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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lee
네가 알면 얼마나 아느냐 -몸을 낮출수록 올라가는 인격
ywlee

                                   ▲탈북자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영호(왼쪽), 지성호씨

 

 “내가 그 회사에 근무해봐서 아는데…”, “나와 00 중앙부처 아무개는 절친한 사이라 그쪽 사정을 훤히 알지…” “군시절 해군에서(혹은 공군에서, 헤병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군함(혹은 전투기, 상륙작전…)에 대해 잘 알지…”

 

 사람은 누구나 자기 과시욕이 조금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의 과거경력을 부풀려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남자 세계에서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 흔히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군시절 경험담인데 나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없다. 해병대, 그것도 장교, 그중에도 장성의 부관(副官) 출신이니 왜 할말이 많지 않겠는가. 술 한잔 들어가면 군시절 무용담을 신나게 늘어놓곤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풀린다.  

 

 그런데 가관인 것은, 일반 병사 출신으로 군사기밀이나 특수조직 등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부서에서 근무한 사람이 마치 3군의 작전구조를 다 아는 것처럼 떠벌이는 것이다. 병사들 일상을 어느정도 이해하는 나같은 사람은 그럴 때 그냥 빙긋이 웃고 만다. 속으로는 “네가 뭘 안다고…” 하면서 말이다.       

 

 대기업에 잠시 근무했던 사람이 그 회사의 지배구조를 훤히 아는 듯 큰소리 치질 않나, 국회의원 한두명 아는 걸 가지고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큰 교분이 있는 것처럼 으스대는 사람도 많다. 누군가는 내가 잘 아는 사람에 대해 열을 올려 이야기하는데, 듣자하니 정작 그 상대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가 더 많다. 참 씁쓸한 광경이다.

 

0…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여일간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한바탕 신변이상설이 퍼져 전 세계가 들썩였다. 특히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김정은 사망 내지 심각한 수술설을 보도하면서 세계 언론이 일제히 이를 받아 썼고 의혹은 기정사실처럼 굳어졌다.

 

 그런데 한참 소문이 확산되고 있을 즈음, 김정은 이상설에 기름을 부은 사람이 바로 탈북자 출신의 야당 국회의원 당선인 2명이었다. 김정은 유고설 보도가 나오자 한국 정부당국은 일관되게 이를 부인하면서 김정은 신변에 아무 이상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고, 미국 트럼프도 언론보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탈북자 출신의 두 예비 의원은 마치 북한 내부의 중요한 정보사항을 알고 있는 것처럼 확신적으로 김정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중 태영호씨는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극비사항”이라며 자기가 그쪽 소식에 정통한 듯 “분명한 것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 했고, 지성호씨는 한술 더 떠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 심혈관 수술 후 쇼크 상태에서 사망했다”며 사망 시점까지 단정적으로 밝혔다.

 

 김정은 신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청와대와 정부가 거듭 확인했지만, 이들은 북한에서 나고 살았으니 북한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단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더욱이 이들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한국의 보수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 이를 대대적으로 인용해 김정은 건강 이상, 나아가 사망했다고까지 보도했다.

 

 그러나 자신의 신변이상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김정은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타나자 탈북민 출신 예비 의원들의 ‘가벼운 입놀림’에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의 말이 어디까지 믿을 만하며, 특히 그들이 말하는 북한의 내부정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기나 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씨의 경우 4년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로 있다가 탈북했는데, 한국 정부에 따르면 그의 위치가 그렇게 고위직이 아니다. 즉, 북한의 최고위급 정보를 알만한 위치가 아니란 것이다. 더욱이 지씨의 경우는 14년 전인 2006년에 탈북했는데 북한 거주 당시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북한 아이들)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은 결코 북한 최고위급 정보에 접근할만한 인물이 아니란 사실이다.   

 

 북한을 떠난 시점이나 북한에 있던 시절의 사회적 위치로 보아 이들이 지금 북한의 고급정보를 갖고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 만약 고급정보를 갖고 있다면 북한과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 그렇다면 이들의 진짜신분은 무엇이냐는 질문까지도 제기될 수 있다.

 

0…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북한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으리라는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이들에게 기대거나, 나아가 보수진영에서 이들을 이용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들은 이제 단순한 대한민국 시민이 아니라 국가의 공인이 되었기에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면책 신분을 이용해 미확인 정보를 쏟아낼 경우 남북관계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들은 탈북자라는 신분 때문에 무언가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는 듯 처신해야 하고, 그에 따라 보수진영을 대변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어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들 스스로 말했듯 인간답게 살고자 탈북했다면 제발 겸손해지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 도리가 아닐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수진영 역시 그들을 자유롭게 풀어줘야 할 것이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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