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는데
추적추적 비만 내리네
이국 하늘이니
송편도 없고 차례상도 없어
조상조차 뵐 수가 없다
눈을 감으니 그리운 얼굴들
낯익은 장소에 찾아든다
아이들은 끼리끼리 마당에서
아낙들은 부엌에서
어른들은 안방 사랑방에서 환담을 한다
아-아-풍성한 차례상
대청마루가 벼 잡도록 제례를 하니
앞사람 엉덩이에 받치기 일쑤다
코가 찡해 눈을 뜨니
추적추적 나리는 비
한가위를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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