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계정 찾기 다시 시도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김병곤 칼럼

kimbyungkon
A99A5F20-2D3F-436E-845E-F8C972B7A6C6
73172
Y
메뉴 닫기
오늘 방문자 수: 33
,
전체: 11,564
김병곤
(하버드대 보건학 석사, 컬럼비아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치의학 박사), MIT 공학석사, UC 버클리대학교 학사.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이비치과’ 경영)
www.ivydental.ca
메뉴 열기
kimbyungkon
김병곤
76690
18121
2020-01-16
교육은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될 수 있을까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32)

 

“교육이 주는 기회의 창이 많이 닫힌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은 여전히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 수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개천의 용”이라고 불리며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스스로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었을 것입니다. 주경야독을 하며 독학이든 야간학교에 다녀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이야기에는 항상 그들이 받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집안에서 자란 이들에게 교육은 계층 이동을 위한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신화는 이제 막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수저계급론”을 들어 부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금수저”라 지칭하고,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흙수저”라고 이야기하며 부모의 부가 대물림되는 세태를 설명합니다. 


 북미에서도 이러한 세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높은 대학 교육비와 주택비 때문에 부자 부모를 가졌는지 아닌지에 따라 시작점이 다르고, 그에 따른 결과도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교육은 오랫동안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되었지만, 현재에도 그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계층을 이동할 필요는 없지만, 계층 이동이 자유로워야 사회 구성원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교육이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되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교육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세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고, 교육은 그 계층을 더 고착화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공립 교육이 미국보다 많이 상향 평준화된 편이지만, 비싼 등록금을 내는 사립 고등학교에는 대부분 부유층 자녀들이 입학합니다. 그런 학교에서는 더 많은 자본으로 훌륭한 교사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은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대로 입학을 하거나, 같은 캐나다 대학교로 입학을 해도 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더욱 좋은 학교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졸업 후에 의대, 치대, 약대, 로스쿨 등의 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 고소득 전문직이 되거나, 학부 졸업 후 곧바로 고액 연봉을 받는 금융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유층 자녀들은 이러한 교육의 사이클을 통해 어렵지 않게 부를 대물림 받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더 좋은 학교에서 만난 친구나 선후배들과 친분을 쌓고 네트워킹 함으로써 여러 면에서 사회적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소위 “금수저”들은 피에르 브루뒤에(Pierre Bourdieu)가 말한 경제적 자본(economic capital)을 통하여 좋은 학교에 다니며 문화적 자본(cultural capital)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비교적 쉽게 축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수시전형, 특별 전형보다는 객관식 시험이 공정하고 공평한 평가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교육학자와 사회학자들은 객관식 시험조차 공평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학교에서 글을 읽고 쓰고 배우는 것, 교사들과 이야기 하는 것, 도움을 청하는 것 등 학교에서 필요한 많은 행동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 가르쳐 주는 문화방식이라서 상대적으로 부모의 도움과 교육을 못 받은 집에서 자란 아이들과는 이미 출발점이 다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교육에선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교사와 교육기관이 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지역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챙기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소수 인종, 출신 나라에 따라 쿼터를 만들어서 그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육이 주는 기회의 창이 많이 닫힌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교육은 계층 상승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학교 졸업 후 전문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학위와 면허를 습득해야만 그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서 학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다른 분야들의 경우 전통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취업하는 것이 가능은 하겠지만, 대부분은 회사에서 관련 분야 학교나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뽑기 때문에, 학교를 나오는 것은 그 분야로 들어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게다가 교육은 무엇보다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1620년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우리가 수백 번은 들어본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역설을 했는데, 자연이나 현실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 경험적이며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되면 종교나 정치적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게 된다면 누군가의 잘못된 지식이나 정보에 기댈 필요가 없이 내가 주체가 되어 사회를 이해하고,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교육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증가하는 것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통계 분석에서 볼 수 있는 팩트입니다. 


 기회의 창이 예전만큼 열려 있지는 않지만, 교육을 받아야만 열리는 기회도 많으며,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사회문화적 자본도 자산이 됩니다. 교육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6611
18121
2020-01-15
2020년, 도약을 꿈꾼다면 ? 꿈을 현실로 바꾸는 방법(31)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31)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면 마치 의식처럼 사람들은 끝나는 해를 아쉬워하고 새해의 희망을 담아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나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번 의지만 앞서서 새해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은 작심삼일이 되어 이제는 계획조차도 세우지 않겠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달력의 연도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새로운 출발을 마음먹고 도약을 꿈꾸기에는 새해만큼 좋은 때도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0년에 학업이든, 자신의 분야에서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중요한 정보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소 어렵더라도 현실에서 실현이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목표를 세우지만 그 목표는 실현이 불가능한 추상적인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내 중요성을 인정받고 승진을 하겠다”라는 목표는 언뜻 보면 잘 세워진 목표인 듯 하지만 중요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호하고, 승진하겠다는 것도 내가 주체가 되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목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올해 3개의 프로젝트에서 90점 이상의  평가를 받고, 회사 안팎에서 네트워킹도 잘하겠다”라고 수정하는 편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합니다. 


