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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yungin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leehyungin

 
 

 인생은 참으로 짧다. 어느 사이 이 한해도 벌써 훌쩍 5월이라니, 유수와 같은 세월이 번개불처럼 번뜩이는 찰라 같다. 이런 세월 속에 함께 숨쉬며 만나고 정주고 사랑주고 사는 이웃들, 친구들, 가족관계로 인연이 된 이들과 하루하루를 엮어간다.


 세월따라  허허벌판 들판에 피고지는 들꽃처럼 허락되는 이 하루 같겠지만 세상 사는 맛이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혼을 엮은 생명체로 부여받은 특별한 인격체를 구비구비 신비롭게도 정교하고 용이한 갖가지의 으뜸인 동물로 태어나 우리의 자랑스런 생명체가 누리는 천혜의 혜택을 골고루 실감하는 것이다. 


 어찌 이 한 순간인들 소홀히 할 수 있으랴. 단 한사람이라도 스치는 옷깃에 인연들을 불성실히 모르는척, 적당히 그냥 그렇게 지나쳐버릴 수 있단 말인가.


 이런 형태의 글은 지난해 언젠가 언급했던 속편이다. “건강이 넘치시네요” “참으로 열정이 넘치네요” “평생 건강을 누리십시다” “You are excellent.” “Hello, Super man!”


 새벽을 열어준 헬스센터의 마주치는 눈길 속에서 건강미가 넘쳐 오붓한 미소속에  활기가 넘치는 인사들이다. 기쁨과 희망이 아침의 붉은 태양처럼 솟아 오르는 심신의 단련장에서 나의 열정을  쏟아내는 시작을 남녀 동료들과 공유하고 있다.


 힘찬 주먹을 마주대며 이글거린 눈빛 속에 서로를 격려하며 싱싱한 하루를 맞는 것이다. 아낌없이 듣기 좋고 들으면 기분좋은 말로만, 새벽 아침 인사말로 상쾌한 기분을 부추긴다.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했다. 설렘으로 정겹고 반가움으로 가슴을 열어주는 의미로운 만남으로 첫 순간부터 사랑을 엮어내는 자리다. 


“좋아 보이시네요.” 


“목도리가 멋있고 잘 어울리셔요.” 


“모자를 쓰시니 훨씬 젊어보이시네요.” 


“언제 늙으시려는지, 뵐 때마다 더 젊어 뵈네요.” 


“옷색깔이 확 튀여 생기가 돋네요.”


 어느 한마디 기분을 잡친다거나 넘어트리며 씁쓸한 표현이 아니다. 돈 한푼 안쓰고 생색내는 말 역시 아니다. 수많은 세월 속에서 갈고 닦아온 스스로의  성품과 인품이 저절로 드러내보이는, 절대로 포장되지 않는 순수한 생명의 수식어들이다.


“확 주름이 늘으셨네요.” “아이쿠, 폭삭 늙으셨네요.”


“옷 매무세가 너무 크네요.” “바지가 너무 훌렁거리네요.”


“아니 모자는 왜 쓰시는가요.”


 쓰레기통 속에서 주워낸들 그런 주변머리 표현들이 있을까. 한이 없다. 상대편의 상황이야 계산할 필요없이 눈에 거슬리는 것만 꼬집어 내자면 대추나무에 연줄 걸린듯 눈에 뜨인다.


 그렇다고 기분 나뿐 말만 의도적으로 골라낸다면 친근함에 상처도, 가까스로 맺었던 우정의 파괴도 상상할 수 없는 상처로 이어질 것이다.


“저 친구 왜 저래? 기어나온 코털이나 정리하고 다니지. 면도 좀 정갈하게 할 일이지 원…” 


 되받아 처밀어 버리는 상대편과의 대화로야 끝장이 아닌가. 스스로의 모양세도 기본적으로 갖추지 못한 지저분한 처지에 상대편과 만남의 순간에 왠 비상식적이고 성숙치 못한 투정만으로 범벅인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잖은가. 좋아지고 다정다감하게 곁에 있어야 할 상대편의 의중을 각별히 챙기려든다면 분명히 기분을 북돋는 대화의 기본쯤, 보다 다듬어진 인간적 성숙함을 추스려내야 하지 않을까.


 쪼들린 시간들 속에서 틈바구니들 어렵사리 마련하여 만남으로 훈훈한 삶을 이어가는 귀한 인연들, 한마디라도 숙련된 격려와 사랑으로 이어지는 대화를 유도해내는 만남이어야 할 것이다.


 텃밭처럼 알뜰히 가꾸며 정성을 쏟아 부어야 모진 비바람에 흔들거린 자연 속에서도 곱게도 자라고 피어나는 꽃송이 향기들 만발하지 않던가. 살아온 과정들 모두 다 알고보니 좋은 말만 쏟아 부어야 인간적 토양이 풍성했던 것을…


 봄비를 맞으며 잔디밭의 푸르름 속에 반겨움으로 발걸음이 힘차고 날렵하게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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