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별의 하늘아래서
이른 아침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해변을 걷는다.
안개빛 파도에 밀려오는 저것은 무엇인가?
내 언젠가
저ㅡ생에서 이생으로 띄워 보낸
병 속의 편지인가?
달님이 보내오는 빛으로 쓴 편지인가?
은하의 바람이 보내는
별빛으로 수 놓은 편지인가?
그 내용이 무엇일지라도, 잠시
보류하자!
그러나 이미 파도소리가 그 내용을
전해 주고 있다.
그것들은 내 가슴에서, 이미
읽혀지고 있다.
안개처럼 선하게 살라고
달빛처럼 공평하게 살라고
바람처럼 자유로이 살라고,
별의 하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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