 “중요성을 인정받고 승진을 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다 보면 따라올만한 현실적인 결과일 것입니다. 


 제가 공부했던 하버드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강의로 평가되는 ‘긍정 심리학’을 만든 탈 벤-샤하르(Tal Ben-Shahar) 교수는 그의 강의에서 “목적지가 없다면 우리는 갈림길에서 주저하고, 끊임없이 망설이고, 걱정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현실에 충실하여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고, 길가에 핀 꽃이나 경치를 감상하면서 지금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다”라고 합니다. 목표를 정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어 준다고도 말합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까지 세우는 것은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지만, 새로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이 없다면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존 노르크로스(John Norcross, University of Scranton)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으며 소수의 사람만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해볼 점은 성공한 소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행동을 하기 위해 결심한 것을 지속해서 생각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계획과 행동을 위해서는 말이나 글로 표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머릿속에 있는 목표를 언어로 표현을 하면 그 목표는 미래를 창조하는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계획을 주변에 알려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응원과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정해진 기간 안에 내 계획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를 본 다음 반성이나 적절한 보상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정해진 기간은 너무 긴 시간이면 동기가 부여되지 않으니 3일, 5일, 7일 정도로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롤 모델이 될만한 사람을 정해서 마인드 컨트롤도 해 보고, 전문가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2020년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만들고 싶다면, 5분만 할애해서 다음의 질문들에 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1) 3개월 이정표: 각 목표에 대해, 당신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알려주는 3개월 이정표는 무엇일까요?

2) 새로운 연습: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채택해야 할 습관, 행동 및 태도는 무엇입니까?

3) 필요한 커넥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누구와 관계를 구축하고 깊이 해야 할까요? 이 과정에서 누가 당신을 격려하고, 가르쳐주고, 지원해 줄 수 있나요?

4) 변화해야 할 것 :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해에 버려야 할 습관, 행동 및 태도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들에 대답해 보면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변화와 태도가 필요한가를 독자 여러분께서 스스로 알게 되실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실행보다는 유연한 실행이 장기적으로는 더 목표 달성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한 번 정도 쉬어가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년 1월에 얼마나 많은 일을 계획하고, 얼마나 많은 목표를 이루셨나요? 내가 가지고 있는 소질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해의 계획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약간의 운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 수립 후에 실현 가능한 전략까지 있으면, 올해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장하는 소중한 한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 꿈을 현실로 바꾸고, 도약하는 2020년을 보내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6468
18121
2019-12-19
대학은 반드시 가야 하는가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30)

 

 

 


 
 한동안 대학은 상아탑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진리를 탐구하는 곳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가는 것, 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학생들의 사명이나 최종적인 목표처럼 여겨지기도 했었고, 북미에서도 최근 수십 년 동안 대학을 가는 것은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대학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빌 레딩스(Bill Readings) 교수는 ‘폐허의 대학’(The University in Ruins)이라는 저서에서 대학의 기업화를 논합니다. 그는 대학이 기업을 모델로 삼아서 진리탐구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며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학생은 취업을 위한 상품이 되고, 대학 교육의 결실은 취업으로 마무리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은 전 세계적으로 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동화가 인력을 대체하고 있으며, 이미 발전된 분야가 과거보다 현저히 많아서 인력은 오히려 수십 년 전보다 덜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2019년 한국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며 명문대를 나오는 것은 더 이상 좋은 직장으로의 취업을 보장해 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인구론(인문대 졸업생의 구십 퍼센트는 논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지 오래고, 스펙(Specification의 준말.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 등)이라는 용어로 학생들은 진리탐구보다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매기며 취업을 준비합니다. 


 안타깝게도 캐나다의 사정 또한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캐나다에서 최고로 꼽히는 대학을 나와서도 파트 타임으로 사회의 문을 두드리거나, 4년제를 나와서 다시 컬리지에 입학해 취업이 쉬운 학과를 가기도 합니다. 


 
 심지어 대학의 학비 또한 1인당 평균 소득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진리 탐구를 위해 진학을 생각하기보다는 “비용 대비 효율”을 생각하며 대학으로 진학을 고민합니다. 

 

 대학은 반드시 가야 할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대학을 비용 대비 효율의 시각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선 대학이 취업에 효율적이지 않은 측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뿐 아니라 학교에서 요구하는 여러 교양 과목과, 살아 가는데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과목들도 필수적으로 들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대학은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은 아니겠지만, 
사회적 성공을 더 쉽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 임에는 확실합니다.”

