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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마다 개최국으로 선정된 나라의 도시 주최로 올림픽이 열린다. 그 올림픽에서 한국은 활쏘기 종목에서 메달을 휩쓴 지가 꽤 오래 되었다. 이제는 한국이 활 잘 쏘는 나라로 이름이 나서 한국의 코치와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코치로 초빙되어 간다고 한다.


 그런데 활쏘기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골프도 국제적으로 이름이 난 지 오래다. 특히 우수한 여성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국제골프대회의 상을 휩쓸다시피 한다는 소식이다.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여성 골퍼가 무슨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기사가 쉴새 없이 신문이나 방송 스포츠난을 메우고 있다. 오는 2016년 남미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는 메달 몇 개가 우리 손에 쥐어지지 않을까.


 활쏘기에서 금메달을 받은 것은 역사를 돌아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한국은 옛날부터 창과 방패로 찌르고 막는 근접전(近接戰)보다는 성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서 벌이는 원거리 싸움에 더 능해서 그 결과 활 쏘는 기술이 발달되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해석은 우리 민족은 젓가락을 써왔기 때문에 손놀림에 대한 남다른 기교가 발달되어 활쏘기에 능하다고 한다. 모두 그럴듯하게 들리는 말. 그러나 중국과 일본도 젓가락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인데 왜 우리만 그럴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활쏘기에 능했던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동이족(東夷族)이라 멸시해서 불렀는데 동이족의 이(夷)자를 파자(破字: 한문 글자의 자획을 분해하는 것)하면 대궁(大弓: 큰 활)이 된다. 동쪽의 활 잘 쏘는 민족이라는 말이다. 고려나 조선 때 활쏘기는 무과(武科)는 물론이고 문과(文科)에서도 빠져서는 안 될, 남자로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종목으로 여겼다. 아무리 책과 더불어 사는 선비라 할지라도 활쏘기만큼은 어느 정도 실력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면 각 민족마다 잘하는 장기랄까 특기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유대인들은 지적(知的) 분야에 뛰어난 성취를 보여주는 것 같다.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민족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하나의 증거라 할까.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모두 300명 정도인데 그 중 약 1/3에 해당되는 93명이 유대인이다. 그 중에서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이 제일 많고 의학, 물리학이 그 다음, 문학상을 받은 사람은 극히 적다. 경제학자 마르크스(K. Marx),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드(S. Freud), 화가 샤갈(M. Chagal),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들이 모두 유대인이다.


 지적 성취라고 보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미국의 변호사 70만 명 중 20%에 해당하는 약 14만 명이 유대인이고, 뉴욕시의 중고등학교 교사의 50%가 유대인이라는 보고가 있다. 하버드나 프린스턴 같은 미국 명문 사립대학의 교수 중 25~35%가 유대인이고 그 대학의 총장 등 주요 행정직의 90%는 유대인이다.


 유대인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놀라운 지적 두각을 나타내게 된것인가? 이에 대한 설(說)은 구구하다. 그 중 가장 신빙성이 가는 주장은 유대인들의 앎(지식)에 대한 애착이랄까 존경이다. 유대인은 무엇이든, 쓸모가 있든 없든, 알려고 애쓰는 행동 그 자체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다른 말로 하면 앎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뜻있는 삶이며 신(神) 앞에 의무를 다했다고 보는 생각이다. 아무런 지적 자극이 없는 환경이 오랫동안 계속되다 보면 생리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정신지체아가 나올 확률이 높다. 반대로 지적 과제에 대한 강한 애착과 호기심이 수천 년 계속되다 보면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이다.


 우리는 유대인이 갖는 정도의 지적 과업에 대한 열정은 없는것 같다.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앎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지마는 좋은 직장을 얻고 출세하기 위해서가 주목적인 것 같다. 그러니 앎을 추구하는 생활을 열심히 했을 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 무엇을 더 요구한다. 그 무엇의 예는 배짱이나 수단 같은 것이다.


 한국에서 유대인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우리도 하루빨리 유대인처럼 교육개혁을 해서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한국 어느 대학에서는 그 대학교 출신이 노벨상을 받게 되면 수상자의 동상(銅像)을 만들어 갖다 얹을 받침대가 마련돼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노벨상이란 오랜 세월에 걸친 학문적, 지적 노력의 결산이지 학문의 목적은 아닌 것으로 안다. 이렇게 성급한 마음으로 상을 노리고 학문을 하다가는 동상 받침대가 주인공을 만날 날이 몇 십 년 더 늦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201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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