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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서부 영화 시리즈(V)-건파이터(The Gunfighter)(3)
youngho2017

 

권총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사나이의 
마지막 피난처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속

 

 

 

 

(지난 호에 이어)
 주점 안에서 기다리던 링고가 "내가 떠나고 나면, 허?"라고 말하자 "이곳이 유명해지겠죠. 성소같이 될 겁니다. 아마 바텐더가 2명 정도 더 필요하게 될 것 같군요."라고 받아치는 맥. 이에 링고가 "그러면 커미션을 받아야 할 것 같소."라고 말하자 "그건 당신 거요!"라며 신사협정의 악수를 청하고 "당신 대신 누가 그걸 받을 거냐?"고 맥이 묻자 "떠나기 전까지 알려주겠다"고 대답하는 링고.

 

 

 

 


 잠깐 바깥 동정을 살피기 위해 찰리와 함께 주점 바깥으로 나가려던 링고는 건너편 건물 이층에 햇빛에 반사되는 총기를 발견하고 혼비백산하여 안으로 들어와 몸을 숨긴다. 곧 뒷문으로 잠입한 링고는 여전히 총을 겨누고 있는 말로우 영감을 붙잡아 보안관 사무실의 감방에 가두는데….


 이때 공교롭게도 오거스트 페니훼더 부인(버나 펠튼)을 비롯한 마을 부녀자들이 보안관 사무실로 찾아온다. 마침 감방에서 나오는 링고를 보안요원으로 안 페니훼더 부인은 "이 곳은 죽은 나무나 묘지같은 데가 아니고 법이 살아있는 공동사회"임을 강조하고 "우린 살인자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자나 아이들을 쏘는 걸 원치 않아요."라고 말한다. 


 엉겁결에 링고는 "그 사람은 길거리를 쏘다니지 않는데요. 본인은 살인자라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추측하건대 그 사람 생각에는 본인이나 죽은 사람들 어느 한쪽이 살인자라 보는 것 같습니다."고 말하자 부인은 "무슨 말이죠, 그게?"라고 반문하는데 "제 말씀은 만일 시비가 생겼을 때는 죽어야만 될 사람이 그 사람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냐 둘 중의 하나라는 말이죠."라고 대답하는 링고. 이때 같이 있던 데블린 부인이 "그 사람을 두둔하는 건가요? …그는 교수형에 처해야 마땅해요!"라고 말한다.


 그때 마크 스트렛 보안관이 들어오자 페니훼더 부인은 "그 사람을 어떻게 하실 작정이죠? 그 사람 좋은대로 살롱에 앉아있게 두어서 온 마을을 도덕불감증에 빠지게 할 건가요?"하고 따진다. "비도덕적인 건 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마을이 그 사람을 비도덕적으로 대하는 것이죠. 방금 어떤 친구가 윈체스터 장총을 가지고 그 사람에게 비도덕적 행위를 저질렀어요. 그런 뜻인가요?"라고 되묻는 보안관.


 페니훼더 부인이 말한다. "우린 단지 카이엔의 평화를 수호하겠다던 당신의 서약을 상기시키러 여기 온 겁니다. 더욱이 우리 카이엔의 부인들은 악명 높은 살인자인 링고라는 작자가 아주 대접까지 받으면서 당당하게 우리 마을 최고의 살롱에 있도록 가만 놓아둔다는 건 수치스런 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조치를 말이죠, 부인?" "체포하거나 아니면 마을에서 추방이죠." 이에 마크가 지미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지미: 아무튼 그 사람은 떠날 계획이죠, 아닌가요?


 마크: 그럴 거로 알고 있습니다만, 내가 추방하려 한다면 어찌 될 거라 생각하시오?


 지미: 그렇게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평화마저도 지킬 수 없다고 봅니다.


 페니훼더 부인이 "그를 잡아들일 수 없나요?"하고 묻자 "적어도 여기서는 체포할 만한 죄가 없다."고 말하는 마크. 이때 링고가 대답한다. 


"저는 외지인이지만 내게 묻는다면 한 시간쯤 미루라고 하겠는데요. 말썽이 될 만한 일을 하지 않고 이를테면 10시 반까지는 말이죠. 만일 그때까지도 떠나지 않으면 보안관이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거죠." 페니훼더 부인이 "그땐 개처럼 쏘아 죽이라"고 주문하자 "바로 그겁니다, 부인"하고 웃으며 대답하는 링고. 


 이 말에 부인들이 모두 동의한다. 페니훼더 부인이 "아주 합리적이고 이지적인 생각"이라며 감사를 표시하자 마크는 "링고 씨에게 감사해야죠."하는데 '링고 씨'라는 이름을 듣고는 모두 놀라 황급히 보안관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한 편의 코미디이지만 마을사람들의 총잡이에 대한 이분법적 편견과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에 대한 시민의식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잘 표출한 중요한 장면이다. 

 

 

 

 


 팰리스 주점으로 돌아가려던 링고가 다시 감방에 있는 말로우 영감에게 가서 "어디서 아들이 죽었냐?"고 묻자 "툴사"라고 대답하는데 "거긴 내 평생 가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말하는 링고. 사람을 잘못 짚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유명한 총잡이였기 때문에 이런 오해와 수모,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인간적인 고뇌가 엿보인다. [註: 예컨대 빌리 더 키드가 총 21명을 죽였다고 하지만, 실제 혼자 살해한 것이 4명, 도움을 받아 살해한 것이 5명 등으로 그 수는 절반에 못 미친다고 한다. 이렇게 된 건 그의 악명이 널리 퍼지면서 살인을 다 그에게 뒤집어 씌운 결과란 주장이 있다.]


 마구간에 간 보안관 스트렛이 제이크(행크 패터슨)에게 15분 내로 새 말을 팰리스 주점 뒷문에 대놓고 링고의 안장과 물건을 얹어놓도록 지시하고 사료와 물을 먹이되 그 비용은 주(州) 부담으로 처리하도록 한다. 이때 마을을 떠나지 않고 숨어있던 헌트 브롬리가 이 말을 엿듣는데….


 주점의 벽시계가 10분 전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삼형제가 말을 달려 오고 있는 장면이 오버랩된다. '하이 눈'에서 등장하는 시계는 아마 '건파이터'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장면이다. 

 

 

 

 


 제이크가 말이 준비됐다고 알린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맥이 아까 가르쳐준다고 했던 돈의 수신인을 알려달라고 하자 "이 마을에서 제일 예쁜 여자가 누구냐?"고 묻는 링고. 프랭키 메이라는 학교선생이라고 하자 봉투에 넣어 겉봉에 아무 것도 쓰지 말고 그녀의 책상 위에 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링고. 인간미가 물씬 풍긴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여행•영화•음악 이야기'가 9월14일(토) 오후 5시에 있사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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