 


 내가 공대생인데도, 철학과 역사에 관련된 수업을 들어야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인문대생임에도 불구하고 교양 과목의 레벨에서 과학 관련 수업을 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왜 그 과목을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졸업을 위해서 수업을 듣고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프랑스 철학자인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교육 기관의 최종 목표는 권력을 쥔 권력층을 재생산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즉, 창의성이나 유연성보다는 이미 있는 지식을 배우고, 규범준수를 하는 시민으로 키워내는 데 목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21세기에 필요한 창의성을 길러 주기보다는 규범을 가르치고, 이미 틀이 잡힌 사회적 지식을 습득하기를 기대받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의 장점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4년 동안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자신의 전공을 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입니다. 1, 2학년 때는 전공을 위한 기초를 쌓고, 3학년 4학년이 되면서 심화 과정으로 여러 수업을 듣게 됩니다. 


 취업을 하게 되면 그 분야의 지식을 당연히 알고 있기를 기대받는데, 배운 지식이 매우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연관된 부분이 많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배경지식이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이 성인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되므로, 사회생활을 배우고 연습하는 계기가 됩니다. 수업을 들으며 그룹 프로젝트를 같이 하기도 하고,  교수, 조교, 선후배와의 관계도 쌓아가며 지식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대학의 장점은 대학이 가지는 사회적인 의미입니다.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우대하는 것은 현대 사회가 가진 특징입니다. 직업을 구할 때도 대학 졸업자에게만 지원의 기회를 주거나 우대하기도 하고,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회적인 편견이 있습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으며, 지식은 반드시 학교에서 얻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또한 같은 분야에서 일하게 될 미래의 동료들을 학교에서 알게 되는 네트워킹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즉, 사회적인 의미뿐 아니라 사회적인 자본(social capital)을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대학은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은 아니겠지만, 사회적 성공을 더 쉽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 임에는 확실합니다. 아이비리그의 일 년 평균 대학 학비는 캐나다 달러로 7만 불 정도 하는데, 생활비까지 추가하면 매년 9만 불에 육박하는 큰 비용입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대학 전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진학을 하는 이유는 대학이 주는 대학만의 큰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가는 시간적, 경제적인 투자가 그 가치를 발휘하여 결실을 맺으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성공을 위한 첫 단추가 많은 이들에게는 대학 교육이고, 그래서 대학은 모두에게는 아닐지라도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비용 대비 효율이 있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6027
18121
2019-12-18
디지털이 뒤집는 교육의 세계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6)
 

 

 

 


 배움을 향한 인류의 노력은 끝이 없었습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배우는 모습은 달랐지만, 교실에 앉아서 교사가 주축이 되어 학생이 배우는 모습은 가장 보편적인 교육 방식입니다. 조선 시대의 서당에서도 훈장이 책을 펴고 학생들 앞에서 글공부를 가르쳤고, 현재도 많은 교육기관에서 선생님이 앞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교실 풍경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IT 기술의 발달로 교육 분야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실의 모습과 교육자의 역할이 바뀌고 있으며, 미래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의 교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디지털이 바꾸어 놓은 교육의 변화를 짚어보고, 미래의 교육 환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사실 십여 년 전부터 북미의 대학 강의실은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아이비리그 학교들에서 100명~5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듣는 대형 강의는 파워포인트로 강의 노트가 과목 사이트에 업로드가 되어서 학생들은 모든 것을 받아 적기보다는, 다운받은 강의 노트에 몇 가지의 주석을 달곤 했습니다. 


 매 학기마다 과목의 웹사이트가 만들어졌으며, 토론 게시판이 있어서 학생들끼리 자유로운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수업의 웹사이트가 있었지만, 자료 공유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했었습니다. 


 지금도 교육기관에서는 교육자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을 이끄는 수업을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배움의 도구로써 컴퓨터와 교육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아이비리그 강의실에는 강의의 크기에 따라 강의가 녹화되어 바로 웹사이트에 올라가기도 하고, 학생들은 강의를 듣는 다른 학생들과 온라인 접속을 통해 채팅을 할 수도 있으며, 강의에 초청되는 연사는 지구 반대편에서 영상 통화로 연결을 하기도 합니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 수업 내에 컴퓨터로 접속해서 끝내자마자 자신의 성적을 알 수도 있습니다. 


 20년, 30년 뒤에 디지털은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학교가 사라지리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도 있고, 최첨단 기술이 가르쳐 주는 에듀테크(Edu-Tech)가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교육자가 필요하지 않으리라 예측하기도 합니다.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이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디지털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교육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한 가지 주요한 변화는 교육자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지식 전달이나 주입식 교육 방식을 통해서 학생들의 지식 습득을 평가했지만, 미래에는 그런 교육 방식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인터넷으로 연결이 가능하기에, 암기해서 지식을 알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전문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자가 학습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교육자의 역할은 가르친다기보다는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지도하고 조언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이 기대될 것입니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다른 교사, 학생들과 연결이 쉬워져서 교사에 의존하기보다는 집단 지성(Collective knowledge)를 통한 지식 습득이 더 보편화 될 것입니다. 


