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중요한 화두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정의한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서로 빌려주는 차용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를 빌리고 나눠 쓰는 게 가능해진 것은 인터넷접속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생활여건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공유경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는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를 들 수 있는데, 둘 다 창업 초기에는 개인이 소유한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자는 소박한 사회경제적 모델에서 출발하였지만,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전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음으로써 지금은 고수익을 창출하는 거대기업으로 자리잡았으며, 여러 분야에서 유사경쟁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점차 순수한 공유경제와는 거리가 멀어져 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러한 공유개념의 사업들이 시장에 등장함으로써 부작용도 일부 드러나기 시작하였는데,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공유경제 활성화의 6가지 조건'(호주 노동당의 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즉, 1) 공유하려는 주된 자산은 본인의 소유여야 하며, 2) 새로운 서비스는 좋은 급료와 노동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3) 모든 이들은 공정한 세금을 지불해야 하며, 4) 공공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보호조치가 필요하고, 5) 모두에게 접근권이 열려있어야 하며, 6) 규칙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에어비앤비(Airbnb)나 우버(Uber)와 같은 공유경제사업모델이 확산됨에 따라 그로부터 파생되는 사회경제적 문제점도 있다는 인식에서 이를 보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특히 에어비앤비 사업의 경우, 소유공간 제공자(주택, 콘도의 소유주)와 사용자(소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앞에서 말한 '공유경제 활성화의 6가지 조건' 중 ‘공정한 세금 지불’과 ‘공공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보호조치’, 그리고 ‘규칙에 따른 운영’이라는 세 가지 부분에 대해 공유경제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일반대중(주민들)과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용한 단독주택 동네에서는 에어비앤비 사업을 하는 일부 주택소유주 때문에 일부 매너없는 방문자들(에어비앤비 이용자)로 인한 소음발생이나 불법주차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웃의 에어비앤비 사업을 싫어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콘도아파트에서도 애어비앤비 이용자들로 인하여 조용하던 콘도에 뜨내기 손님들이 늘어나 콘도커뮤니티가 변질되어가는 모습에 일부 주민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콘도생활의 만족감이 떨어지고, 경비안전의 문제가 현실적으로 대두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콘도의 경우에는 에어비앤비사업에 참여하는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들 간에 이해관계가 대립되어 이를 금지하기 위한 콘도규정의 개정을 둘러싸고 서로 격한 감정들이 오가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예약을 통해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플랫폼(Online home-sharing platform)인 에어비앤비 사업에 참여하는 캐나다 주민들은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최근 2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어난 토론토지역의 에어비앤비 리스팅 숫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전체 리스팅 중에서 약 62%는 단독주택이나 콘도아파트의 전체공간을 단기로 빌려주는 것이며, 이 중에서 약 1/3은 자주 손님을 맞이하는 활발한 리스팅입니다. 그 만큼 에어비앤비 사업이 토론토지역에서 활발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뒷면에는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점도 많으므로, 내 집을 이용하여 이러한 사업을 할 때는 어떤 위험요소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지 알고 시작하여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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