도 허다하다. 한인들 숫자는 제자리인데 중개인은 갈수록 많아지니 자연히 손님이 겹치는 수가 많고, 이로 인해 아주 가까이 지내던 사이에서도 인간적 갈등이 빚어지게 된다.     

 

0…부동산 중개인이 많아지고 개중에 부정직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기에 정부에서는 중개인을 무슨 야바위꾼 취급하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중개인이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신망받기 위해서는 중개인들 스스로 양심과 도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토에 콘도 붐이 일면서 고객을 연결만 해주면 커미션이 나오던 호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시장흐름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제경제 정세  전반까지 파악해야 한다. 고객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파악하고 접근하는데 중개인이 기본지식도 없이 허둥대다간 얕잡아 보이기 십상이다.

 

 특히 우선 당장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고 얕은 수를 썼다간 바로 탄로가 난다. 그런 관계는 오래 갈 수도 없다.

 

 세상에 쉽게 돈 버는 직업이 있을까. 다 나름대로 애환이 있을 것이다. 한인 중개인들은 원칙에 충실하고 양심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고객과 흔들리지 않는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롱런’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겠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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