 현재 북미의 초/중/고, 대학교에서는 ‘거꾸로 교육’(Flipped Learning)이 실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를 미리 하고 와서 학교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토론하는 방식입니다. 디지털의 발전은 ‘거꾸로 교육’처럼 다른 형태의 교습법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컴퓨터가 사람의 역할을 대체할 수도 있지만, 창의성과 통찰력, 예술적 감성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주입식 교육만으론 미래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미래에는 학교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필수적인 평생 학습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저명한 교육학자 조지 시에멘스(George Siemens)는 현대의 과학 기술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를 경험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은 계속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인된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지식을 배우지만, 그 지식은 쉽게 낡은 지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평생 지식을 습득하고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 기관뿐 아니라  미술관, 과학 센터, 박물관 등등에서 살아 있는 지식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많은 지식을 암기할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다른 어떤 능력보다도 뉴 미디어 리터러시(New Media Literacy)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디지털이 가져온 변화 덕분에 지식은 항상 넘쳐나는데,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뉴 미디어 리터러시에서 옵니다. 


 여기서 리터러시(Literacy)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하고, 미디어란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의 매체를 뜻합니다. 즉, 뉴 미디어 리터러시란 단순히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분석, 평가하며, 가감 없이 받아들이기보다는 질문을 통해서 정보를 적절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뜻합니다. 


 디지털의 발전은 교육환경과 패러다임,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까지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전자계산기를 쉽게 꺼내어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고, 방대한 정보가 인터넷만 접속하면 누구에게나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더 많은 지식을 아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지고, 기계가 하지 못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단순한 문제 풀이나 계산 보다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고, 동시에 인간적인 감성 영역도 키워야 합니다. 


 아이비리그의 교육은 미래에 올 변화에 대비하여 학생들의 역량과 평가의 방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제가 하버드 보건대에서 받은 수업의 평가는 대부분 오픈 북의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버드에서는 책이나 인터넷을 마음껏 참고해서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려고 하였으며, 단편적인 지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적인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사 결정을 어떻게, 왜, 어떤 철학을 가지고 하는가에 대한 토론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돌아보니 하버드에서 받았던 수업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기계가 가지지 못한 지혜와 통찰력을 키워 주는 교육이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은 교육의 세계를 흔들고, 바꾸고,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컴퓨터가 사람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게 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창의성과 통찰력, 예술적 감성, 그리고 감정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성실하게 자란 사람은 이제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디지털이 바꾸어 놓을 미래가 요구하는 자질은,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사람과 소통, 공감할 수 있고, 지혜와 지식을 통하여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능력입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6382
18121
2019-12-12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온라인 교육은 과연 학교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9)

 

        

 

 

 

 우리가 아이비리그에서 개설되는 저명한 교수의 수업을 컴퓨터로 앉아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면? 풀타임 직장을 다니면서도 학사나 석사 학위를 온라인으로 취득할 수 있다면? 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는 꿈만 같을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은 지난 10년간 커다란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이러닝(E-learning: Electronic learning)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그 이후의 자기발전을 위한 수업까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러닝의 가장 흔한 형태는 인터넷 강의이며 미래학자들은 온라인 교육이 전통적인 학교를 대체하는 교육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도 주장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온라인 교육의 현실, 장.단점을 짚어보고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온라인 교육이 과연 미래에는 학교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이미 우리에게 가까이 있습니다. 간단히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유튜브(YouTube)나 구글 서치를 통해서 가능하며,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같은 온라인 대중 공개강좌로 여러 대학과 기업이 제휴해 웹사이트 강의를 제공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무크의 강력한 선두주자로 꼽히는 유다 시티(Udacity)는 스탠포드대학 교수였던 세바스찬 스런(Sebastian Thrun), 데이비드 스테이븐스(David Stavens), 마이크 소콜스키(Mike Sokolsky)가 2011년에 만든 서비스인데, 이들은 교육의 민주화를 꿈꾸며 양질의 교육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인공지능 입문이라는 스탠포드대학교의 수업을 무료로 온라인에 제공했는데 195개 나라 16만 학생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학교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16만이라는 수의 학생들이 이 강의를 수강한 것입니다. 


