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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ukpark
알 듯 말 듯 하지만
namsukpark

 

 하늘은 푸르고 구름이 두둥실 떠내려간다. 교앙(驕?)하던 매미 울음소리 잠잠하니 완연한 가을로 들어섰다. 추석귀향열차표를 예매하려고 밤샘 대기하는 고국의 뉴스사진에서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오버랩 되어 지나간다.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서 우리들은 모두가 싱글벙글 환하게 웃고 있는데 벌써 먼 곳으로 가 만나기 힘든 친구도 있고, 더 머나먼 곳으로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친구들도 적잖으니 말이다.


 알곤킨(Algonquin)의 대자연을 스치듯 지나가는 건 바람소리뿐만이 아니었다. 자정이 훨씬 지났을 즈음 캠프장에 출몰한 곰을 쫒아내기 위해 사방에서 불어대는 호각소리에 허겁지겁 내쫓기는 한바탕소동이 펼쳐졌다. 가슴 조마조마하던 사태가 수습됐지만 떠나버린 꿀잠은 되찾기 어려웠다. 새벽하늘 반짝이는 수많은 별 떨기와 은하수에게 태곳적 전설을 얻어듣던 추억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뚜렷하기만 하다.


 수령(樹齡) 25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을 송두리째 널브러트린 순간최대풍속 40m/sec.위력의 태풍(颱風) ‘링링’이 할퀴고 지나간 자국이 처참하기 짝이 없다. 태풍은 바닷물 속을 정화(淨化)시켜주는 순기능(順機能)이지만. 피해 복구에 나서기도 전에 가을장마까지 예보되면서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딱한 판국이다. 


 아무렴 자연재해를 다스려낼 순 없지만, 감당해낼 수 있을 만큼이길 바라마지않는 우리의 간절함은 한결같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사람은 고통이 없으면 무료함으로 괴로워한다.”고 했지만, 누구랄 것도 없이 사람들은 문화, 의식, 습관의 차이를 보여주는 작은 단면이 엉망진창으로 되어버린 피곤한 세상일 잠시 잊고픈 심정일는지도 모른다.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지만,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들리지 않는 원인이 무조건 소외감(疏外感)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할 순 없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생각에서 올바른 판단이 나오고, 올바른 판단에서 행동이 나오는 줄 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현명하게 결정하도록 애써 노력할 일이다.


 다양한 음식과 맛을 즐길 수 있고 선택의 폭이 넓은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곤 한다. 대부분 건강에 관련한 정보를 나누는 가운데 심심찮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배가 아프도록 웃고 떠들기도 한다. 한 눈에 봐도 진위(眞僞)를 간파할만한 주제인데, 우리들의 판단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우김질은 둘째가라면 못내 서운해 한다. 유리구두 신는 공주대접 못 받았다거나, 턱수염 가다듬는 자신을 그냥저냥 소가 닭 보듯이 했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면 오죽이겠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홍콩시위를 이끄는 야권 단체는 “지난 수개월간 독재 폭정의 냉혈(冷血)과 무정(無情)함을 겪으면서 보통선거(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의 결심은 굳건해졌다”며 ‘5대 요구, 하나라도 빠져선 안 된다’는 의미의 “五大訴求缺一不可”란 구호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 


 중국이 패권경쟁에서 주요 변수가 될 동맹국 획득에 있어 거대 시장 말고 어떤 매력을 가진 국가가 될 수 있을 지 판단하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홍콩시위 무력 진압은 여간 불리한 요소일 테다. 올바른 생각에서 올바른 판단이 나오고, 올바른 판단에서 행동이 나오는 줄 안다.

 

 


 “自無簪組分 結屋近苔磯 夜月懸孤艇 寒潮入半扉
溪山曾無趣 魚鳥已忘機 爲問靑雲者 誰能忍布衣”


- ‘벼슬길 절로 나뉘지 않아, 이끼 낀 물가에 집을 지었지
밤에 달은 거룻배에 걸리고, 차가운 물결은 사립문에 밀려드네.
개울과 산은 일찍이 풍취가 없고, 물고기와 새는 벌써 기심을 잊었다네.
청운의 뜻을 이루려는 이에게 묻노니. 누가 포의(布衣)를 견딜 수 있을는지? -


[ 왕공(王恭)/明,《어은(漁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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