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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성지라는 곳이 있다. 하늘(神)이 임한 성스러운 땅이란 의미를 가진 곳이란다. 그런 곳이 되려 종교의 이름으로 피의 시궁창이 되고 있다면 스스로 비종교적 모순에 빠져있는 꼴이다. 아니 이미 종교임을 포기한 곳이다. 내가 이해하는 하늘 님(절대가치, 궁극실재)은 그런 곳에 머물지 않는다. 진작에 떠나셨다.


광활한 우주천지에 하필이면 지구촌 한곳이 3종교의 성지가 된 것부터가 비극이지만, 종교의 열린 마음들이라면 충분히 함께 가꾸며 공유할 수 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는 우상타파라는 이유를 내세워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거부(파괴)하는 덜된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시조인 단군과 우리 문화 유물인 장승을 자꾸만 한 종교의 대립적 우상으로 보려 할까?


내가 이해하는 종교는 신심(信心)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열리고 시야는 밝아져 편협에서 벗어나 만물만사를 포괄적으로 보는 평정심(平正心)일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어느 목사의 자서전을 읽다가 “부처상을 불태웠다.”라는 대목에서 책을 덮어버린 일이 있다. 그때 나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에 접근하려고 할 때이고, 불교를 믿는 입장도 아니었는데도 그 편협성에 아연했다.


종교마다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그 사랑이 자신의 종교 울타리 안에서만 효력을 내는 편협성에 갇혀있다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아니 그 집착의 포로가 되어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안타깝게 한다. 


나 있으니 너 또한 있는, 모든 것이 더불어 함께 있는 쉬운 이치가 어떤 교리에 빠지면 왜 부정이 되어야 할까? 아니 왜 부정이 돼버릴까? 감람나무뿐이겠는가? 보리수도, 소나무도 있는 것. 백합만이 피는가? 연꽃도, 진달래꽃도 핀다는 사실을.


그리고 꽃이 좋다고 세상 온통 꽃으로만 뒤덮을 수는 없다. 나무도 풀도 자라야 하고, 짐승들도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예쁜 자식도 자라야 하고, 미운 자식도 자라야 한다.


 나는 조국을 사랑한다. 그렇다고 세상에 한국이란 나라만이 달랑 있다고 치자. 애국할 마음이 나겠는가? 열국이 있기에 상대가치로 내 나라가 귀해보이는 것. 다양함 속의 조화, 이것이 우주의 섭리이고, 질서이며,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단군시조는 기독교의 하느님과 맞서는 우상이 아니라 우리역사를 받쳐주는 뿌리이며, 장승은 금송아지 같은 우상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삶 속에서 함께한 전통예술문화 유물인 것을.


선민, 이방인, 우상이니 하는 용어들은 일상 우리말에서는 생소한, 여호와라는 입김에서 온 차별화의 중동산(中東産) 용어들인데, 종교의 용어치고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감을 주긴 해도 종교치고 남의 종교를 곱게 보는 종교가 세상에 있는가?


이런 용어들로 무장된 종교인들이 비종교적 투쟁 일변도로 가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할는지 모른다. 


5천년 문화로 굳어진 우리적일 수밖에 없는 많은 것들이 비기독교적이라 해서 파괴되어야 할 우상이라면 문화 전체가 상처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왜냐하면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문화가 샤머니즘과 무관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형종교의 교리에 의해 전통문화 전부가 부정(깨부술)되어야 한다면 이보다 더 잔인한 모순은 없다. 


전통문화란 논리를 뛰어넘은, 비합리가 합리가 되는,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이 우리(민족)의 자산이며, 지혜이고,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참 종교인이라면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는 편가르기 식 옹졸한 속단에 앞서 원수까지도 이해로 보듬는 종교적 고민의 과정이 필수라 여겨져서도 그러하다. 


우주만상은 서로가 배타적 맞섬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개가 제 몫으로 있으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보완적 관계로 얽혀 있는 오케스트라, 모자이크 같은 통일적 개념으로 바라보면 풀 한 포기, 개미 한 마리, 돌멩이 하나가 예사로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더욱 그러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혹 비딱한 얄궂은 시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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