 제가 다녔던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학교 플랫폼 “앨리슨(Alison)”을 통해 디지털 사진학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12개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으면 수료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버드는 세계의 다른 어느 대학보다도 지식을 대중과 나누고 싶어 하는데, 그에 대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학교가 없는 곳에 살았던 학생들이 배우기 위해서 산과 들을 넘고 강을 건너 학교에 갔던 30년, 40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유비쿼터스 러닝(Ubiquitous Learning)은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에 접근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가능한 배움의 형태입니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라틴어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교육을 뜻하며 인터넷에 쉽게 접근 가능한 개인이라면 시간, 공간을 초월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긴 하지만 수십년 안에 학교를 대체하는 일은 쉽게 오지 않을 것”

 


 그렇다면 온라인 교육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커다란 장점은 이전 단락에서 언급했던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편리성입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경우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의 시간에 짬을 내서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며 학생의 경우에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의만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정보 통신망을 통하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거주하고 있더라도 영국이나 미국의 학교에 다니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이고 부담이 적은 형태입니다. 통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커다란 시간 절약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런 편리성을 생각해 본다면 과연 미래에는 학교에 굳이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온라인 교육이 가지고 있는 단점과 한계는 많습니다. 지식 자체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다른 학생들과의 토론이나 교류 등이 오프라인에서만큼 원활하지는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토론 과제와 그룹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적인 상호 작용이 제한될 뿐 아니라, 온라인 교육은 동기와 훈련이 부족한 개인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수업을 자신의 속도에 맞게 볼 수는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속 미뤄두다 듣지 않게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무크 플랫폼 유다시티(Udacity)에서 16만 학생들이 들었던 수업도 마지막까지 제대로 들은 학생은 전체의 14%인 2만 3천 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강의실에서 들었던 200명의 학생은 100% 전부 다 끝까지 정기과정 수업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학위는 전통적인 대학교에서 수여하는 학위와는 달리, 학위를 따기 쉬울 것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안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몰래 대신해서 시험을 볼 소지도 있고, 시험의 많은 부분이 오픈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얼마나 배웠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고도 합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 학위를 취득하려는 경우도 많은데,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받은 학교에서 준 학위는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은 오프라인, 온라인 교육의 틀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 러닝(Hybrid learning) 또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라고 하는 형태인데 이는 전통적인 학교의 수업 방식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 할 수 있게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석사 학위를 딸 때 들어야 할 16과목 중에서 2과목 정도를 온라인에 개설된 수업으로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온라인 수업과 대학 강의실 수업을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는 교육의 민주화를 가져올 온라인 교육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 러닝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배움은 많은 이가 바라던 바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과연 학교를 무너뜨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어쩌면 먼 미래에는 온라인 교육이 더 흔한 형태의 교육 형태가 될 수도 있겠지만, 20년 30년 안에 온라인 교육이 학교를 대체하는 일은 아마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6315
18121
2019-12-05
내가 브랜드가 되는 사회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8)

 

 

 

 

 
 교육은 사회를 반영합니다. 무엇을 배워야 할지, 어떻게 배워야 할지는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렵시대 때는 물고기를 잡고, 열매를 채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고,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간의 능력이 중요해지기도 했으며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노동자를 키워내는 것이 교육의 큰 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해석하는 방법은 수 없이 많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변화의 사회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동시에 평생직장이 없는 사회이기도 하며, 그렇기 때문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직장을 여러 번 옮기기도 하고, 자신의 분야를 몇 번씩이나 바꾸며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학교만 나오면 성공을 보장받던 시대도 이제는 지난 지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한국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조사에서는 대통령이 빠진 지 오래고, 유튜버(YouTuber)나 연예인이 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며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권위를 통해 성공하는 사람이 아닌, 인기를 통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살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어떤 자질이 더 중요해질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신을 SNS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자), 크리에이터, 유튜버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는 것이 생겨나서, 예전에는 전형적인 TV, 라디오, 전단지 광고를 했다면 이제는 기업들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필수적입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자신의 계정의 팔로워가 많은 개인들은 크고 작은 기업에서 제품을 제공받고, 자신의 피드에 업데이트를 해서 제품 추천을 합니다. 
 광고인 듯 아닌 듯, 일상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추천하는 제품들은 많은 사람에게 노출됩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의 개인/사업 계정을 팔로(Follow: 그 계정에 업데이트되는 피드를 구독한다는 뜻)하는 팔로워(Follower)들은 대부분 그 사람과 사업에 호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팔로를 하는 사람이 하는 말, 행동, 쓰는 제품 등등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보다도,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이 가능해서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하는 마케팅이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자신의 팔로워 숫자를 통해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SNS 인플루언서들은 기업에서 마케팅비와 제품을 제공받고, 맛집 인플루언서들은 레스토랑에서 무료 시식을 하는 기회도 많이 얻습니다. 
 이런 일이 어떤 이들에게는 부업 정도의 일이지만, 마케터로서의 역량이 커지면 하던 직장 일을 그만두고 전업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남들과 다른 생각,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교육받았다면 이제는 남들과 다른 생각,

