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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 때가 오면 어김없이 나오는 화제의 하나는 전(前)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를 따르고 좋아했던 패와 그를 싫어하고 비난하는 패로 갈라져서 자기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내놓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승만과 박정희를 지지합니다. 이승만은 6.25 전쟁의 공로로, 박정희는 “우리의 먹는 문제를 해결해준 사람”으로 칭하며, 그 둘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독재 경력을 들먹입니다. 나는 이승만과 박정희를 싫어하는 입장에서 이 글을 쓴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먼저 박정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정희는 먹는 문제를 해결했으니 경제 대통령으로 그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나도 어느정도 그 말에 수긍이 갑니다. 그런데 경제 대통령으로 말하자면 독일의 히틀러(A. Hitler)와 소련의 스탈린(J. Stalin)을 꼽아야 하지 않을까요?

 히틀러는 1차 세계대전에 패하여 무너진 독일 경제를 짧은 시간에 회복하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튼튼한 경제 부국을 일궈냈으니 그를 제일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지 않겠습니까.

 소련의 스탈린도 빼놓을 수 없는 경제 대통령입니다. 황폐해진 소련 경제를 다시 일으켜 미국에 버금가는 강력한 군사기반을 구축한 그도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내 주장의 요지는 경제, 교육, 국방 등 어느것 하나에 쏠려 대통령의 자질이나 치적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대통령일까요? 하는 대통령의 자질에 관한 것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마치 신랑감을 고를 때 돈 많은 사람을 유일한 기준으로 고른다는 것도 문제이고, 학벌 좋다는 것을 유일한 기준으로 고른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건강, 인격, 사랑, 인간미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더 원만한 결정일  것입니다. 대통령을 고르는 기준도 마찬가지 경제, 국방, 교육, 문화, 의료, 스포츠 등 여러가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무난할 것입니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2가지 기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식견, 즉 영어로 비전(Vision)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앞을 내다 보는 힘을 가지고 미래가 현실이 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둘째로 꼽고 싶은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랄까 인권에 대한 외경(畏敬)이라고 봅니다. 사람 목숨에 대한 외경은 어느 특정 부류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편파적 외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목숨을 가지고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외경입니다. 과거의 대통령들이 정적을 파리 잡듯 쉽게 한 것은 사람 목숨에 대한 존경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봉건시대 때 성군(聖君)으로 이름난 임금들, 이를테면 세종 같은 사람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외경이 남달리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종은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는 반드시 자기가 그 사건을 재심사해서 신중을 기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옵니다. 수백 명의  무고한 양민을 재판없이 죽여도 좋다는 허락을 해준 이승만은 인권에 대한 존중이 없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승만이 비굴한 방법으로 자기의 정적을 제거해 버리지 않았느냐고 하면 “뭘 사람 하나 죽였는걸 갖고 그럽니까?” 하는 변명을 해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둘은 괜찮고 열 명 스무 명은 안된다는 것입니까. 내 생각에는 사람 하나 죽이는 것이나 열명 스무 명을 죽이는 것이나 그 악한 마음씨에 있어서는 다른 게 없습니다.

 이승만은 젊은 시절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한 사람입니다. 그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당시 남들보다는 훨씬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사람이 아닙니까? 그런 사람이 되려 총으로 정적을 제거하는 나쁜 선례를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승만이 권총을 들고 김구를 쏜 것은 아니다”는 것을 힘들여 강조하지만 지도자의 암묵적인 승인 없이는 이런 암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는 김구, 장덕수, 여운형 등 모두 6명의 정적들을 암살하고 자기의 정치목적을 달성한 이승만을 몹시 싫어합니다. 그것은 사나이의 대결이 아닙니다. 요 몇 주 전에 이승만 시절의 경찰과 테러단들에 의해 무고한 양민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이 학살당해  버려진 유골을 발굴하고 있다는 방송뉴스를 들을 때마다 이승만의 잔영(殘影)이 어른거립니다.

 이승만이 정적을 제거하며 정치 목적을 달성한 것을 본 박정희는 이승만에 질세라 무고한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 수많은 사람을 죽여도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봉건사회나 전제국가에서는 왕이나 독재자에 대한 제어 장치는 없었습니다. 왕이나 독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짓을 해도 국민은 불만 속에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이 사회를 컨트롤(Control)하는 사람들을 시한제로 정해놓고 투표를 해서 뽑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투표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컨트롤을 당하는 시민들이 자기들을 컨트롤 할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그러니 민주사회에서는 시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사람은 다음 투표에서 다른 컨트롤러로 바뀌게 됩니다. 오늘은 미국 대통령 선거날. 한 표를 던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TV 화면을 통해 보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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