창의적인 글과 사진을 통한 표현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시안 여자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아미송(Ami Song)은 500만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유명 패션 블로거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데 우연히 시작했던 패션 블로그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의 저서를 내고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수많은 세계의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직업군에서는 한참 벗어난 일이지만, 아미송이라는 이름은 인플루언서의 이름을 넘어 자신이 강력한 브랜드가 된 사례입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업 크리에이터와 유튜버들도 비슷한 맥락으로, 인기를 통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그 영향력을 통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디지털 시대에서 내가 얻은 인기는 본래 직업에서의 성공을 돕기도 합니다. 수많은 의사, 변호사들 중에서도 인기를 통해서 자신의 직업에 더 큰 성공을 이루기도 합니다. 
 TV, 라디오, 인스타그램 등등의 노출을 통해서 호감을 얻고 그 호감 덕분에 많은 클라이언트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좋은 학벌, 고학력을 통해서 권위를 얻었다면, 최근에는 자신을 주목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의 인기를 통해서 권력을 얻게 됩니다. 인기라는 권력을 통해서 경제적인 자본(Economic Capital)으로 쉽게 전환이 가능한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브랜드가 되는 사회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창의적인 생각도 필수적입니다. 


 예전에는 남들과는 다른 생각,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교육받았다면 이제는 남들과 다른 생각, 창의적인 글과 사진을 통한 표현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학교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요구받는 시대에서 나 답게 살기는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6104
18121
2019-11-14
‘앗싸’에서 ‘핵인싸’가 되는 방법: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쉽이 주는 기회

  
 

 

 

 


 독자 여러분은 학교와 직장에서 앗싸 이신가요 아니면 인싸 이신가요? 앗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 특정 조직이나 직종에 속하지 않는 외부인이라는 뜻에서 변형된 신조어이고, 인싸는 인사이더 (Insider): 소속이나 집단 안에 있는 개인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되어 학교나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소통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앗싸들은 대외 활동에는 잘 참가하지 않고 존재감이 적은 반면, 인싸들은 주변 사람과 친밀하게 어울리고 교류하며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됩니다. 인싸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싸가 될 필요는 없겠지만,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내 커뮤니티에서 더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일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앗싸가 핵인싸가 되는 방법 –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쉽이 주는 기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특목고, 대학, 직장에 합격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학벌, 학점, 해외경험, 봉사활동, 인턴쉽, 수상 경력 등등을 쌓아서 서류상의 기록에서 평가될 만한 요소를 미리 준비해서 비교 우위를 차지하려는 노력일 것입니다. 


 단순히 레주메에 한 줄 더 쓰기 위한 노력은 껍데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일 뿐이지만 진정한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쉽을 통해서 그 분야의 인싸가 되기 위한 노력은 그 과정에서 많은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한 분야에서 배운다는 것, 더 많이 배웠다는 것, 인사이더가 된다는 것은 사회화(socialization)의 과정을 뜻합니다. 교육학의 궤를 바꾸어 놓은 레이브와 웽거(Lave and Wenger)는 배우는 것은 본질적으로 사회화의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전문가에게서 끊임없이 배움으로써 아웃사이더가 인사이더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전문가가 어떻게 사고하는지, 어떤 과정으로 문제를 접근하는지, 어떤 도구나 방법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하는지 등등을 지켜보고, 따라 함으로써 우리는 발전하고 그 분야에서 더 인정받는 핵심 멤버가 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암묵적인 지식을 가르쳐 주지 않는데,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쉽은 그런 지식을 핵심 멤버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정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지식의 상당 부분은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기 때문에,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명시적 지식(explicit knowledge)과는 오버랩이 크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암묵적인 지식을 가르쳐 주지 않는데,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쉽은 그런 지식을 핵심 멤버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정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교를 통해 배우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도제 살이(apprenticeship)를 통해 전문가 옆에서 일을 도와주면서 배웠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해군 조타수, 재단사가 되는 과정은 도제식이었으며 인사이더인 전문가 옆에서 아웃사이더인 신입이 보고 배우는 형태였습니다. 


 정당한 주변 참여(legitimate peripheral participation)를 통해서 인사이더가 되는 주요한 방법은 인턴쉽입니다. 제가 다녔던 아이비리그의 선후배들은 학부 때부터 여름 방학에 인턴쉽을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성실하고 똑똑한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학점 관리를 철저히 했고, 레주메와 인터뷰 준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 은행에서 일하고 싶었던 친구는 골드만삭스에서 인턴쉽을 할 기회를 얻었는데, 투자은행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가를 아웃사이더로서 경험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 아는 사람들도 생겨서 네트워크를 더 확장할 수 있었으며, 점심식사를 하면서 우연히 듣는 이야기들도 그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골드만삭스에서 인턴쉽을 하는 것은 나중에 인사이더로서 합류해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친구는 졸업 후에 금융계에서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에 정식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꼭 해보고 싶은 분야나 일이 있다면 지금은 앗싸이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인싸, 그중에서도 핵인싸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턴쉽이 아니더라도, 대외활동을 통해서 관련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봉사활동을 통해서 천천히 그 분야를 배워 나갈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찾아 나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배움은 개인의 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한 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것도 단순히 일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대체 불가한 인싸가 된다는 것은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받고 끊임없는 변화에도 적응 가능한 능력을 가진다는 것인데, 그 분야의 인싸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더없이 소중한 기회입니다. 


 아웃사이더가 핵심 인사이더가 되는 길은 멀고 멀지만 봉사나 대외 활동, 인턴쉽이 그 변화의 물꼬를 틀어 줄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5954
18121
2019-11-06
밀레니얼과 헬리콥터 부모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5)

 

 

 

 


 눈부신 경제 발전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경제와 함께 열심히만 살면 상대적으로 부를 축적하기 쉬웠던 베이비 부머들과는 달리, 밀레니얼은 다른 현실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는 부모들 세대의 집값 폭등이 가져온 어려운 주택 소유와, 높은 학자금, 낮은 취업 수준, 적은 수입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어깨가 무거운 세대이기도 합니다.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수십 년 전에 비해서 훨씬 적어졌기 때문에 밀레니얼들은 자수성가 하기 보다는 나에게 금수저나 은수저를 물려줄 수 있는 “좋은 부모”를 꿈꾸기도 합니다.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과거와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적극적인 부모의 역할은 항상 중요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좋은 스승과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서 이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현대 부모들의 적극성은 자녀의 학교에서 “치맛바람” “바지바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미국의 아동 심리학자인 하임 지놋(Dr. Haim Ginott) 박사가 처음으로 쓰고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장한  “헬리콥터 부모” 는 하늘에 떠다니면서 자녀를 보고 있다 위험이 닥치면 구하러 가는 양육 스타일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헬리콥터 부모를 통해서 올바르고 적절한 현대 사회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시대의 많은 부모들이 ‘헬리콥터’ 양육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여러 학자들은 분석합니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대학생이 되고 난 자녀에게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대신 정해주기도 하고,  학점을 낮게 받은 과목의 교수에게 항의하기 위해서 부모가 직접 나서기도 합니다. 

 

 

 

“창의적이고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과보호와 지나친 관심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가 한 발짝 뒤에서 건전한 멘토의 역할을 다 할 때 밀레니얼들은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처음 쓴 용어이지만, 취업 설명회에 많은 부모들이 온다는 한국의 현실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힘든 일에 처해 있다면 도와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헬리콥터’ 양육 방식의 문제는 자녀에 대한 관심과 보호가 “과한 수준”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자녀에게 상처가 될까 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까 봐 미리 방지하고 컨트롤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부모의 좋았던 의도와는 달리 헬리콥터 양육 방식 아래서 자란 학생들은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믿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과보호 아래서 자란 학생들은 자기 인생에서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힘들어한다고도 합니다. 부모가 나서 주는 것에 익숙한 자녀라면,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는 스킬(skill)도 마스터할 수가 없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부모는 평생 자식을 따라다니며 힘든 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길러 줄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것은 그릿(GRIT)입니다. 그릿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인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개념화했습니다. 


 미국 육군 사관학교에 가서 어떤 사관생도가 끝까지 훈련을 마치는지, 어떤 학생이 전국 맞춤법 대회(Spelling Bee Contest)에서 살아남는지, 어떤 세일즈맨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좋은 성과를 내는지를 통계적으로 알아보았는데 그들에게는 모두 그릿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와 용기가 있어야 하고, 단순히 열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낙담하지 않고 매달리는 끈기를 포함하는 것이 그릿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회복력(Resilience)은 마음의 근력 같은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실패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음의 근력을 키워 주어야 합니다. 제가 아이비리그를 다녔을 때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세우곤 했습니다. 온갖 어려움에 부딪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업을 키워낸 그들에게는 그릿이 있었습니다. 


 둘째로 부모가 길러 줄 수 있는 것은 성숙하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 항상 그 주위를 맴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자녀를 종속적이고 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 뿐입니다. 


 어린 자녀라면 더 많은 지도를 하고 관심을 주어야겠지만 10대가 되면 독립적인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는 보호자의 역할보다는 건전한 멘토로서 무엇을 하면 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실패나 어려움을 경험할 때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성인으로서의 역량도 길러주어야 하고, 독립적인 성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책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부모가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 어떤 자녀도 “나를 왜 이렇게 독립적으로 키웠느냐”고 불평하지는 않습니다. 독립성은 있으면 좋은 자질이 아니라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어느 세대보다도 창의적이고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과보호와 지나친 관심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가 한 발짝 뒤에서 건전한 멘토의 역할을 다 할 때 밀레니얼들은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기회와 도전 속에서 더 커진다고 합니다.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과 독립성 두 가지를 부모에게 배웠다면 밀레니얼 자녀의 성장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5865
18121
2019-10-24
나의 세상을 바꾸는 힘, 언어

 

 SKY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4)


 


언어가 없는 세상은 어떠할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메뉴를 정해서 가족과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직장에 가서 일을 수행하는 동안 우리가 오로지 바디 랭귀지만 사용해야 한다면 우리의 삶은 무척 단순하고 무미건조할 것입니다.


소통 수단으로써의 언어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언어의 기능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언어가 가진 무한한 힘과 나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언어의 저력에 대해서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노암 촘스키 교수

 


현대 언어학자 중 가장 유명한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MIT 언어학과 교수를 제가 캠퍼스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공대생이었던 저에게 촘스키 교수는 “언어가 의식과 사고를 지배한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는데, 공대생이라도 언어를 통해서 보다 폭넓은 사고, 정확한 현실의 평가와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숫자와 공식에 익숙했던 공대생인 저에게는 다소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로 기억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랄 때 우리는 평등 교육과 평등한 기회를 외치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기회의 평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배우고 사용할 때에도 개개인의 배움과 능력에 따라 나의 인식의 세계가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언어의 힘입니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언어를 통해서 습득을 했다면,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그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없다면 주권, 권력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서 민주주의 사회를 원하고 유지하는 것이 힘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중 언어 구사자(bilingual) 또는 다중 언어 구사자(multilingual)의 세상은 단일 언어 구사자(monolingual)에 비해서 더 높은 인지적 유연성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를 뭉뚱그려 단순 과거로 표현하는 한국어와는 달리 영어는 과거, 과거완료, 현재 완료 등등 다양한 형태의 과거를 생각하게 되어서, 영어와 한국어 이중 구사자라면 시간을 이해하는 관념이 여러 가지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철학자인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말했듯 말과 사물은 맞닿아 있고, 인식의 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말과 글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언어의 폭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틀이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한국어든 영어든, 어떤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상징적 자본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자본(capital)이라는 개념으로 언어의 사회적 힘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중 언어 구사자(bilingual) 또는 다중 언어 구사자(multilingual)의 세상은 단일 언어 구사자(monolingual)에

비해서 더 높은 인지적 유연성을 가지게 됩니다.” 

 

 


글을 잘 쓰고 인터뷰에서 응답을 잘함으로써 더 좋은 곳으로 취업이 가능해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고 (경제적인 자본으로의 전환), 더 좋은 직업을 갖게 된다면 그 개인은 더 좋은 사회적 관계망에 속할 수 있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인맥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자본으로의 전환).  


또한 사회에서 성공을 하게 되면 사회적인 존경이나 명예도 같이 따라오는데(상징적인 자본으로의 전환), 언어가 나의 세계를 바꾸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자본들은 서로 영향을 주며 개인에게 더 큰 힘으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언어의 커다란 사회적 기능은 소통의 수단이겠지만, 제가 본 많은 아이비리거들은 더 조리 있게 말하고, 더 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세계가 한정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책과 다른 사람들의 강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더 넓혀 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였습니다. 자신의 분야가 공학이든, 예술이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폭넓고 정확한 언어 사용은 그 사람을 성장시키는 거름이 됩니다.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창의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시대가 원하는 인재일 것입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byungkon
김병곤
75735
18121
2019-10-10
블록체인 기술, 가상화폐, 그리고 컴퓨터 공학

 

‘SKY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3)

 

 

 

 

 

 지난 칼럼에서는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학교 중퇴를 고려하는 한 독자분의 사연에 대해 함께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암호화폐의 기초가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기사와 논의는 정말 많았지만,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토론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암호화폐를 투자 혹은 투기 대상으로만 여기고, 막상 그 기초가 되는 첨단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그 원리조차 알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개념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블록체인의 첫 구현체 개발이 바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라는 필명의 비트코인 개발자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분석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현재까지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의심 가는 후보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데, 특히 25조원 가량 되는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에 아직까지 손을 전혀 대지 않았기 때문에 더 호기심을 증폭시킵니다.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잘 알지 못하지만, 그 기초가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미래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간주합니다. 


 실제로,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다수의 MIT와 하버드 동문이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여러 주축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미래에 가장 유망한 학문을 한 개만 고르라면

저는 주저없이 컴퓨터 공학을 최고의 전공으로 꼽겠습니다…”

 

 


 그중에서 MIT 컴퓨터 공학 석사를 마치고 아이비리그 로스쿨에 진학한 후 뉴욕의 유명 로펌에서 특허전문 변호사를 하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뛰어든 동문도 있습니다. 지금은 수백억원을 보유한 자산가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그 친구를 보면 오버랩되는 사람이 한 명이 있습니다.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컴퓨터 공학 학사를 마치고 조지워싱턴대(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로스쿨에 진학했던 헝가리계 미국인인 닉 재보(Nick Szabo)를 들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제가 블록체인을 연구/개발하는 동문들에게 들어서 아는 한, 닉 재보가 바로 그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입니다. 당연히 본인은 부인하고 있긴 하지만요.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여러 주축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제 이전 칼럼에서도 미래에 가장 유망한 학문들에 대해 설명해 드렸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망한 학문을 한 개만 고르라면 저는 주저 없이 컴퓨터 공학을 최고의 전공으로 꼽겠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더보기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